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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남산제비꽃 마을 아이들

오랜만에

봄 극장 조조할인 영화 한 편 보려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첫새벽에 집을 나섭니다

 

그 사실 미리 안 조물주

일찍 극장에 입장해 기다리던

생강나무 마을 진달래 마을 아이들이

시간 다 됐다고

어서 빨리 영화 시작하라고 보채더라도 

 남산제비꽃 아이들 모두 입장하고 난 뒤에야

비로소 영사기 돌리기 시작합니다

 

봄 산 스크린에

장엄한 파노라마 펼쳐지자

남산제비꽃 아이들 마냥 신기해 두 눈이 동그래집니다

 


태그:#남산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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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을 지향하는 눈(眼)과 한사코 사물을 분석하려는 머리, 나는 이 2개의 바퀴를 타고 60년 넘게 세상을 여행하고 있다. 나는 실용주의자들을 미워하지만 그렇게 되고 싶은 게 내 미래의 꿈이기도 하다. 부패 직전의 모순덩어리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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