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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노믹스 전도사'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퇴임 후에도 이명박 대통령 곁에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측은 지난 1·19 개각으로 물러날 예정인 강 장관을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에 내정한 사실을 22일 공식 확인해주었다.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강만수 장관이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에 내정됐다는 것이 사실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방향이 맞다"며 "다만 그분의 임기가 남아 있어서 공식 발표는 시간이 더 걸릴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왕의 남자들'에 의한 강력한 친위체제 구축

 

'왕의 남자들'로 불리우는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과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이 복귀한 데 이어 강 장관도 계속 이 대통령을 보좌하게 됐다.

 

강 장관이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에 내정됐다는 것은 향후 'MB노믹스'의 기조가 그대로 유지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가 이 대통령의 '747정책'을 구현하기 위해 출범했다는 점에서도 더욱 그렇다.

 

향후 강 장관은 철저한 시장주의자로 알려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와 함께 기업친화적 규제개혁과 공기업 민영화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지난 한 해 1기 경제팀이 꿋꿋하고 일관된 태도로 경제위기에 잘 대응해왔다"며 "새 진용을 갖춘 2기 경제팀도 1기 때의 일관된 정책기조 위에서 잘 해나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결국 강 장관은 퇴임 후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사실상 이 대통령의 '경제참모'로서 영향력있는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소기업·영세자영업 실직자 등을 우선 챙겨라"

 

한편 이날 청와대 지하벙커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3차 비상경제대책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실직자 중에서도 중소기업 종사자나 영세 자영업 중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야말로 요즘처럼 어려울 때 당장 생계가 어려워지는 사람들"이라며 "정부가 이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해서 꼼꼼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서민주택을 공급할 때는 철근 등 원자재 가격 하락요인을 반영해 평당가격을 낮추어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었으면 좋겠다"며 "비상 시기인 만큼 서민에 대한 종합적 복지대책 측면에서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외국인 투자 유치방안과 관련 "우리 정부의 규제개혁 등 제도개선 내용을 각 부처에서 신속하게 영문화해 인터넷을 통해 제공했으면 좋겠다"며 "이를 통해 외국기업과 외국 대사관 등이 신속하게 정보에 접근하고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2차 경제비상대책회의에서 논의했던 신빈곤층 주거지원 등과 관련된 후속조치가 보고됐다.

 

이와 관련, 김은혜 부대변인은 "정부는 임대주택과 미분양 주택 매입분등 주공에서 즉시 지원가능한 2천호 중 우선 2월부터 500호를 시범 공급해 신빈곤층의 임시거소로 제공하기로 했다"며 "상황을 봐가며 필요시 1500호를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만수#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비상경제대책회의#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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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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