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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밤 9시 3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 다이아몬드 홀에서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열리는 서태지의 ‘ETP FEST 2008’ 합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6월 KBS를 퇴사한 최송현 전 KBS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고, 모던록 밴드 데스 캡 포 큐티(Death Cab for Cutie), 서태지, 마릴린 맨슨(Marilyn Manson) 순서로 각각 진행됐다.

 

이번까지 3번째 방한인 쇼크록의 대부 마릴린 맨슨은 “서태지와 회견장에 들어오기 전에 잠시 인사를 나눴다”면서 “서태지와의 만남이 두 번째이지만 예전에 보았을 때와 같이 다름없는 서태지의 젊음이 놀랍고 정말 잘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매번 한국에 방문할 때보다 한국에 대한 인상 좋은 쪽으로 변하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한국영화 <올드보이>를 보고 난 후 한국영화를 좋아하고 한국 문화에 우호적이다”라고 밝히며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영화보다 낳다. 그래서 한국영화를 좋아하고 또 친분 맺고 있는 감독도 많다. 기회가 된다면 함께 일해보고 싶다”면서 “좋아하는 패션 디자이너도 한국 사람이다. 참 인연이 많은 나라”라고 한국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실제로 마릴린 맨슨은 한국의 이주영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재킷을 입고 2005년 발표한 앨범 '더 노바디스(The Nobodies)' 커버에 나왔었다.

 

마릴린 맨슨은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 공연 중에 음향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문제를 일으켰다. 흔히 있는 일이긴 하지만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하면서 “서태지가 한국 록에 매우 중요한 인물인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미국에서 서태지만큼 인기가 없어 이런 큰 페스티벌을 주최하기 힘들다. 그러나 기회가 된다면 똑같은 방식으로 미국을 서태지를 꼭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리고 서태지를 미국에 초대하고 싶은 이유로 “첫 번째는 페스티벌 초대에 대한 감사에 보답하고, 두 번째는 미국에 다른 문화를 들어오게 하고 싶어서이다”면서 “현재 미국 음악에 불만족스러운 게 많다. 그래서 집에 앉아서 불만만 하지 말고 내가 직접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1992년 데뷔하고 94년에 데뷔앨범을 발매한 마릴린 맨슨은 이름은 세기적 섹시 스타 ‘마릴린 먼로’의 앞 이름과 집단 살해사건으로 유명한 살인마 ‘찰스 맨슨’의 뒤쪽 이름을 합성한 이름으로 그룹의 이름이면서 동시에 그룹 리더의 예명이다.

 

데뷔 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 마릴린 맨슨은 기행과 엽기와 충격적인 내용으로 기괴의 제왕이라고 불리고 있다. 이번 15일 무대에서 서태지 다음으로  ETP 페스티발의 엔딩무대를 장식하면서 어떤 퍼포먼스를 내보일지 한국 팬들의 흥분이 고조되고 있다.

 

서태지의 공식 컴백무대이기도 한 ‘ETP FEST 2008’은 기획 단계부터 국내 공연 사상 최대 공연 장비와 스태프가 동원되는 대규모 행사로 큰 관심을 모았다.

 

공연 첫날인 14일에는 신이치 오사와(몬도 그로소), 클래지콰이 프로젝트, 에픽하이, 다이시 댄스, 크라잉 넛, 닥터코어 911, 스키조, 슈가도넛, 스위밍피쉬, 트랜스픽션 등 10팀이 참여하며, 15일에는 서태지를 비롯한 피아, 마릴린 맨슨, 더 유즈드, 드래곤 애쉬, 몽키매직 등 11팀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그리고 공연의 재미를 더하기위해 닥터 피쉬도 함께 자리한다.

 

한편 서태지는  지난 7월 29일 발표한 8집 첫 번째 싱글 '모아이' 수록곡 3곡을 포함해 대표곡들을 새롭게 편곡해 이번 ETP 페스티벌 공연에서 선보인다. 그리고 9월 27일 세계적인 클래식 거장 톨가 카쉬프와 오케스트라 협연(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을 갖으면서 전국 투어에 들어갈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아시아일보


태그:#마릴린 맨슨, #서태지 , #ETP페스티발, #잠실종합운동장,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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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특집부 편집부장을 비롯하여 지방일간신문사와 주간신문사 그리고 전문신문사(서울일보, 의정부신문, 에서 편집국장을 했었고 기자로도 활동 하였으나 지방지와 전문지라는 한계가 있어 정말 좋은 소식인데도 전국에 있는 구독자분들에게 알리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항상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기회에 전국적으로 이름난 오마이 뉴스의 시민기자가 되어 활발히 활동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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