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안양산휴양림은 인공림과 천연림이 조화 있게 어우러져 있다.
▲ 화순 안양산 자연휴양림 안양산휴양림은 인공림과 천연림이 조화 있게 어우러져 있다.
ⓒ 이돈삼

관련사진보기



계절이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더위도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세상사는 답답하기만 하다. 일상도 지쳐만 간다. 머리 속까지 전해지는 청량한 바람이 그리워진다.

휴양림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숲이 울창하니 공기가 맑고 바람도 시원하다. 그늘도 넓고 계곡물소리도 깊다. 나무 냄새는 온몸 구석구석을 활력의 음이온으로 채워준다.

귓전에 들리는 감미로운 새소리, 풀벌레 소리도 여유를 선사한다. 마음속까지도 금세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지친 일상도 저만치 물러나고 삶은 의욕으로 다시 채워진다. 몸과 마음으로 느껴지는 숲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은 덤이다.

축령산휴양림은 하늘을 찌를 것처럼 시원스레 뻗어나간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이 장관이다.
▲ 장성 축령산 자연휴양림 축령산휴양림은 하늘을 찌를 것처럼 시원스레 뻗어나간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이 장관이다.
ⓒ 이돈삼

관련사진보기



축령산휴양림에서 만나는 산딸기. 부러 오솔길에 산딸기를 심어 놓았다.
 축령산휴양림에서 만나는 산딸기. 부러 오솔길에 산딸기를 심어 놓았다.
ⓒ 이돈삼

관련사진보기



울창하다. 원시림 같다. 하늘을 찌를 것처럼 시원스레 뻗어나간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이 장관이다. 줄지어 반듯하게 뻗은 나무들의 웅장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시나브로 외경심도 느껴진다.

한번의 호흡만으로 일상에서 찌든 때가 다 날아가 버린다. 복잡한 세상사도 금세 잊힌다. 숲길을 한 발짝 들어갈수록 선계(仙界)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다. 나에게서도 어느덧 숲처럼 편안한 향기가 묻어나는 것만 같다.

그 숲길이 자그마치 6㎞나 된다. 나무를 실어 나르기 위한 길이다. 차가 다닐 수 있지만 가족끼리, 연인끼리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발품을 파는 맛이 으뜸이다. 사람의 긴장을 완화시켜주고 항균력도 뛰어난 방향성 물질인 피톤치드가 온몸으로 느껴진다.

해찰을 하면서 샛길로 접어드니 산딸기도 맛볼 수 있다. 한나절이 벌써 지난다. 마음의 짐 내려놓고 하루쯤 쉴만한 통나무집도 있다. 자연학습장도 있다.

초가집과 돌담길, 논두렁 밭고랑이 어우러진 금곡마을도 인접해 있다. ‘영화마을’로 알려진 이 동네에선 영화 〈태백산맥〉, 〈내 마음의 풍금〉과 드라마 〈왕초〉 등을 찍었다. 전라남도 장성에 있는 축령산 자연휴양림 풍경이다.

축령산휴양림에서 이어지는 금곡마을은 초가집과 돌담길, 논두렁 밭고랑이 어우러져 고향집 같다.
▲ 금곡 영화마을 축령산휴양림에서 이어지는 금곡마을은 초가집과 돌담길, 논두렁 밭고랑이 어우러져 고향집 같다.
ⓒ 이돈삼

관련사진보기



전남도내에는 삼림욕을 만끽할 수 있는 휴양림이 여러 군데 있다. 하나같이 잘 조성된 나무숲과 멋진 경관을 자랑한다. 삼림욕장과 산책로, 자연체험학습장, 등산로 등 숲 체험시설은 물론 ‘숲속의 집’으로 불리는 묵을 곳도 갖추고 있다. 야외탁자, 어린이놀이터, 물놀이장 등 편의시설도 있다. 오토캠프장과 물 썰매장이 설치된 곳도 있다.

광양 백운산휴양림은 인공림과 천연림이 조화된 아름드리 소나무가 융단처럼 펼쳐져 있다.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 계곡은 감탄을 자아낼 정도다. 황톳길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숙박시설이 15동 있고 야영장은 1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오토캠핑도 가능하다. 물놀이장과 산책로, 등산로, 야영데크도 있다.

장흥 유치휴양림은 편백, 참나무 등의 천연숲이 하늘을 보기 어려울 만큼 무성한 천혜의 삼림욕장이다. 휴양림을 가로지르는 맑은 계곡물과 녹음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통나무집도 있다. 숙박시설이 17동, 야영장은 2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물놀이장과 산책로, 등산로, 야영데크를 갖추고 있다.

백운산휴양림은 인공림과 천연림이 조화된 아름드리 소나무가 멋스럽다. 오토캠핑도 가능하다.
▲ 광양 백운산 자연휴양림 백운산휴양림은 인공림과 천연림이 조화된 아름드리 소나무가 멋스럽다. 오토캠핑도 가능하다.
ⓒ 이돈삼

관련사진보기



화순 안양산휴양림은 인공림과 천연림이 조화 있게 어우러진 숲이다. 숙박시설이 20동,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영장, 물놀이장, 등산로 및 산책로가 개설돼 있다. 백아산휴양림은 맑은 물과 계곡, 1일 등산 코스로도 제격이다. 숙박시설이 12동 있고 산책로와 등산로가 잘 나 있다. 물놀이장도 있다.

보성 제암산휴양림은 밤나무 단지와 함께 호수 같은 득량만이 내려다 보여 멋스럽다. 숙박시설이 7동,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영장, 물놀이장, 등산로와 산책로도 멋스럽다.

고흥 팔영산휴양림은 시원한 계곡물과 맑은 공기가 으뜸이다. 산 정상에 올라 그림 같은 다도해 풍경을 바라보면 가슴의 번뇌가 툭 터짐을 느낄 수 있다. 일출 또한 장관이다. 숙박시설이 10동, 야영장은 16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물놀이장과 산책로, 등산로, 야영데크 등이 설치돼 있다.

이밖에도 해남 가학산휴양림은 숙박시설 13동과 물놀이장, 야영장(500명 수용), 오토캠프장, 등산로 및 산책로 등을 갖추고 있다. 화순 한천휴양림은 숙박시설 9동에 물놀이장과 산책로 및 등산로, 석탄갱굴 체험관 등을, 강진 주작산휴양림은 숙박시설 50동, 등산로와 산책로 등을 갖추고 있다.

숲길에서 만나는 물 한 모금. '약수'가 따로 없다.
 숲길에서 만나는 물 한 모금. '약수'가 따로 없다.
ⓒ 이돈삼

관련사진보기



숲속에서 하룻밤 묵고 나면 지친 일상도 금세 저만치 물러난다. 숲의 아름다움과 소중함도 몸과 마음으로 느껴진다.
▲ 화순 한천 자연휴양림 숲속에서 하룻밤 묵고 나면 지친 일상도 금세 저만치 물러난다. 숲의 아름다움과 소중함도 몸과 마음으로 느껴진다.
ⓒ 이돈삼

관련사진보기

덧붙이는 글 | 문의 - 전라남도 산림소득과(☎ 061-286-6631∼4)



태그:#자연휴양림, #축령산휴양림, #백운산휴양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