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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겉표지
 <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겉표지
ⓒ 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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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동안 꿈꾸던 것들을 꺼내어 도전하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고이 접어서 다시 마음 속에 숨겨둔다. 두려운 마음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세 명의 평범한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그 꿈을 활짝 펼쳤다.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들은 그리 한 것이다. <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의 박영숙, <하우스>의 박정석, <낭만적 밥벌이>의 조한웅이 그 주인공들이다.

박영숙은 지금 ‘도서관’에 관해서 꽤 유명한 사람이 됐는데 그 계기가 바로 <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였다. 이 책은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가? 제목만 보면 아이들 성적 올려주게 만드는 그런 책인 것 같다. 좋은 학교 보내고 독서대회에서 상 받게 해준다는 그런 실용서 말이다.

그런데 책을 보니 웬걸? 아니었다. 이 책은 박영숙이 자신이 살던 곳을 도서관으로 만든 사연을, 그곳에 아이들을 불러 책을 마음껏 읽게 해줬던 아름다움을,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을 기어이 만들어내던 어느 한 사람의 무모한 도전을 담아낸 책이었다.

박영숙이 도서관을 만들던 그곳은 당시만 해도 신도시가 개발되던 중이었다. 그런 곳은 으레 그렇듯 아이들이 놀 곳이 없기 마련이다. 아이들은 집에서 혼자 TV나 보고 있어야 했다. 그걸 보던 어느 사람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을 펼쳐낸 것이다.

쉬운 일이었을까? 결코 아니다. 아이들은 책을 보러 오지 않았다. 책이 있다고 해서 올 리가 없었다. 더군다나 그들의 부모들도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런데도 박영숙은 포기하지 않았다. 참으로 끈질기게 아이들을 불러 놀아주고 그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며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려 했다. 대단한 사람이다. 아이들은 물론 마을 사람들까지 그 꿈으로 인하여 뒤바뀌어버린다. <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를 보면서 그것을 확인하는 순간, 박영숙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하우스>겉표지
 <하우스>겉표지
ⓒ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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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박수는 박정석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박정석은 소설가였다. 그런 그녀가 집을 짓고 싶어한다. 갑작스러운 일이었을까? 아니다. 평소에 자기가 살고 싶은 집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기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기에 그리 한 것이다. 돈이 많지 않았지만 기어이 덤벼든 것이다.

박정석은 속이려고 드는 그 많은 업체들 사이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뛴다. 남자들은 그녀가 여자라는 이유로 깔보는데 그 방법도 가지가지였다. 어떻게든지 바가지를 씌우려고 하는 사람들은 왜 그리 많은지! 박정석의 꿈 만들기는 도무지 가능할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진정 원한다면, 그렇게 때문에 진실로 노력한다면 그것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박정석은 해내고 만다. 박수를 치지 않을 수가 없다.

<낭만적 밥벌이>겉표지
 <낭만적 밥벌이>겉표지
ⓒ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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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밥벌이>는 어떤가? 노총각 조한웅은 프리랜서 카피라이터였다. 참 그럴 듯한 일이었지만, 먹고 사는 것이 쉬울 리 없었다. 일이 끊이지 않도록 부단한 노력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 남자가 친구와 함께 지루한 시간을 보내다가 문득 ‘창업’을 생각하게 된다. 그리하여 그들은 창업을 알아보지만 쉽지 않다.

세상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들의 꿈은 산산조각이 날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들은 해낸다. 홍대에서 카페를 열게 된 것이다. 참으로 많은 시련이 있어도 ‘낭만적’인 그 꿈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별의별 방법을 동원한 끝에야 비로소 얻은 수확이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던 그들의 모습에서 감동을 느끼는 건 당연한 일이리라.

책이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과장일까? 그것까지 아니더라도 사람을 바꿀 수도 있다. 이 세 권의 책이라면 그것이 가능할지 모른다.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것을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은데, 두려운 마음에 포기하려고 했다면 이 책들을 만나보자. 그 두려운 마음을 자신감으로 바꿔줄 선배들의 경험담이 생생하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꿈을 꾸는가? 왜 꿈만 꾸는가? 그것을 하고 싶은데 두렵다면, 이 책들에서 열의를 배우고 용기를 얻어 보자. 평범한 당신도, 이들처럼 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들에서 확인해보자. 이 책을 보고,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

박영숙 지음, 알마(2006)


태그:#박영숙, #조한웅, #박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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