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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2시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부산 4.20 장애인 차별철폐 실천단’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 날 결의대회는 실천단이 제시한 9대 정책요구안의 실현을 부산시에 촉구하는 것이었다. 9대 요구안에는 영도/다대포 등의 장애인 거주 밀집지역에 초 저상버스 도입 등의 이동권과 장애인 야학지원, 장애아동 방과 후 학습지원 등의 교육권 확보를 담았다.  

 

결의대회에는 중증장애인 자립생활 센터 ‘삶’, 부산장애인 자립생활센터등 장애인 단체 소속의 장애인 40여명과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대학생 사람연대/ 동아대 법대학생회 소속 50여명의 학생, 활동보조인등의 비장애인들이 참석하였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하여 지지발언을 한 부산대학교 대학생 사람연대 대표 정유진(특수교육학과 4학년)학생은 “저는 저시력 시각장애를 가진 장애학생입니다. 4학년이 되어서야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투쟁할 수 있었습니다. 부산대학교 안에서도 장애학생들의 이동권/교육권 확보를 위해 열심히 활동 하겠습니다” 라며 자신의 결의를 밝혔다.

 

결의대회를 마치고 이들은 시청에서 서면 천우장까지 약 2시간 동안 행진을 벌였다. ‘장애인 이동권은 생존권이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하라’, ‘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하라’, ‘장애인 교육권 보장하라’ 등의 구호와 '부산 4.20 장애인 차별철폐 실천단'에서 준비한 유인물로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주장을 알렸다. 시민들은 장애인들의 행진을 신기해하게 쳐다보면서도, 지나가는 장애인들에게 '파이팅, 힘내세요'등의 응원을 보냈다. 1차선을 차지하고 행진을 벌여, 차량지체가 일어났음에도 대체로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면 천우장에서는 저녁 6시부터 본격적으로 ‘장애인 차별 철폐 문화제’가 열렸다. 문화제를 시작하기 전 격려사에 나선 이광영 부산인권위원회 소장은 ‘나는 공무원으로서,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자리에서 장애인 차별철폐를 위해 일하자’라고 말했다.

 

이날 문화제는 풍물패의 길놀이와, 가수 우창수씨의 축하공연, 인제대학교 몸짓패와 부산대학교 밴드 Wake Up 등의 학생들의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벌어졌다. 공연 중간 중간에는 성인장애인 야학, ‘장애인 참 배우터’ 교장 정선옥씨와, 장애인 중증장애인 자립생활 센터 인권옹호팀장 김주필씨 등, 장애인 당사자들이 직접 나와 장애인의 인권과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여, 지나가는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문화제 참가자들은, 동정과 시혜로 가득 찬 장애인의 날을, 우리는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이라 부른다며, 장애인들의 인권을 위한 투쟁에 함께 나서자 라는 약속을 함께 하며 문화제를 마쳤다.


태그:#장애인차별철폐의 날, #장애인의 날 , #4.20실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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