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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획정위원회의 달서구 합구 결정을 내려, 대구시민들과 지역정치권이 반발했으나, 결국 국회 정치개혁위원회가 21일, 선거구 축소대상이었던 대구 달서병과 부산 남구, 전남 여수시의 선거구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선거구획정문제로 한나라당 공천일정에서도 제외됐던 이들 지역에서도 본격적인 공천심사가 시작되고 공천권을 손에 쥐려는 지원자들 간의 세 대결도 불꽃을 튈 전망이다.

3장의 티켓이 걸려있는 대구 달서구의 경우 현역의원에 대한 신진들의 도전이 그 어느 지역보다 거세다.

달서 갑구가 10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고 을구 8대 1, 병구 6대 1로 대구 평균경쟁률 5.75대 1보다 높다. 하지만 현역의원들이 긴장하는 이유는 만만치 않은 신인들의 경쟁력 때문.

박종근(갑), 이해봉(을), 김석준(병) 의원 등은 외견상 자신들의 공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호언하고 있지만 최근 의정보고활동, 시·구의원 홍보활동 등에 주력하는 등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4선 고지를 노리고 있는 박종근 의원과 이해봉 의원의 경우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현역에 거센 도전을 하고 있는 신인들의 공격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서갑 공천신청자인 이철우 전 경북도부지사는 교사, 국정원 근무, 행정가 등 다양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특유의 친화력이 대단해 상당한 마당발로 통하는 인물이다.

경북도부지사 시절 현장을 소홀히 하는 공무원들을 향해 “답은 현장에 있다. 출근하지 말라”고 지시할 만큼 저돌적인 업무스타일을 갖췄다는 평가도 함께 받고 있다.

역시 달서갑에 공천을 신청한 곽창규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에서 기획을 맡은 전력이 있으며 지역에서도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인물이다.

달서을에 신청한 신재현 변호사는 이명박 정부의 초대민정수석에 거론될 만큼 정권실세에 근접한 데다 국내 최대 법률회사인 김&장 법무법인의 대표변호사로 활동한 국제변호사다.

18,19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지낸 박상희 전 국회의원도 이해봉 의원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박 전 의원은 서민경제와 중소기업을 가장 잘 아는 자신이야 말로 공천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권용범 상임대표와 이철우 변호사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며 공천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의정활동최우수의원인 김석준 의원(병)도 마음이 편한 상태는 아니다. 가장 큰 걸림돌이던 정치자금법 위반문제와 선거구 합구 논란이 해결돼 한숨을 돌리긴 했으나 지난해에 이어 재대결을 벌이게 된 차철순 변호사의 비중이 만만치 않다.

지난 17대 총선 때 법조출신의 진출이 너무 많다는 역풍을 맞았다고 평가받은 차 변호사는 지역구인 성당동 출신인데다 이명박 당선인의 법무팀장으로 BBK 사건을 해결한 공이 컸다는 후문이 있다.

대구지역 가운데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대구 달서구의 공천전쟁은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양상이다.


태그:#한나라당 공천, #대구 달서구 총선경쟁, #박종근, #이해봉, #김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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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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