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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이 텐텐클럽 후임을 맡게 된다.
▲ SBS 라디오 새 DJ 이적 이적이 텐텐클럽 후임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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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적이 텐텐클럽의 후임 DJ로 발탁됐다. 외부 보도에 따르면, 가수 이적은 SBS 라디오의 새로운 포맷에 적합해 선출됐다고 파워 FM 구경모 CP가 밝힌 내용을 볼 수 있다. 과연 그 새로운 포맷은 무엇일까?

음악도시의 추억이 2008년에 부활!

우리나라 공중파 라디오 방송을 보면, 밤 10시대 프로그램 중에서 음악 위주로 편성된 방송을 보기 힘들다. 거의 청소년들을 위한 흥미 위주, 즉 오락 프로그램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전에 종영된 MBC FM4U 이소라의 '음악도시'는 처음 편성됐을 때 밤 11시부터 1시까지 진행하는 이례적인 시간대로 수많은 청취자들을 행복한 꿈나라로 인도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개편 이후, 밤 10시부터 자정까지로 프로그램 편성이 바뀌어 이례적인 도전을 감행한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클릭비, SS501, 하하와 몽, 옥주현, 이민우 등등 만만치 않는 상대가 존재했지만, 음악도시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높은 청취율 대의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발돋움했다.

이렇게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음악도시가 이소라의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없어지자, 이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이 게시판마다 사이버 항의를 하는 등 소규모적인 사이버투쟁이 후속 프로그램이었던 박명수의 '펀펀라디오' 게시판에서 일어났다. 달콤한 음악과 누구나 공감가는 이야기 등이 없어져 청취자의 행복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밤 10시대 음악프로그램으로 향한 기다림과 애절함이 드디어 2008년 무자년 새해에 이뤄졌다. 이적이 진행을 한다는 소식에, 현재 수많은 네티즌들로부터 환영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음악도시의 아련한 향수를 가진 네티즌들에게 이 소식은 그야말로 꿀맛같은 것이다.

이적, 이 점은 유의하자

현재 이적이 텐텐클럽의 후임 DJ라고 외부 보도에서 들려오고 있지만, 이적의 프로그램 이름은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텐텐클럽'이라는 이름이 워낙 SBS에서 전통적인 고유명사로 자리잡아 변경될 가능성이 적어 이런 내용의 보도가 나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10대의 감성만을 맞춘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프로그램명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느낌을 달리하는 SBS의 의도가 프로그램 명칭까지 바꿔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럴수록 이적은 유의해야 한다. 그는 지난 2004년 KBS 쿨FM에서 '드림온'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력이 있다. 하지만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지 못해 1년여 만에 하차했다. 아직 그가 수많은 청취자들을 불러모으게 할 매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어느 누구보다 음악적으로 소질이 있고 사람들에게 훈훈한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너무 잔잔한 스타일만 유지하다 보면 청취자들에게 느끼해 보일 수 있다. 한편으로는 잔잔하면서도 청취자들을 불러모으게 할 재미있는 코너구성도 고려를 해야 할 것이다.

또 청취율 1위를 자랑했던 텐텐클럽 청취층 대다수가 청소년들이고, 하하만의 독특한 무대본 형식의 진행을 그리워할 청취자들의 대대적인 채널 이동이 예상된다. 타 방송사에서는 현재 붐과 슈퍼쥬니어 그리고 박정아가 버티고 있고 이 프로그램의 DJ들 역시 청소년 위주로 편성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악 위주로 편성될 이적의 난항이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자정에 들을 만한 프로그램을 2시간 일찍 만나보는 셈이다. 이적의 DJ 복귀는 또 그렇게 순탄치 않아 보인다. 하하의 추억에 그리워할 청취자들을 사로 잡으려면, 음악으로 승부하겠다는 틈새전략 그 전에 어떻게 하면 청취자들을 좋아하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철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전통적으로 오락 위주를 구성해왔던 SBS, 무자년 새해 들어 음악 위주의 이적 프로그램이 얼만큼 주목을 받을지 기대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SBS 유포터에 동시 송고됐습니다.



태그:#텐텐클럽,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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