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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물류+관광’ 가장 큰 혜택>(영남일보 12월 21일)
<환경파괴 우려 속 관광,산업 획기적 발전 기대>(영남일보 1월 4일)
<“대운하, 대구·경북 가장 큰 수혜”>(매일신문 1월 8일)
<대운하 전담부서 봇물 /경북도, 기초지자체 잇따라 신설>(영남일보 1월 8일)

 

한반도 대운하를 두고, 대구경북권 일간지 <매일신문><영남일보>에서 편집한 제목들이다. 인수위 관계자를 제외한, 한나라당, 인수위 일부, 전국일간지, 시민단체 등에서, '국민여론 수렴, 신중한 결정’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당선인에게 가장 많은 지지율을 보냈던 대구경북지역은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언론까지도 ‘한반도 대운하’를 밀어붙이는 인수위와 보조를 맞추느라 무척 분주한 분위기다.

 

그러다 보니 빼먹는 기사가 한 두 건이 아니다. 특히 대운하로 인해 지역문화재 등에 대한 피해정도를 알려주는 자료가 제출되어도,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운하 = 대구경북 획기적 발전’이라는 여론몰이에 방해되는 자료는 아예 지면에 편집하지 않는 것 같다.

 

경부운하 예정지 내 대구경북권 문화재?

 

 

지난 7일 경부운하저지 국민행동에서 발표한 ‘한반도 운하 추진은 역사문화유산 말살정책’자료를 보면, 한묵문화유산정책연구소에서 제출한 ‘경부운하예정지 500m 이내 지정문화재, 한강, 낙동강 경부운하 예정지 100m내 매장문화재 등이 제시되어 있다.

 

경부문화예정지 500m이내 지정문화재 총 72건 중 대구경북권에 해당되는 문화재는 15점 정도로 다음과 같다.

 

△ 보물 제350호 도동서원강당사당부장원 대구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 35 2동1식 서흥김씨종중(유림) △사적 제147호 문경관문(제1,제2,제3관문 및 부속성벽)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555 47,283㎡ 문경시 △ 사적 제488호 도동서원 대구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 35번지 8,891㎡ 달성군(달성군수) △ 천연기념물 제225호 선산농소의은행나무 경북 구미시 옥성면 농소리 436 1주7,851㎡ 구미시 △ 중요민속자료(1) 중요민속자료 제104호 묘동박엽씨가옥 대구 달성군 하빈면 묘리 800 일곽 . △ 대구 시도유형문화재 제36호 달성하목정 대구 달성군 하빈면 하산리 1043-1 1동2,760㎡ 이종국외1명 △ 경북 시도기념물 제16호 매학정일원 경북 구미시 고아면 예강리 257-2 3,332㎡ 매학정 △ 경북 시도기념물 제18호 주흘산조령관문일원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산21-1외 615필 4,209,908㎡ 문경군 △ 경북 시도기념물 제125호 상주병풍산고분군 경북 상주시 병성동,헌신동 일대 578,161㎡ △ 경북 문화재자료 제20호 인동향교대성전 경북 구미시 임수동 409-3 1동 인동향교 △ 경북 문화재자료 제21호 동락서원강당 경북 구미시 임수동 373 1동 동락서원 △ 대구 문화재자료 제30호 이노정 대구 달성군 구지면 내리 443 1동952㎡ 제일강정 △ 대구 문화재자료 제36호 관수정 대구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 65 1동 서흥김씨관수정사우당종중 △경북 문화재자료 제204호 삼강강당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70 2동 정동성 등이다.

 

또한 한강, 낙동강 경부운하 예정지 100m이내 매장문화재 분포 현황(177곳)중에 낙동강 수계는 59개소에 해당된다고 한다.

 

 

물론 이날 제시된 문화재분포 현황은 매우 제한적이며, 실제 한반도 운하 건설구간에는 수천~수만 문화유적이 분포할 가능성이 높다는 당부도 있었다. 이렇듯 지역 문화재가 훼손되고, 매장된다는 자료에도 불구하고, 지역신문은 ‘침묵’하고 오히려 <한겨레><경향>등 전국지가 주목하고, 이슈를 만들고 있다.

 

1월 8일 <경향신문>만평에서 나타난 이명박 당선자의 말풍선에는 "'문화재? 유적? 까짓 거"라고 기록되어 있다. <매일><영남>도 동일한 입장일까?

 

<부산일보>, 특별취재팀 가동, 찬반양론 차분하게 다뤄

 

지역의 <매일><영남>이 지독한 정보편식, 즉 특정정보에 편향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같은 영남권에서 발행되는 <부산일보>의 경우 조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별취재팀을 가동하면서 찬반론자에게 ‘왜’라는 궁금증을 던지고 있다.

 

‘경부운하의 기종점인 부산’이라는 상황에 흥분하기보다는 찬반양론을 차분하게 다루면서 ‘구체적 검증작업’에 무게 중심을 두는 듯 보인다.

 

8일 1면에는 <‘대운하’ 동남권 위기인가 기회인가?‘ : 동남권 회생 견인차? 생태 훼손 애물단지?>기사를 배치했다. 또한 6면 전면을 털어 박승환 (한반도 대운하 특위 공동위원장)과 이성근 (경부운하 저지 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의 주장을 대비시키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미디어오늘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참언론 모니터 보고서>

참언론대구시민연대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결성된 언론개혁운동단체다. 지역사회 민주주의가 안착되기 위해서는 법제도적 장치 마련과 더불어 지역사회를 정비하고 발전시킬 참언론의 존재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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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옥님은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국장입니다.

자세한 문의 : 053-423-4315 / www.chammal.org


태그:#한반도대운하, #매일신문, #영남일보, #문화재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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