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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이 28일 임시 국회 본회의에서 이라크 파병연장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이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수원반전평화연대’와 ‘광우병위험미국산쇠고기수원감시단’ 소속 회원들은 27일 오전 한나라당 경기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라크 파병연장 반대입장을 밝히고, 파병군 철수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폐기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이번 국회에서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과 한미FTA 비준 동의안 우선 처리 입장을 밝힌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한나라당을 겨냥해 날선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명박 당선자는 취임도 하기 전에 이라크 파병연장동의안과 한미FTA비준동의안을 처리해 민중의 목부터 조르려하고 있다”면서 “집권을 앞두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정치적 놀음 뒤에서, 경제를 살리겠다고 호언장담하는 이 당선자의 기쁨 뒤에서 누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지 지금 똑바로 보아야 한다”며 “이를 외면하는 집권자는 누구도 받아들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 당선자 기쁨 뒤에서 누가 눈물 흘리는지 똑바로 보아야 한다"

 

또한 “한나라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초국적 자본의 이윤추구를 위해 국민의 생존권을 위협할 한미FTA 비준안 처리를 우선 검토할 사항이라고 주장했다“면서 ”미국 의회에서도 처리하지 않은 한미FTA 비준안 처리가 정권 출범 전에 통과시켜야 할 중요한 일인지 한나라당은 답하라“고 요구했다.

 

규탄발언에 나선 박진 수원반전평화연대 집행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은 당선된 뒤 국민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파병을 강행했는데, 이명박 당선자가 지금 그것을 따라하려고 한다“면서 ”만약 이명박 당선자가 첫 단추를 잘못 꿰게 되면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서정리 광우병수원감시단장은 “정부는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 국민들의 삶을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우리 아들의 미래를 FTA 광풍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국민적 힘을 모아 한미FTA 비준동안 처리를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한미FTA와 이라크 파병, 경부운하건설, 삼성비자금, 서해안기름유출 문제 등을 풍자한 퍼포먼스를 벌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는 27일 오후 이라크 파병 기한을 내년 말까지로 연장하는 내용의 '국군부대의 이라크 파견연장 및 임무종결계획 동의안'을 표결 끝에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파병연장 동의안은 28일 본회의에서도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미FTA 비준동의안은 한나라당을 제외한 통합신당과 민주노동당의 반대가 워낙 심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태그:#파병연장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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