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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의 한 장면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어 태극무늬가 합쳐졌네요.
 정선아리랑의 한 장면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어 태극무늬가 합쳐졌네요.
ⓒ 박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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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마지막 주 강원도를 둘러보면서 평창에서 정선으로 버스로 이동을 하는데 '정선아리랑'이 떠올라 한번 흐느껴 보았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눈이 올려나 비가 올려나 억수장마 질려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 싸리골 올돔박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돔박은 낙엽에 나 쌍이지 사시장철 임 그리워서 나는 못살겠네.”

정선에 가면 정선 5일장을 구경하고 '정선아리랑' 공연을 관람하면 된다고 한다. 우리가 정선에 찾았을 때는 정선군에서 주관하는 올해 62회 '정선아리랑' 마지막 공연이 있었다. 연간 '정선아리랑'을 관람 오는 사람이 40만 명 정도로 100억 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정선군수는 인사 말씀을 통하여 이야기하여 주었다.

정선문화예술회관에서는 서울 등에서 관광버스로 많은 사람이 찾아와서 1시간 20분 정도 관람을 하였다.

'정선아리랑'은 삶의 응어리로 술술 풀어가는 소리로 전개된다. 이 아리랑은 우리 민족이 살아온 삶의 모습과 과정이 노래의 형태로 나타나 정착된 민요로 우리 민족공동체의 정서가 담겨 있다. 산골마을에서 지게작대기 가락 속에서도 아낙네의 고된 일상에서도 아리랑은 불렸다.

우리나라에서 정선아리랑이 민요 가운데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다고 하며 천 년의 소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듣는 이의 가슴을 애잔하게 적시는 민요이다.

공연은 8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처음에는 정선 5일 장날 정선골 사람들이 관객들에게 아리랑으로 인사를 나누며 어우러진다. 고려시대 조선시대 말 정선, 훌륭한 시절 백성은 곤궁함과 시름을 정선의 순박한 인정과 아리랑을 노래하며 일제 침략으로 왜구에 의해 무참하게 쓰러진다. 해방과 함께 아리랑을 부르며 백성들은 깨어나고 태극이 부활한다.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나비들이 아라리 가락을 타고 날아와 진혼과 상생을 노래하고 뒤풀이로 한의 소리를 넘어 흥겨운 아리랑으로 배달민족의 신명을 일깨우며 아리랑 고개 너머로 모두 하나 되는 공연이다.

동강 상류 여량리 식당에서 먹어본 깔딱 메기 메운탕 보기만 하여도 맛있어 보인다
 동강 상류 여량리 식당에서 먹어본 깔딱 메기 메운탕 보기만 하여도 맛있어 보인다
ⓒ 박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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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에 도착을 하여 허기진 점심부터 채우게 되었다. 점심은 동강 상류 '정선아리랑'의 발상지 아우라지 인근 마을인 여량리의 한 식당에서 먹었다.

식당에 도착하니 미리 예약되어 있어 점심을 먹을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었다. 매운탕하고 조림을 먹었다. 매운탕은 동강에서만 서식하고 있는 깔딱메기 매운탕이다. 매운탕을 보니 먹지를 않아도 먹음직스럽다. 조림은 동강에서 자라는 빠가, 모래마주, 꺽지, 뚜구 등으로 조림되어있다.

조림은 먹어도 먹어도 또 먹어보고 싶네요
 조림은 먹어도 먹어도 또 먹어보고 싶네요
ⓒ 박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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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탕을 먹기 전에 조림을 먹어보니 너무 맛이 있다. 이곳 1급수에서 자라는 고기라 그런지 더 맛있어 보인다. 조림을 먹고 또 먹으니 자꾸 먹으라고 준다. 그만큼 조림이 맛있다. 많은 곳에 다녀보았지만 이곳에서 먹어보는 조림만큼 맛있는 조림은 먹어보지 못한 것 같다.

매운탕도 먹어보니 시원한 것 같다. 점심을 먹고 나니 땀이 날 정도로 개운하고 시원하다. 반찬을 보니 고추, 고들빼기, 콩잎, 곤드레 나물 등으로 곤드레 나물을 먹어보니 쌉싸래한 것 같다. 곤드레 나물은 정선에서만 나는 것으로 다른 곳에서는 먹어보지 못한다고 하여 많이 먹어보았다.

국자 밑에 있는 나물이 곤드레나물
 국자 밑에 있는 나물이 곤드레나물
ⓒ 박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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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드레 나물을 먹다 보니 박현빈의 '곤드레만드레' 노래가 생각이 난다. 이곳에 나는 나물이름을 노래로 만들었나 생각이 든다. “내게 돌아 와줘 곤드레만드레 나는 취해버렸어 너의 사랑에 향기 속에 빠져버렸어 곤드레만드레."

정선을 여행하면서 5일장은 구경을 못하였지만 그래도 아리랑 공연과 정선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곤드레 나물과 매운탕을 먹어보아서 즐거운 여행이 되었으며 언제 시간이 허락되면서 정선에서 열리는 아리랑 축제에 가보고 싶다.


태그:#정선아리랑, #곤드레나물, #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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