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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이가 찾아왔다. 조용한 성격의 현진이 얼굴에는 먹구름이 잔뜩 드리워져 있었다. 그 해맑은 얼굴에 무슨 걱정이냐며 물으니 입시에 관하여 의논드릴 일이 있다고 한다.

 

“제가 국어 영어는 1등급이 나오는데요. 수학은 7등급이 나왔어요. 그래서 문과 쪽으로 교차지원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해요.”

“안타깝구나. 수리 ‘나’를 선택했으면 좋았을텐데… 왜 수리 ‘가’를 고수했냐?”

 

“아무리 그래도 이정도로 등급이 낮게 나올 줄은 몰랐어요.”

“수리 ‘가’는 인원도 적고 수학을 못하는 아이들은 모두 ‘나’로 몰려갔으니 자칫하면 등급이 곤두박질 치지.”

 

현진이는 캄캄한 현실 앞에 울먹이고 있었다. 그러나 수학을 못한다고 길이 없는 건 아닐 것이다. 현진이와 함께 진로탐색에 들어갔다.

 

어차피 수능에서 수학이 잘 나올 리 없으니까, 수학을 버리고 국어, 영어, 과탐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을 찾아보자. 국어, 영어를 반영하는 대학은 문과 쪽에 많다. 그리고 선택과목에서 사탐내지는 과탐을 선택하는 대학을 골라야 한다. 탐색결과 다음과 같이 나왔다.

 

1. 세종대 호텔관광경영학과
2. 금강대 전학부
3. 공주대 영어교육과
4. 숭실대 미디어학부
5. 항공대 항공우주법학

 

모두 어느정도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학과들이다. 현진이의 얼굴이 밝아졌다. 도전할 곳이 생겼으니 의욕도 날 것이다. 정시에서 지원 전략은 이렇게 세웠다. 정시는 ‘가’군 ‘나’군 ‘다’군 각각 한곳에만 원서를 낼 수 있으니, 가군에서는 공주대를 내고 나군에서는 세종대나 금강대 다군에서는 숭실대나 항공대를 내면 된다. 짧은 상담이었지만 현진이는 희망을 담고 갔다.


태그:#교차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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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한민국 교사로 산다는 것'의 저자 김재훈입니다. 선생님 노릇하기 녹록하지 않은 요즘 우리들에게 힘이 되는 메세지를 찾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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