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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명의 승객을 태우고 시드니 번화가를 달리는 자전거 택시.
ⓒ 윤여문
[호주] 시드니 한복판에 나타난 자전거택시

중국 상하이나 일제강점기의 서울거리에서 보았던 인력거의 자전거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자전거택시(Bike taxi)'가 시드니 한복판에 나타나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에서는 진즉부터 '무공해자전거택시'가 운행되고 있지만 호주에서는 시드니가 첫 운행. 도로교통관리국(RTA)의 정식 번호판을 부여받아서 운행되는 시드니의 자전거택시는 주로 관광객들이 이용하지만 새로운 체험을 즐기는 젊은이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마치 하얀 딱정벌레 같은 앙증맞은 모습의 자전거택시는 시속 30㎞까지 달릴 수 있지만 보통 20㎞정도로 운행된다. 시드니 조지 스트리트에서 만난 자전거택시 운전기사 마틴 맥과이어(27)는 "승객들이 낮은 스피드로 달리는 걸 더 즐긴다"면서 "아름다운 시드니 풍경을 자전거택시 안에서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드니거리에 자전거택시가 나타나자 환경단체들이 반색을 하면서 환영했다. 토털그린센터의 제프 엔젤 소장은 "운송효과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겠지만 시민들이 자동차 배기가스의 심각성을 떠올리게 하는 상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호주와 시드니의 화두는 '환경'이다. 지난 3월 31일 밤, 지구온난화방지 캠페인의 하나로 '지구의 시간(Earth Hour)' 행사가 펼쳐졌다.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하여 2000여 기업과 7만여 가구의 가정이 1시간 동안 소등해서 시드니가 어둠에 묻힌 것.

환경문제가 오는 10월에 있을 호주총선의 최대쟁점으로 떠오르는 것도 같은 흐름인데, 때맞추어 나타난 자전거택시가 당초의 의도와는 달리 환경전도사 역할을 맡은 셈이다. 호주는 1인당 탄소가스 배출량 1위 국가다.(시드니=윤여문 통신원)


▲ 해리슨버그에 있는 제임스메디슨 대학교 앞 서점인 '아웃포스트'. 서점 앞 주차장에 천막을 치고 학생들이 가져온 책을 현금으로 정산해 준다.
ⓒ 한나영
▲ 서점 안에는 '중고책' 딱지가 붙은 책들이 잘 정돈되어 있다.
ⓒ 한나영

[미국] 학기 끝나면 책 내다파는 학생들

미국 대학은 이번 주에 한 학년이 끝난다. 기말고사도 끝났고 졸업식도 바로 토요일이다. 그런데 여름방학을 앞둔 학교 앞 서점에 학생들의 긴 행렬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책을 내다 파는 학생들이다. 이들은 지난 학기에 썼던 교재들을 모두 들고 나와 서점에 판다. 물론 오래도록 두고 볼 책은 그대로 간직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책들은 서점에 팔리는 신세가 된다. 이들이 책을 파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바로 책값이 비싸기 때문이다.

책값이 얼마나 되기에 그러냐고? 보통 100불 안팎이고 비싼 건 300불 정도까지 한다. 그래서 새학기가 시작되면 학교 구내 서점이나 학교 앞 서점은 새책뿐 아니라 중고책도 같이 판다.

물론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건 저렴한 중고책. 그 중고책 마저도 늦게 가면 없기 때문에 헌책을 사기 위한 책전쟁이 벌어지기 일쑤다. 그나마 이렇게 학기가 끝나면 다시 내다 팔고 현금을 챙기는 미국 대학생들이다. (버지니아=한나영 통신원)


[중국] 자금성 하루 관람객 11만명 넘어

노동절 휴가 기간 중 하루인 지난 2일 구궁(자금성)에는 11만 4800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이 숫자는 최대 수용 가능인원의 2.3배로 2000년 노동절 휴가 이후 최고의 관람객수를 기록했다.

자금성의 입장료가 60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입장료만으로 690만위안(한화 92억원 가량)의 수입을 올린 셈이다. 학생표를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줄잡아 80억원 가량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절은 중국 3대 휴가 기간에 해당하는데, 올해는 5월 1일부터 7일까지가 공식 휴가기간이고, 경우에 따라 9일까지 휴가를 연장한 곳도 있다. 이때는 여행하기 가장 좋은 때여서 중국 여행지는 여행 인파로 몰리고, 호텔 등 소비 물가는 폭등한다.

그런 가운데 상서롭지 않은 여행지 사고도 있었다. 윈난성과 시장의 경계에 있는 메이리쉐산(梅里雪山) 위펑춘(雨崩村)의 선푸(神瀑) 인근의 길에 눈사태가 일어나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메이리쉐산은 윈난의 설산 가운데 가장 웅장하고 신령한 산으로 추앙받는 만년설산인데, 급속한 온난화로 위협을 받고 있다.(베이징=조창완 통신원)

태그:#자전거택시, #미국 대학, #헌책, #자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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