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이 2022년 7월, 지방선거 당선 1호 결재로 동구노동복지기금안에 서명하고 있다.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이 2022년 7월, 지방선거 당선 1호 결재로 동구노동복지기금안에 서명하고 있다.
ⓒ 울산 동구청 제공

관련사진보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전국 유일 진보구청장으로 당선된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의 '1호 결재 조례' 동구노동복지기금 설치·운용안이 13일 울산 동구의회에서 가결됐다.

앞서 지난해에는 동구노동복지기금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관련 기사 : "동구의회 '노동복지기금' 부결... 어떤 것보다 절실한 민생정책").

울산 동구의회는 13일 오전 10시 제213회 제1차 정례회를 열고 '울산광역시 동구 노동복지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심의하고 가결 통과했다.

동구청은 이번 조례가 통과됨에 따라 동구노동기금을 조성해 노동자의 기본적인 노동환경 개선은 물론 노동자의 긴급생활 안정 지원금 융자, 주택자금 대출이자지원, 긴급한 복지지원 등 지역 내 직업 정주여건 개선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동구청은 조례 통과 후 그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동구청은 "동구노동복지기금 조성사업은 최근 수년간 조선업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노동자들의 처우개선 등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0월 동구의회에 조례가 제출되어 심의했으나 한 차례 부결되었으며, 이후 동구청은 동구의회를 비롯한 노동, 경제 유관기관·단체와 지속적인 사업논의를 통해 조례를 보완해 이번 임시회에 조례안을 다시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동복지기금은 지난해 제출된 최초 조례안에는 동구가 연간 20~30억 원씩 4년간 100억 원을 조성하고, 정부와 시, 기업체, 노조 등의 지원을 받아 총 300억 원 규모로 조성하는 방안이 담겨있었다. 하지만 사업 추진의 신속성 등을 위해 관련 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울산 동구의 본예산 대비 1000분의 5의 규모로 조성하는 방안으로 확정됐다. 현재 동구의 재정 규모로 볼 때 올해 16억 원가량 기금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복지기금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조성되는 기금으로, 현재 동구의 당초예산 규모를 기준으로 할 때 올해부터 2027년까지 80억 원 이상의 금액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구청은 자체 조성 기금이외에도 기업, 경제, 노동단체와 협력하여 기금을 추가 조성해 지역 노동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이번 조례 통과로 노동복지기금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었다"며 "대기업·중소기업 노동자 간 복지 차별해소와 하청노동자 긴급 지원 등을 통해 '일하기 좋은 동구'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의 관심과 기대가 많았던 사업인 만큼 노동자와 기업, 지역이 모두가 함께 고민하여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사업들을 만들어 나가가겠다"고 말했다. 

#울산 동구 노동복지기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