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끝난 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끝난 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만나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부처님 오신 날인 이날 조계사 대웅전 앞 특설 법단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가 퇴장하는 길에 조 대표와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조 대표와 악수하며 눈인사했고, 특별한 대화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 측은 "윤 대통령이 조 대표에게 '반갑습니다'라고 말했다"면서 윤 대통령이 조 대표와 공식 석상에서 만난 것은 2019년 7월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윤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민정수석이었던 조 대표와 만나 차담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었던 2019년 7월 25일 배우자 김건희씨와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조국 당시 민정수석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었던 2019년 7월 25일 배우자 김건희씨와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조국 당시 민정수석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이날 윤 대통령과 조 대표의 짧은 만남이 정치권의 관심을 끈 것은 두 사람의 정치적 악연 때문이다.

2019년 8월 조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되고 그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제기되자 검찰은 이른바 '조국 사태' 수사를 시작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으로서 조 대표와 아내 정경심 전 교수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 사모펀드 불법 투자 의혹 등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를 이끌었고, 조 대표는 결국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 35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정 전 교수는 징역 4년이 확정됐으며, 조 대표 역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그러나 조 대표는 4·10 총선을 불과 38일 앞두고 조국혁신당을 창당해 정치에 뛰어들었고, 조국혁신당은 총선에서 12석을 거머쥐며 원내 3당(22대 국회기준) 지위를 확보했다.

비례대표 의원으로 여의도 입성을 앞둔 조 대표는 최근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수사와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특검 등을 주장하며 대통령 탄핵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조 대표의 이날 대면은 서로 불편하고 어색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도 정치권에서 제기된다.

향후 윤 대통령과 조 대표의 정식 회동이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달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원내 제3당의 대표인 나는 언제, 어떤 형식이든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조 대표와 만날 의지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어떤 정치인도 선을 긋거나 하지 않고 늘 열어놓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장에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도 참석했다.

하지만, 추 당선인은 행사장 안쪽에 착석해 윤 대통령과 따로 인사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1월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했던 추 당선인은 장관 재직 기간 검찰총장이었던 윤 대통령과 충돌하며 이른바 '추·윤 갈등'을 빚었다.

현재 추 당선인은 22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맡기 위해 당내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만약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에 선출된다고 가정하면 행정부 수반인 윤 대통령은 입법부 수장인 추 당선인과 자연스레 만날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연합
댓글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