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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경희대학교 페미니즘 학회 '여행'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 <나, 여성노동자 2>를 읽으며 여성노동에 대한 공부를 진행합니다. 병원의 여성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알아보기 위해 대학병원노조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간호사와 조리 노동자분들을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병원에는 의사와 간호사 이외에도 청소 노동자, 조리원 노동자 등의 수많은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답변에서 '간'은 OO대 병원 간호사의 답변이며 '조'는 같은 병원 조리원 노동자입니다.

"내 딸이 간호사 한다고 하면 하지 말라고 할 것 같다"

- OO대병원 급식과의 노동조건은 어떤가요? 일하시는데 어려움이 많나요?
조 : "급식과 같은 경우는 노동강도가 센 편입니다. 새벽부터 나와서 일하는 것이 어려워요. 음식 만드는 사람들은 오전 5시 30분에 출근을 해요. 때로는 오전 5시에 출근하기도 하고요. 환자한테 365일 식사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주말이나 명절에 쉬지 못하고 주중에 이틀씩 번갈아가며 쉬어요.

또 급식과에서 이런저런 소음문제가 심해서 선배들 중에 난청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기도 하고요. 두달에 한 번씩은 내부청소를 해야 하는데, 그때 독한 세제를 써요. 그 냄새 때문에 목과 눈이 엄청 따가워요. 병원에 말해도 해결해 주지 않고. 그래서 녹색병원에 성분분석을 의뢰했더니 폐암을 유발하는 물질이 나왔대요. 이걸 병원에 보여주니까 그제서야 바꿔주긴 했는데 수십 년간 사용했거든요. 이것 때문인지 3~4년전부터 암 걸리신 분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 인력은 어느 정도 되나요?
조 :  "조리하는 사람이 총 50명인데,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뉘면 25명이고 여기에 쉬는 날 인원이 10명 정도 빠지면 15명이 되어요. 15명이 1000~1200명 정도 식사를 준비해요. 오전팀이 아침과 점심을 준비하고 오후팀이 저녁과 다음날 아침 재료분비를 하죠. 그러면 한사람 당 100명 정도 식사를 준비하는 것과 같아요. 아랍환자를 위해서는 할랄식 음식을 따로 준비해야 하는데, 매우 까다로워요.

근데 여기는 따로 인력배치가 되어있지 않고 초과근무로 조리를 해야 해요. 새벽근무를 매일같이 하다가 14년 5월 남성 노동자가 사망한 안타까운 일도 있었어요. 인력이 매우 부족한 편이죠."

- 노동환경이 좋지 못해서 산재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아요. 산재 인정은 잘되나요?
조 : "단 한사례도 없어요. 지금 퇴직하신 분 중 한 분이 산재 신청 진행 중이고 소음으로 인해 귀가 나빠진 분들 전부 산재 인정 되지 않았어요. 할랄식 조리 하시다가 돌아가신 노동자분도 아직까지도 산재인정이 되지 않아서 소송 중에 있어요. 병원에서는 아무 입장 취하지도 않고 장례비 지원만 해줬어요. 산재 인정, 보상도 문제지만 이런 문제가 다시 일어나지 않게 노동자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변화가 미미한 편이죠."

- 간호사는 노동환경이 어떤가요?
간 : "데이근무 할 때는 오전 5시에 출근해요. 오후 7시가 인계시간인데 5시 30분에는 와야 일할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어요. 일찍 와서 약을 준비확인 하거나 환자 파악을 해요. 오후 3시가 인계시간이고 오후 3시 반이 퇴근시간인데 실제로 이 시간에도 퇴근하기 어려워요.

중환자실 간호사는 1시간마다 바이탈 사인이라고 혈압, 체온, 소변량, 산소포화도 같은 것을 체크하는데, 오후 3시 30분에 퇴근하는 데이근무 간호사가 오후 4시 바이탈 사인 체크까지 하는 게 당연한 업무로 여겨져요. 그럼 오후 5~6시에 퇴근하는게 일상이고, 실제로 12시간씩 일하고 있는거라고 보면 돼요.

환자에게 큰 응급상황이 생기면 퇴근시간이 더 늦어져요. 심정지 환자가 와서 CPR하다가 환자가 사망하기라도 하면 관련 행정적 절차 처리하고 CPR보고서도 쓰고 하다보면 이브닝근무 퇴근시간이 오후 10시 반인데 새벽 2~3시에 퇴근하기도 해요. 근데 이걸 시간외 근무로 거의 쳐주지 않아요. 다음 교대 근무자가 왔는데 왜 퇴근 안 하냐, 네가 근무 중에 일을 잘 못 해서, 네가 일처리를 늦게 해서 그런거 아니냐 이런 식이죠." 

조 : "조직문화가 좋지 않게 만들어져 있죠. 시간 외 수당을 본인들이 올리면 수간호사가 왜 올렸냐, 이 시간에 뭐했냐 등을 질문하고 압박하죠. 이러다 보니 잘 신청하지 못하게 돼요. 그나마 조합으로 이루어진 곳은 조금 신청하기도 해요. 옛날에 간호사들을 천사라고 칭하기도 했는데, 지금 간호사 일하는 거 보고 있으면 내 딸이 간호사 한다면 하지 말라고 할 것 같아요."

치료 중 폭행·폭언에 쉽게 노출되는 간호사

페미니즘 학회 여행에서 서울의 대학 병원 노동자들을 인터뷰하고 있다.
 페미니즘 학회 여행에서 서울의 대학 병원 노동자들을 인터뷰하고 있다.
ⓒ 오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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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이 엄청 바쁘고 칼퇴근도 못하는 걸 보면 간호사도 인력이 많이 부족한가요?
간 : "선진국 같은 경우에는 간호사 한명이 환자 5~7명 정도 맡는다고 해요. 지금 일하는 대학병원 같은 경우에는 병동마다 다르기는 한데 간호사마다 환자 17명씩 보는 곳도 있어요. 중환자실 같은 경우에는 더 적긴 하지만 절대 편한 것이 아니에요. 특히 이 대학 병원 중환자실은 중증도가 굉장히 높은 환자들이에요. 중환자실은 그중에 기계가 하나만 꺼져도 바로 돌아가실 수도 있는 환자들이 있는 곳이라서 해야할 일들이 더 많죠."

- 전반적으로 병원에 인력부족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왜 그런 문제가 발생하고 그럴 때 생길 수 있는 다른 문제들은 무엇인가요?
간 : "늘 병원은 망할 것처럼 이야기해요. 길이나 수도처럼 병원은 국민을 위한 최소한의 건강할 권리, 생존권이 달린 공간이에요. 그런데 점점 수익을 추구하려는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어요. 병원이 노동집약적인 공간이니까 원가를 절감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공간이 아니에요. 원재료가 인력이기 때문에 임금을 줄여야 병원 수익이 올라가는 거죠. 인력을 줄이고 빡세게 굴려서 무료노동을 많이 시키려고 하죠. 그리고 병원이라는 특성 때문에 무료노동을 할 수밖에 없어요. 환자가 죽어가고 있는데 퇴근할 수 없고, 할랄식 급식 안 하면 아랍환자들 굶는데 무료노동해서 만들고 퇴근해야죠." 

조 : "한 6~7년 전만 해도 병원 수익의 총 54%정도가 인건비로 쓰였어요. 지금은 50%대가 무너져서 46%정도 인 것 같아요. 그만큼 외주화해서 비정규직도 많이 고용하죠. 소아병동은 외주화가 되어있어요. 본원급식과 같은 경우에는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데, 소아병동은 외주화 되었으니까 냉동식품을 쓰거나 안 좋은 식재료를 쓰기도 했어요. 노조에서 많이 싸워서 거의 본원이랑 비슷하게 재료는 구입해요. 근데 거의 양념으로 맛을 내요. 아이들이 아프면 입맛이 없으니까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좋은 음식 먹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까 치료가 잘 안되죠. 지금 노조에서는 소아 급식이 직영이 되게끔 싸우고 있어요."

간 : "병원에서 환자 안전을 매우 강조해요. 근데 환자 안전이라는게 인력이 충원되지 않고는 불가능해요. 급식과 같은 경우는 위생이나 재료가 제대로 관리 되어야 질 좋은 음식을 내어 줄 수 있는데, 인력이 없으면 그게 힘들어지죠. 간호사도 연구결과로도 간호사 수에 따라서 환자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달라지기도 한다고 해요. 인력을 타이트하게 주지 않고 느슨하게 줘야 응급상황이 생겼을 때 대처가 가능하잖아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 때를 상정해서 인력을 주니까 무슨 일이 일어나는 환자는 버려지고 응급상황 대처가 늦어지고 빠르게 대처하지 못해서 환자 후유 장애가 더 많아지는 일들이 생겨요."  

- 병원 내에서 폭언이나 성희롱 문제가 일어나나요?
간 : "간호사들이 환자들을 자주 마주하다 보니 폭언, 폭행에 굉장히 많이 노출되어 있어요. 왜냐하면 환자들 개인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병원 진료에 만족하지 못하고 의사에 대한 불만 등을 간호사에게 표출하는 경우가 많아요. 간호사들이 바늘을 꽂는 것부터 치료 상 필요한 행위, 그리고 환자가 하기 싫어하는 것들을 하는데 환자한테 그러한 것을 설명해도 욕하기도 해요.

우리 병동에 한 선생님은 투석 중에 환자가 화장실을 가겠다고 했는데 이게 바로 갈 수 있는 게 아닌데 빨리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따귀를 때린 적이 있어요. 얼마 전 제가 겪은 폭언은 환자에게 혈압 측정을 위해 혈압계를 감으려고 하자 환자가 싫다며 거부하면서 욕을 했어요. 이런 식의 폭언들이 이루어지죠. 대부분 간호사들이 젊은 여성들인데 환자들은 고령인 만큼 간호사들이 어리고 여성이니 더 쉽게 보고 '아가씨'나 '언니'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기저에는 깔보는 시선과 여성이라는 이유로 만만하게 보는 것 같아요."

조 : "'내가 여기 와서 돈을 쓰고 그래서 너네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냐', '내가 이 병원에 갖다 바친 돈이 얼만데' 이런 말 많이 해요. 환자들 불만이 굉장히 많은데, 이건 병원이 그렇게 만든 거예요. 이미 의사는 성과급여제를 하고 있거든요."

- 성과연봉제를 말씀해주셔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성과연봉제가 의료에서 어떤 악영향을 미치나요?
간 : "간호사들은 다 협업이고 환자 한 명을 치료하기 위해서 거기에 포함된 직원이 정말 많아요. 병원에 있는 노동자는 그래봤자 의사 간호사라고 생각하겠지만 병원에 진짜 많은 직종이 있어요. 간호사나 의사가 원만하게 진료하게 하기 위한 원무과 같은 운영기능직, 환자가 오면 당연히 굶을 수 없으니까 급식과 직원, 배식원, 환자가 검사실에서 이동할 때 도와주는 이동 직원도 필요하고 이런 수만 명 직원들이 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총무과 직원도 필요하고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냥 달리기 하듯이 일렬로 줄 세워서 평가를 매길 수 있는게 아니에요.

우리가 하는 일이 노력에 따라서 성과를 매길 수도 없어요. 환자의 질병 같은게 다 제각각이고 똑같은 암환자여도 성심성의껏 진료해도 결과가 다를 수 있어요. 병원은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하지만 의학적 기술의 한계로 안되는 것도 있어요. 환자가 죽었다고 해서 반드시 담당 간호사가 잘못한 게 아니잖아요. 성과연봉제가 오히려 그런 협업 체계를 무너뜨리고 결국 이는 환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돼요. 환자가 점수를 매긴다면 환자 눈에 보이는 것만 노력하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준비하는 것들, 예를 들어 실수로 맨손으로 만지면 약물이 감염될 수 있는데 이런 것들 신경쓰지 않게 될 수도 있죠."

조 : "의사는 이미 성과급제를 하고 있어서 빨리빨리 진료를 많이 하려고 해요."

간 : "의사 교수들도 돈이 목적이기보다는 진료한 환자 수로 줄세우기를 하니까 그에 받는 스트레스나 압박이 커요. 결국 환자를 무리하게 많이 받고 진료시간도 설명도 짧게 하다 보니까 환자는 지방에서 멀리오신 분들도 있는데 불만이 많이 생기죠. 그리고 환자 중심이 아니라 병원 중심으로 예약을 잡아요. 여러 검사를 받아야 할 때 띄엄띄엄 검사 날짜를 잡아줘요. 최대한 예약이 없는 날짜에 꽉꽉 채워야 하니까. 검사가 하나만 필요해도 여러개 권유해서 성과를 늘려야 하는 것도 있죠. 성과연봉제로 노동자든 환자든 모두 피해를 보게 돼요."

- 2016년도에 성과연봉제 반대 투쟁 했던 일도 듣고 싶어요.
조 : "지난해에 20일간 파업을 했어요. 그러면 환자분들은 쟤네 철밥통인데 월급 올리려고 또 파업하냐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할 수도 있는데 환자들도 인식이 많이 올라갔어요. 실질적으로 그냥 파업하는 내용만 듣고 의식이 높아진건 아니지만요. 이분들이 진료를 받으러왔는데 40초만 진료하고 하루걸러 의사만나러 왔는데 의사 1분만 만나고, 궁금한거 물어보려하면 나가라고 하고 환자는 교수 만나서 설명듣고 싶은데 간호사한테 듣고 그랬죠. 이런 환자들이 오셔서 파업에서 설명하는 걸 들어보니 맞다고 생각하는거죠. 환자분들이 편지를 써서 억울한 사정을 보냈는데, 그걸 읽어줬어요. 저 노동자의 말이 맞다 하면서 환자, 보호자 분들한테 많은 지지를 받았죠."

간 : "저희 병동에서도 성과연봉제 투쟁할 때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환자한테도 보여줬어요. 환자들은 간호사들이 안 나오고 이러면 순서가 지연되니까 잘 모르면 불만이 생길 수도 있잖아요. 왜 파업을 하는지 왜 성과연봉제가 문제가 될 수 있는지 알리려고 편지를 주면서 그런 성과연봉제 반대 서명을 받은 건데 3명 빼고 모두가 서명해줬어요. 결과적으로 투쟁에서 합의한 사항은 병원장 임기 내에는 하지 않겠다고 했어요. 언제든 원장 내려오면 성과연봉제에 대해 또 싸워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긴 하죠."

- 마지막으로 시민이나 학생들에게 하고싶은 말씀이 있나요?
간 : "병원의 공공성에 대해서 사람들이 많이 알고 공감했으면 좋겠고 병원의 문제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공감을 많이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의료문제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는게 모두가 아플 수 있고 병원 서비스를 이용할 텐데 나중에 아파서 병원을 찾게 된다면 그때는 치료를 받느라 급급해서 의료제도나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기 어려워요. 지금 의료인이 아니더라도 제도나 다른 의료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어요."

조 : "지금 시기의 학생들이 자신이 하고싶은 것 하고 사회에 관심 없을 시기일 수도 있는데, 오늘 같은 학생들을 보니 정말 기특하네요. 저는 노조가 뭔지도 몰랐었고. 지금 노조 활동하는 사람이 우리나라는 이제 끝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젊은 사람들이 노조가 있으면 변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었으면 좋겠고 노조의 필요성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선진국은 노조 가입률이 높은데 그만큼은 아니더라도 20%정도만 되어도 정부가 노동자들을 마음대로 하지 못할거에요. 노조 가입률이 높아지면 지금보다 더 나은 나라가 될것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야 젊은 친구들이 직장생활을 하더라도 살맛나게 할 수 있고 저녁이 보장된 삶을 살 수 있을 거에요. 노동하는 사람들이 자괴감이 아니라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일자리가 충분하게 만들어져서 학생 여러분들이 고민하지 않고 선택을 해서 일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병원 비정규직 문제는 메르스 이후 계속 지적되었지만 실질적인 변화도 없었으며 올해 1분기 전국 14개의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가 1만 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선언했지만, 환자 안전과 직결된 병원 비정규직 대책은 아직 나오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에서 의료문제 개선을 위해 6.30 사회적 총파업에 함께한다고 합니다. 많은 시민분들이 함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경희대학교 페미니즘 학회 '여행'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 <나, 여성노동자 2>를 읽으며 여성노동에 대한 공부를 진행하며, 병원의 여성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알아보기 위해 서울의 대학병원 노조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간호사와 조리 노동자분들을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병원에는 의사와 간호사 이외에도 청소 노동자, 조리원 노동자 등의 수많은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태그:#페미니즘학회, #여행, #사회적총파업, #대학병원, #의료연대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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