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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초기인 2013년 2월14일에 유우성씨가 한 지인에게 보낸 서신. 지인실명등은 일부 삭제함.
▲ 유우성씨가 한 지인에게 보낸 옥중서신 구속 초기인 2013년 2월14일에 유우성씨가 한 지인에게 보낸 서신. 지인실명등은 일부 삭제함.
ⓒ 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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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간첩단 사건의 유우성(34)씨가 구속 초기 한 지인과의 서신이 공개됐다. 유씨의 국정원-검찰과의 힘겨운 싸움뒤에는 천주교 신부와 신도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우성씨는 한 지인에게 보낸 서신에서 "저는 이번 사건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알게되었습니다"며 "내 인생에서 큰 전환점이라고도 생각합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유씨는 지금 현재의 어려움은 비록 저한테 너무나 크고 힘들지만 하느님께 기도하면서 이겨낼 것이라며 구속 초기 불안과 어두운 현실 가운데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탈북 서울시공무원 간첩'으로 구속됐다가 1심 무죄를 받고 풀려난 유우성씨가 서울 서초동 민변에서 수사기관의 증거은닉 날조 혐의 고소 고발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탈북 서울시공무원 간첩'으로 구속됐다가 1심 무죄를 받고 풀려난 유우성씨가 서울 서초동 민변에서 수사기관의 증거은닉 날조 혐의 고소 고발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안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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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저는 비록 한국에 가족은 없지만 주변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특히 신부님과 많은 신도분들이 저를 위해 변호사도 선임해주시고 매일 같이 기도해 주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저 또한 매일 매일 하느님께 기도하면서 진실이 꼭 밝혀지리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일명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핵심 증거가 조작됐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이 나옴에 따라, 수사를 진행한 검찰과 국정원에 의혹의 시선이 높아지고 있다.

유씨는 "중국 대사관이 보낸 공문을 받고 기뻤다며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며 "1년 넘게 억울했던 시간이 너무 가슴이 메서 약자를 상대로 한 일방적인 간첩사건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태그:#서울시간첩사건, #서울시간첩단사건, #유우성, #검찰, #국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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