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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KAIST 브랜드위원회가 추진해오던 UI(심볼마크, 로고타입)의 변경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AIST는 21일, 변경할 UI의 두 가지 후보안을 학내 구성원들에게 발표하고 최종 후보안을 선정하기 위해 오는 24일 공청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후보안으로 선정된 UI는 (주)디자인파크커뮤니케이션즈에 1억5000만 원의 개발용역을 맡겨 제작되었다.

이에 학생들은 기존의 UI를 변경할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선정된 두 가지 후보안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거액을 들여가며 개발한 UI가 중앙대학교의 UI와 유사하며 KAIST의 이미지와 걸맞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 학내커뮤니티에서 한 학생은 "이번에 발표된 후보안은 학생 대표는 단 한 명도 초대하지 않고 브랜드위원회에서 결정된 짝퉁"이라며 "지난 1년간 진정 이 학교에서 '소통'이 발전하고 있는가 의심하게 만드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KAIST 기존 UI와 변경될 UI 후보안
 KAIST 기존 UI와 변경될 UI 후보안
ⓒ KAIST, (주)디자인파크커뮤니케이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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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 학생은 "UI가 마음에 안 드는데 한 번 직접 만들어 보고 투표도 해보자"며 Student-Created KAIST UI Candidates(http://www.eruhkim.net/kaist.php)라는 사이트를 열었다. 하루만에 수많은 이미지들이 올라왔고 실시간 투표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후보로 게시된 이미지 중에는 현재의 UI도 포함되어 있는데, 100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러 가장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학생들이 창작한 로고들
 학생들이 창작한 로고들
ⓒ 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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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브랜드위원회는 지난해 9월 학교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통일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여 18년간 사용하던 UI를 변경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학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KAIST UI에 대한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이 사업으로 건물 로고 교체 비용 2억5000만 원을 포함해 총 4억 원가량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태그:#KAIST, #카이스트, #UI, #로고,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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