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88만원 세대'라는 신조어가 익숙해 졌고 2009년을 살고 있는 20대들에게 취업은 대학 이후의 가장 큰 인생목표가 됐을 정도로, 대한민국의 경제상황은 그야말로 '취업대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바로 '스펙 쌓기'다.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기 위해, 이력서에 한줄 더 쓰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이런 스펙들 중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영어실력인데 이를 위해 어학연수를 떠나는 20대도 쉬이 찾아 볼 수 있다.
많은 취업준비생들은 영어를 배우기 위해 유학, 워킹홀리데이 두 가지 중 하나를 많이 선택한다. 그렇지만 유학을 가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워킹홀리데이를 선택하기엔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아닌 돈을 버는 것에 치우치게 돼 고민한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방법이 자원봉사다. 여러 국가에서 자원봉사를 필요로 하지만 영어권 국가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Camphill이라는 자원봉사 단체는 아시아, 아프리카, 캐나다, 영국 등 봉사활동의 연합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자원봉사의 개념이 다르다. 우리는 직접적으로 장애우들에게 일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인식하지만, 그들에게 자원봉사자는 함께 지내는 룸메이트의 인식을 가지고 있다. 또한 내Devon Community는 소규모의 농장을 가지고 있어서 각자 직업을 가지고 농장에서 일을 하거나, 직물을 짜면서 생활한다. 우리도 단체 내에서 직업을 갖는다. 나의 역할은 장애우들과 함께 생활하는 보조적 존재인 셈이다. 일이 끝나면 자유시간을 갖는데 이때 시간활용을 잘해야 한다. 나는 주로 친구들을 사귀려고 노력했다. 함께 그룹을 만들어 공부하기도 하고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어려움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려니 싶었지만 막상 자신이 공부하지 않으면 소용없었다. 조금씩 실력을 쌓아서 한 두달 휴가를 모아 1주일 넘게 유럽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단순히 자원봉사,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도 좋지만 또 다른 경험을 쌓아 온 여행이었다." - camphill UK Devon Community에 다녀온 '서하나'씨의 후기
기본적으로 '개인의 방'과 '식사'를 제공해 준다. 일은 아침부터 오후까지 한다. 대게 장애우들이 하는 일은 같이 도와주거나 그들을 거드는 일을 한다(농장돌보기, 직물짜기 등). 5~6시 이후엔 주로 자유시간을 보낸다. 한 달에 3번 정도 휴식을 주고 한 달에 우리나라돈으로 15만원 정도를 지급한다.
비용을 적게 들이고 영어권 국가에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원한다면 자원봉사를 택하는 것도 좋겠다. 하지만 자원봉사는 유학과 달라 자신의 노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영어를 배우려는 의지와 봉사를 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이러한 자원봉사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