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력이 급 성장한 조 마우어

장타력이 급 성장한 조 마우어 ⓒ MLB.com


미네소타 트윈스 포수 조 마우어(26)가 당대 최고의 포수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부상 회복으로 한 달을 통째로 날리고 지난 5월에 복귀한 마우어는 12일(한국시각)기준 .388의 타율로 AL 타격 1위에 올라있다. 마우어는 4할대 타율에서 약간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2위 이치로(.362)에 비해 압도적인 1위를 달리며 포수 최초의 '3번째 타격왕'과 '2년 연속 타격왕'에 다가가고 있다.

놀라운 것은 그의 홈런개수다. 2006년 13개, 지난해 9개의 홈런을 쳐내는데 그쳤던 마우어는 12일(한국시간)까지 1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중심 타자로는 파워가 부족하다는 평가마저 쏙 들어가게 만든 셈이다.

마우어는 5월에만 11개의 홈런을 쳐냈고 6월 이후 페이스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의 장타율은 무려 .647로 AL 1위다. 2위 벤 조브리스트(탬파베이)는 .601로 4푼6리나 차이가 난다.

무엇이 마우어를 거포로 변신할 수 있게 만든 것인지는 자신을 비롯해 누구도 확실히 답을 내놓지 못했다. 마우어는 자신의 타격폼과 스윙에 아무런 변화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얼마 전 "홈런을 치려고 하면 많은 문제들이 발생한다"며 "홈런을 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었다.

마우어는 "바뀐 것이 있다면 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끌려고 노력하고, 투수들이 나를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를 좀 더 이해하게 된 것이 도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결론을 내리자면 마우어는 그의 완벽해진 투수공략 덕에 정확도가 더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또 뒷 타석에 버티고 있는 팀 동료 저스틴 모노(AL 홈런2위·타점2위)의 존재가 투수들이 마우어에게 정면승부를 하게끔 만든 것도 하나의 이유로 보인다.

마우어는 AL 최초의 포수 타격왕일 뿐 아니라 포수로서도 최상급이라는 평가를 받는 선수다. 투수 리드와 수비, 도루 저지 등 모자란 곳이 없어 전천후 포수로 불린다. 특히 투수리드는 마이너리그 시절 팀 방어율을 1점 가까이 떨어뜨렸다는 말도 있을 정도며 통산 도루 저지율은 약 4할에 달한다.

마이크 피아자보다 이반 로드리게스를 닮아가기에 마우어는 역대 최강의 포수들과 이름을 나란히 할 수 있는 유력한 선수로 꼽힌다. 올해 그의 타율보다 시즌이 끝난 뒤 그의 홈런 수가 더욱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조마우어 마우어 4할 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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