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과 조성환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끈 두산과 롯데의 2군 경기에서 두 선수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손민한은 1회 등판 후 어깨 통증이 재발해 교체를 요청했고 조성환은 3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으나 팀은 주장 조성환이 같이 한 경기의 영향으로 모든 선수들이 악착같은 뒷심을 발휘해 2군 북부리그 1위 두산을 상대로 2연승을 이어갔다.

 

조웅천은 LG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팔꿈치 통증이 완전히 회복되진 않은 모습을 보여 2군에서의 재활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20승 11패 2무) 7-13 롯데(13승 18패 5무)

▲장소:이천구장

▲투수

두산 원용묵(선발)-유희관(2회)-김성배(6회)-남궁훈(7회)-노경은(7회,패)

*노경은(7회,패) 2.1이닝 18타자 7피안타 2피홈런 8실점

롯데 손민한(선발)-진명호(2회)-하준호(6회)-배장호(7회)-최혁권(8회,승)-이정동(9회)

*손민한(선발) 1이닝 3타자 무실점

 

롯데 자이언츠-손민한 2군 복귀전 통해 올해 첫 등판한 롯데 에이스 손민한 그의 활약여부에 따라 롯데의 6월 반격과 프로야구 판도의 변화가 예상된다.

▲ 롯데 자이언츠-손민한 2군 복귀전 통해 올해 첫 등판한 롯데 에이스 손민한 그의 활약여부에 따라 롯데의 6월 반격과 프로야구 판도의 변화가 예상된다. ⓒ 박재찬

제리 로이스터 롯데감독은 팀이 연패를 거듭할 때에도 "6월이 되면 우리는 좋아진다. 손민한(35)과 캡틴 조성환(33)이 돌아오는 6월에 우리는 반격을 시도할 것이다"며 지난해 롯데의 부활을 이끌었던 두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이천 베어스필드에서 펼쳐진 롯데와 두산간의 2군 인터리그에 올해 처음 실전 등판한 손민한은 선발투수로 올라온 1회 단 1이닝동안 총 투구수 12개, 직구 최고 구속 120km로 3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심한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해 교체 되었다.

 

1회의 투구 때에도 통증이 있는 듯 얼굴을 찡그리며 피칭하는 모습을 보인 손민한을 옆에서 지켜본 두산 2군 코치진은 "좋지 않다. 올해 민한이는 어렵지 않겠나!"며 팀 간 경쟁을 떠나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 손민한에 대해 근심어린 시선을 보였다.

 

어깨 건초염으로 인한 통증 때문에 재활중인 손민한은 이번 주 2군에서 2번의 시험 등판(27일 두산전, 31일 히어로즈전)이 예정되어 있었다. 오늘의 등판이 앞으로 롯데의 6월 반격시나리오와 나머지 구단들의 순위 경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으로 남는다.

 

올 시즌 롯데는 선발진 붕괴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신예 이상화(팔꿈치 부상, 수술예정)와 불펜 요원 김일엽 등으로 선발진을 꾸려가며 손민한의 가세만을 간절히 기다린 로이스터는 경기 전 "이번 주 2군 등판 후 바로 손민한을 1군으로 올리겠다."며 기대감을 보였으나 오늘의 등판으로 앞으로 롯데는 6월 반격 시나리오를 재검토해야하는 숙제를 안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3일 SK와의 경기에서 채병용의 투구에 얼굴을 맞아 수술을 받은 롯데 조성환도 손민한과 같이 오늘 2군 경기에 2루수 겸 3번 타자로 출전했다. 모두 범타로 물러났지만 실전 감각을 익히는데 주력하며 롯데의 6월 반격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 두 거물 선수들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끈 이날 경기에서는 손민한의 1회 등판 후 조기교체에도 불구하고 롯데가 13대7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승리해 주장 조성환과 같이한 롯데의 근성을 모처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두산은 5회까지 7대 2로 앞서며 2군 경기로는 큰 관심을 끈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오는 듯 보였으나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투수 김성배가 6회 초에 서정호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추격당했다.

 

롯데는 5대7로 추격하며 맞은 8회에 두산 마무리 노경은을 상대로 동점을 만들고 9회에는 박종윤 3점, 전준우 1점 홈런으로 대거 8득점하며 역전해 13대 7의 대승을 거두며 2연승을 이어갔다.

 

LG(11승 14패 4무) 1-2 SK(9승 17패 9무)

▲장소:구리구장

▲투수

LG 이승우(선발,패)-이재영(6회)-이재우(8회)

*이승우(선발,패) 5이닝 21타자 6피안타 3K 2실점

SK 제춘모(선발,승)-조웅천(6회)-가득염(7회)-윤성길(7회)-지 훈(9회,세이브)

*제춘모(선발,승) 5이닝 18타자 2피안타 3K 무실점

 

1,2회 공격기회에서 각각 1득점씩을 올린 SK는 선발 제춘모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계투진들의 활약으로 손인호가 6회 1점 홈런으로 추격한  LG에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두었다. 조만간 1군무대 복귀예정으로 시험등판한 SK의 조웅천(38)은 6회 손인호에게 1점홈런 포함 1사사구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두산과 선두 경쟁이 치열한 김성근감독에겐 근심거리로 남았다.

 

조웅천은 지난해 동계훈련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팀에서 이탈하여 줄곧 2군무대에서 재활을 계속해오며 컨디션을 조절해 왔다. 최일언 SK 2군 투수코치는 조웅천에 대해 "통증은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 예전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3~4게임 짧게 등판시키며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1군 승격을 서두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은 팔꿈치 회복이 완전하지 않은 듯 무리하지 않고 던지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 직구 구속은 130km대 초반이었으며 제구력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오늘 SK는 조웅천의 부진으로 승리가 그렇게 만족스럽지만은 아닐듯하다.

 

LG는 2군 북부 수위타자 박병호가 오늘도 3타수 1안타로 팀 공격을 이끌었으나 후속타선의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아쉬운 1점차 패배를 당했다. 2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박병호는 최근 침체에 빠진 최동수를 대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동수보다 더욱 힘들어하며 최근 5경기 0.167의 부진에 빠진 안치용을 대신해 신예 임도현이 오늘(27일) 승격한 것을 시작으로 LG는 부진에 빠진 노장들을 대신해 2군에서 활약중인 신예들로 타선을 보충할 듯 보인다.

 

삼성(16승 17패 2무) 13-7 경찰(17승 8패 2무)

▲장소:경산구장

▲투수

삼성 이우선(선발,승)-곽동훈(6회)-양지훈(7회)-임익현(8회)

*이우선(선발,승) 5이닝 22타자 2피안타 2K 1실점

경찰 원종현(선발,패)-차기훈(4회)-이형범(7회)

*원종현(선발,패) 3이닝 21타자 8피안타 1피홈런 2K 7실점

 

우동균, 조동찬등 1군에서 내려온 타자선수들이 맹타를 휘두른  삼성이 경기초반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경찰청을 무너트려 어제의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경찰청 선발 원종현을 두들겨 5회에 벌써 13대 1로 앞서 나가며 승부를 결정 지었다. 경기후반 경찰청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13대 7까지 따라 왔으나 이미 기운 승부의 방향을 돌리지는 못했다.

 

2009년 신고 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선발 이우선은 오늘경기까지 11경기에 등판해 6승을 올리며  2군 남부 투수 중 최다승과 최고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오늘 등판에서도 140km의 직구와 130km의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2군 최고 타선을 자랑하는 경찰청에 5이닝동안 1실점만을 허용하는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배영수의 부진과 두 용병투수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한 삼성 마운드에서 신고선수 신화를 써나가는 이우선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삼성 타선에선 우동균 4타수 3안타 3타점, 조동찬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컨디션을 회복해 1군 승격을 기다리고 있다.

 

상무(14승 12패 1무) 2-3 한화(15승 16패 1무)

▲장소:상무구장

▲투수

상무 김희걸(선발)-박희수(7회)-최진호(9회,패)

*김희걸(선발) 6.1이닝 24타자 6피안타 6K 2실점

한화 박성호(선발)-박정진(7회)-구본범(7회,승)-김백만(9회,세이브)

*박성호(선발) 6이닝 19타자 2피안타 2K 무실점

 

양팀 선발 상무의 김희걸과 한화의 박성호는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펼쳐진 낮경기에서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며 헛심만 쓴 꼴이 되었다. 한화는 박성호가 6이닝동안 무실점으로 상무타선을 틀어막고 교체된 7회초 공격에서 선취 2점을 얻으며 앞서 나갔다. 호투하던 박성호에 이어 나온 박정진이 7회 수비에서 상무의 유한준(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김회성이 상무의 최진호에게 적시타를 치며 승리타점을 올렸다. 무더위 속에 펼쳐진 경기에서 마지막 집중력에서 앞선 한화가 승리의 기쁨을 가져갔다.

 

내일의 경기(5월 28일-목요일)

삼성         경찰         경산     13:00

두산         롯데         이천     13:00

상무         한화         상무     13:00

LG           SK          구리     13:00

2009.05.27 20:23 ⓒ 2009 OhmyNews
손민한 롯데 자이언츠 로이스터 프로야구 프로야구 2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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