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라이트급 '폭풍의 핵' 에디 알바레즈

드림 라이트급 '폭풍의 핵' 에디 알바레즈 ⓒ 드림

 

"연말 일본 무대에 오를지도 모른다."

 

드림의 라이트급 강자 에디 알바레즈(미국·24)가 최근 복싱과 격투기 전문 매체인 파이트하이프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연말 격투기 이벤트인 '다이너마이트'에 출전하기 위해 FEG측과 협상 중에 있음을 밝혔다.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익스트림 챌린지 대회에도 알바레즈가 출전이 예정되어 있어 그의 연말 이벤트 출전 여부에 격투 팬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알바레즈는 "연말 드림에서 뛸 수 있는 카드를 얻고자 노력중에 있다.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라며 일본 무대에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어 원하는 상대에 대해 "사람들은 내가 이미 한센에게 이긴 적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오키 신야에게 이긴다면 내가 지난 라이트급 토너먼트에서 진정한 챔피언임을 증명하게 된다."며 챔피언인 한센이 아닌 신야와의 경기에 더 많은 관심이 있음을 강조했다.

 

알바레즈는 드림이 개최한 라이트급 토너먼트에 참전해 슈트복스의 안드레 디다, '헬보이' 요아킴 한센, '분쇄기' 카와지리 타츠야 등을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반대편 진영에서는 나가타 카즈히코, JZ 칼반, 우노 카오루 등을 연파하며 올라온 아오키 신야가 버티고 있었지만 두 선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알바레즈가 타츠야와의 준결승전에서 눈 부상을 당해 한센에게 그만 결승전 티켓을 양보해야 했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토너먼트 우승자는 알바레즈의 빈자리를 채우고 결승전에 오른 한센이었다. 그라운드 바닥에서 호시탐탐 서브미션을 노리던 신야의 안면에 한센이 정확하게 파운딩을 적중시켜 KO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알바레즈는 결승전에 오르지 못한 아픔과 자신이 꺾은 선수가 최종 우승자가 되었다는 사실에 두 번 좌절해야 하는 고통을 견뎌야만 했다. 당시 한센은 알바레즈의 손을 들어주며 미안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연말 이벤트에 나서고 싶다는 알바레즈의 출전 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될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크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알바레즈가 대전을 원하는 아오키 신야는 FEG 측에서 흥행을 위한 카드를 만들기에 적합한 선수다. 신야 자신도 추성훈, 최홍만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화제가 될 법한 상대들에게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다이너마이트 대회가 평소 볼 수 없는 경기들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만큼 알바레즈와 신야의 '진검승부'는 다이너마이트 대회가 아닌 드림의 정규 시리즈에서 실현될 확률이 높다.

 

또한, 알바레즈가 맞붙을 수 있는 유력 상대로 지목되던 요아킴 한센은 이미 JZ 칼반과 '논타이틀'로 라이트급 대결이 예정되어 있어서 '알바레즈 VS 한센'의 경기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내년 1월 23일 뉴저지의 아틀랜틱 시티에서 펼쳐지는 익스트림 챌린지 대회에 출전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익스트림 챌린지 대회가 알바레즈의 매니저인 몬테 콕스가 주관하는 만큼 1월 대회를 위해 원하는 상대가 아니라면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할 수도 있다.

 

격투 팬들은 알바레즈의 연말 이벤트 출전을 크게 기대하는 상황이다. 과감하게 치고 들어가는 배짱과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 레슬링 실력으로 드림 무대에서는 매 경기 명승부를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아는 FEG가 알바레즈 카드를 손쉽게 포기할 리는 없다. 게다가 다이너마이트는 한 해를 정리한다는 의미가 강해 2008년 드림 무대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친 알바레즈의 출전은 그 어떤 파이터보다 우선시 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알바레즈는 최근 ESPN스페인 방송과 제휴를 맺은 BFC(Bellator Fighting Championships)와 계약을 맺어 내년에는 일본 무대가 아닌 BFC에서의 활동에 좀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가끔씩 UFC 진출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언젠가는 가게 될 것이다. UFC에 출전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선수라고 해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 나는 세계에서 라이트급 정상 파이터임을 증명하고 싶다."며 UFC에서 활동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알바레즈는 UFC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제시한 금액이 터무니없이 적아 결렬된 바 있다.

 

과연 2008년 드림이 낳은 '신데렐라' 에디 알바레즈가 다이너마이트 참전을 통해 전 세계 격투팬들에게 명승부를 펼쳐내 UFC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인지, 출전을 포기하고 내년 1월 익스트림 챌린지 대회와 BFC 무대 출전에 더 많은 심혈을 기울일지 알바레즈의 최종 선택이 흥미롭다.

 

 

<에디 알바레즈>

 

MMA 전적 : 15승 1패

국적 : 미국

나이 / 키 / 몸무게  : 24 / 173cm / 70kg

파이팅 스타일 : 복싱, 레슬링

활동 단체 : 드림, 엘리트XC, 보독파이트, MFC, 링오브컴뱃

주요 경력 : 2008 드림 라이트급 GP 4강, 보독 파이트 웰터급 챔피언, MFC 웰터급 챔피언

주요 승리 : 카와지리 타츠야, 요아킴 한센, 안드레 디다, 로스 에바네즈, 맷 리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네이버 격투기 전문 카페 MMA하우스(http://cafe.naver.com/mmahouse)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11.28 17:15 ⓒ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네이버 격투기 전문 카페 MMA하우스(http://cafe.naver.com/mmahouse)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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