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왼쪽부터 임정희, 릴 존, 민, 박진영, 지 소울.
 왼쪽부터 임정희, 릴 존, 민, 박진영, 지 소울.
ⓒ JYP엔터테인먼트

관련사진보기


가수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오는 29일 'JYP Tour 2008'의 첫 신호탄이 될 뉴욕 첫 콘서트를 앞두고 20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뉴욕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매리어트-마르퀴스(Marriott-Marquis) 호텔 4층 오닐룸(O’Neil Room)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40석 규모의 아담한 공간에서 이뤄진 이번 기자회견에는 <MTV네트워크>를 비롯해 <채널5>, <채널11>, 뉴욕 지역방송 <NY1>, 일본 <NHK>, 뉴욕내 한국어방송매체인 <KBN>, <MK>, <TKC> 등 방송매체를 비롯해 미국 컬처잡지 <에센스>, <뉴욕타임스>, <한국일보>, <세계일보>, <중앙일보>, <연합뉴스> 등 아시아 매체들이 주를 이뤘으며 행사 관계자를 포함해 80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번 콘서트 계기로 아시아 음악 축제의 장 만들고파"

박진영.
 박진영.
ⓒ JYP엔터테인먼트

관련사진보기


기자회견에는 박진영을 비롯, 미국에서 싱글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는 신예 민(MIN)과 그의 공동프로듀서이자 미국의 힙합스타인 릴 존(Lil Jon)이 참석하였다.

릴 존은 민과 함께 10개 정도의 곡을 작업하고 있는 중. 릴 존은 "16살의 매우 뛰어난 재능을 가진 민과 즐거운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인종을 뛰어 넘은 음악 작업은 즐거운 일이라고 피력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신인 지 소울(G-Soul) 역시 미국 힙합계에 영향력 있는 프로듀서인 알 켈리(R. Kelly)와 현재 음반 작업 중에 있으며 올해 말쯤 음반을 낼 예정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할렘스 보이스 콰이어(The Harlem Boys Choir)는 "지 소울(G-Soul)의 재능이 매우 뛰어나고 무엇보다 '겸손한' 점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칭찬했다. 이들은 함께 박진영의 콘서트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가수 임정희와 원더걸스도 박진영과의 공연을 위해 방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원더걸스 멤버들에게  뉴욕에 온 소감을 묻자, "(선희)뮤지컬 공연을 보고 싶다", "(예은)뉴욕 거리에서 뉴요커들과 얘기하고 싶다", "(소희)예쁜 카페에 많이 다니고 싶다"고 말했으며, 원더걸스 멤버 모두 "뉴욕에서 공연할 기회가 생겨 매우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박진영은 이번 JYP엔터테인먼트 미국지사 론칭에 대해 "원더걸스처럼 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가수, 민처럼 미국을 기반으로 한 가수들을 키우는 것이 JYP엔터테인먼트의 비전"이라고 밝히며 "미국의 한 프로듀서가 국내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텔미'를 듣고 원더걸스를 미국에 론칭하고 싶다고 한 얘기를 듣고 이러한 교류가 실제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함께 작업하고 있는 미국 프로듀서들이 자신의 돈을 투자하며 소속사 가수들과 일하고 있다"며 "미국 진출이 그리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진영은 오는 29일 뉴욕을 시작으로, LA(3월 8일), 시카고,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박진영은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아시아 음악 축제의 장을 만들고 싶다"고 피력했다.

뉴욕 32가에 있는 한인타운은 'JYP 2008Tour' 콘서트가 열리는 메디슨 스퀘어 가든과 인접한 곳에 있는 만큼, 각 음식점마다 콘서트 포스터가 붙어 있을 정도로 환영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미 주요 미디어 주목 못 받아 아쉬워"

박진영 기자회견을 취재하고 있는 매체들
 박진영 기자회견을 취재하고 있는 매체들
ⓒ 김경미

관련사진보기


그러나 박진영의 이번 공연은 물론, 미국 진출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아 보인다. 미국 최고 프로듀서와 음악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릴 존(Lil Jon)과 (결국 불참했지만) 빅 보이(Big Boi)가 기자회견에 참석한다고 발표했음에도, 박진영에 대한 미국 주요 언론의 관심은 그리 높지 않았기 때문.

이날 취재에 참석했던 MTV PD는 "2006년 비 공연으로 JYP엔터테인먼트와 관계를 맺은 친분이 있어 취재를 왔다"고 말문을 연 후, "릴 존(Lil John) 같은 미국 최고의 뮤지션이 참석했음에도 미국 주요 미디어로부터 주목 받지 못해 아쉽다"고 토로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장에서 오고간 뮤지션과의 일문일답.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박진영(좌)과 릴존(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박진영(좌)과 릴존(우)
ⓒ JYP엔터테인먼트

관련사진보기


- 언제쯤 MIN의 음반을 구입할 수 있나?
JYP : "몇 개월 안이면 가능하다. 먼저 1, 2개의 싱글을 발표할 예정이고, 현재 10개 정도의 곡 작업을 하고 있다."

- 어떻게 MIN을 발굴했나?
릴 존 : "박진영이 요청했다."
JYP : "6년 전에 오디션에서 MIN을 발굴했다. JYP아카데미는 평균이 7년이다. 임정희는 7년, G-Soul 7년이었고, 원더걸스도 7년이었다. MIN은 한국에서 2년 트레이닝을 했고, 미국에서는 4년째다. 4년 전에 릴 존(Lil Jon)에게 동영상 클립을 만들어서 보냈고, 이를 본 릴 존(Lil Jon)이 OK 했다. 매우 쉬웠다."

- MIN이 처음 미국에 왔을 때 어땠나?
MIN : "12살에 처음 미국에 왔고, 매우 흥분되었다."

- 미국시장과 한국의 시장에서  음악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면?
JYP : "내가 음악을 만들면 한국 곡인 것 같기도 하면서, 어쩔 때는 미국 음악이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또 반대로 미국 작곡가의 곡도 미국 음악일 뿐 아니라 내 곡이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 어떻게 MIN과 수업을 하나?
릴 존 : "음악을 많이 듣는다."

- 지난 비의 미국 론칭과 MIN 미국 진출에 있어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면?
JYP : "단순히 아시아계 음악인 MIN이 미국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내가 곡을 만들고 프로듀싱할 것이고, 미국 프로듀서들과 함께 작업한다는 점이 다를 것이다. 또한, 한국에서 익힌 디지털 마케팅을 비롯해, JYP 엔터테인먼트가 쌓아놓은 시스템을 론칭하는 것이다."
JYP, 릴 존 : "우리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는 인종을 넘어, 음악을 만들고 즐기는, 매우 즐거운 작업을 하고 있다."

"박진영의 미국 진출, 그 이유가 궁금했다"
[인터뷰] NHK 담당 기자 나카무라 히데오
NHK 담당 기자 나카무라 히데오(NAKAMURA Hideo)
 NHK 담당 기자 나카무라 히데오(NAKAMURA Hideo)
ⓒ 김경미

관련사진보기


- 오늘 기자회견과 JYP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매우 인상적이다. 특히 통역 없이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아티스트라는 점에서 놀라웠다. 일본 기자회견과 사뭇 다르다는 게 인상적이다."

- 이번 취재의 목적이 뭔가?
"왜 한국 아트스트들은 이렇게 재능있는지, 왜 한국 아티스트들은 진취적으로 해외 무대로 나오고 있는지, 무엇이 그들의 활동을 북돋우고 있는지 궁금하다. 지금은 박진영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다. 박진영이 진취적으로 미국에 진출하는, 비지니스를 하게 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취재할 예정이다."

- 이번 뉴욕에서 열리는 박진영 콘서트에 대해, 일본 미디어나 일본인 혹은 일본계 미국인들에 대한 관심은 어떤가. 비 콘서트처럼 많이 참석할 것 같은가? 비 이외에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가?
"그건 여전히 퀘스천 마크다. 여전히 뛰어나고 재능 있는 가수들이며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 사람들은 JYP소속 가수들을 잘 모른다. 언어의 장벽을 넘고, 좀 더 친근하게 다가선다면 (일본인들이 좀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태그:#박진영, #JYP, #원더걸스, #민, #미국진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