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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김우진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민간 주도의 기념사업이 무안군지역을 중심으로 본격화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남민예총 문학위원회와 (사)월선리예술인촌 관계자는 오는 5월 5일 '김우진 어린이 백일장대회'를 시작으로 기념사업회(준) 구성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기념사업에 착수해 무안군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원으로 발굴, 육성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김우진 선생의 희곡은 한글로 쓴 최초의 근대극이었으며, 1920년대 신파극 일색의 연극계에 우리나라 문예사상 최초로 <난파> <산돼지> 등 표현주의 희곡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최초의 전위적 신극운동을 일으킨 연극운동가였다.

우선 기념사업회(준)에서는 올해 '김우진 문학세미나'를 비롯해 김우진 선생의 초혼묘가 있는 월선리 예술인촌에 전국 문화예술인 창작실을 설치하고 백일장대회, 연극교실, 답사코스개발 등에 벌여 나갈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 '김우진 문학제' 및 '김우진 문학상' 제정을 비롯해 내년에 18억원의 예산을 들여 월선리 예술인촌에 건립하는 운중예술센터(가칭)에 청소년연극학교를 개설하고, 문학비 건립과 더불어 전국 청소년연극제를 무안군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무안군도 이들 단체와 보조를 맞춰 김우진 초혼묘 이정표 설치와 묘지 및 탐방로 정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관서 전남민예총 문학위원장은 "그 동안 선생의 문학사적 가치보다는 '사의 찬미'로 유명한 우리나라 최초의 소프라노 가수 윤심덕과 함께 현해탄에 몸을 던진 일화로만 알려져 안타까움이 많았다"며 "<이광수류 문학을 매장하라>라는 논문을 발표하는 등 친일로 변절해 간 계몽적 민족주의와 인도주의의 허구성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등 문학사에 족적을 남긴 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우진 선생은 개화사상가이자 무안 감리였던 김성규 선생의 장남으로 태어나 극예술협회와 동우회 등 연극단체를 조직했다. 초혼묘는 무안군 청계면 월선리 몰뫼산에, 부친 김성규 선생의 묘소는 무안군 해제면 임치진에 있으며, 유족으로는 2000년 타계한 김방한 서울대 교수가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우리힘닷컴>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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