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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오른쪽)·조정식 국회의장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회의장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며 손잡고 있다. 2024.5.12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오른쪽)·조정식 국회의장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회의장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며 손잡고 있다. 2024.5.12 [공동취재]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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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6선, 경기 시흥을)과 추미애 당선인(6선, 경기 하남갑)이 12일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단일화 논의를 진행한 끝에, 추 당선인으로 최종 정리됐다.

단일화 회동은 서울 여의도 모 중식당에서 12일 오후 2시 30분부터 약 40분간 진행됐다.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되는 김병기 의원이 회동 자리에 배석했다. 이로써 국회의장 선거 후보는 추 당선인과 우원식(5선, 서울 노원갑) 두 사람으로 압축됐다. 우 의원은 같은 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당이 결선 투표제를 도입한 것은 민주적 경선을 보장하겠다는 뜻"이라면서 경선에 계속 임할 뜻을 밝혔다.

정성호-조정식 당일 사퇴... '추미애 국회의장' 명분은 관례

회동 자리에는 추 당선인이 5분 정도 먼저 도착해 조 의원을 맞았다. 김병기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배석한 이유에 "자연스레 배석하게 된 것이지 특별한 건 없다"라고 했다. 합의문 작성 과정을 돕는 '깍두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후반기 의장 관련 내용도 있었냐는 질문에는 "갑자기 귀가 잘 안 들린다"고 웃어 넘겼다.

두 후보자가 공식 발언으로 드러낸 단일화의 이유는 '국회 전통'이다. 조 의원은 60세, 추 당선인은 65세로 최다선 연장자가 의장을 맡던 관례대로 추 당선인이 적임이라는 시각이다. 조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민심을 실현하는 개혁국회를 위해 마중물이 되고자 전반기 의장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라면서 "저와 함께 최다선이지만 추미애 후보께서 연장자라는 점을 존중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적임론'은 앞서 김민석 의원의 입으로도 나온 바 있다. 다만 김 의원은 '관례'에 더해 '당심'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 다수의 판단을 믿고 가야 한다"라면서 "당원 주권 존중을 순리로 보는 새 정치 문법과 다선의 연장자 우선을 순리로 보던 전통 정치문법이 공교롭게 같은 해법을 향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추 당선인은 조 의원이 자신을 '지지 표명' 했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하면서 "최다선 두 사람이 국회 관례를 존중하는 뜻을 모아 합의를 했다"라며 "개혁국회와 다음 정권을 되찾을 수 있는 유능함을 보이는 민생 국회를 만들어내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회동 자리에 배석한 김병기 의원은 "국회 전통이 존중돼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었고, 나쁜 전통도 아니다"라면서 "이번에는 최다선, 최연장자로 가는 게 맞지않느냐는 의견들의 컨센서스(일치된 의견)가 일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일한 경쟁 후보 우원식 "8석 한계 넘어설 정치력이 기준돼야"

경쟁 후보인 우원식 의원의 생각은 달랐다. '관례는 관례'일 뿐, 22대 총선 민의인 협치를 다루기 위해선 협상 능력이 국회의장을 뽑는 기준이 돼야한다는 반박이다. 이날 단일화에 대해서도 "결선이 있는데도 자리를 나누듯이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우리는 개혁국회를 만들어야 하며 선수는 단지 관례일 뿐"이라면서 "지금 중요한 것은 성과 내는 국회를 만들 적임자가 누구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장만이 아닌 재의결 정족수 8석의 한계를 넘어설 정치력과 경험, 민생을 살릴 추진력을 갖춘 사람이 누구냐이다"라면서 "22대 당선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고 뚜벅뚜벅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국회의장 선거는 오는 16일 당선자 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태그:#추미애, #조정식, #6선, #국회의장, #우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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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j@ohmynews.com 정치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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