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기사보강 : 15일 오전 10시 28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과정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과정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과정과 관련해 "대장동식 공천"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표의 '사천' 의혹을 제기하며 비꼰 것이다. 

한 위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우리 국민의힘 공천은 시스템 공천으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대해서 몇 가지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모 의원이 페북에 긴 글을 올렸다. 소위 말하는 이재명의 '경기도 팀'에서 비선으로 공천에 관여하고 있다라는 식의 의혹 제기"라며 "오늘 정대철 고문님을 비롯한 과거 정통 민주당에 계셨던 분들도 그런 식의 경기도 팀 운운하는, 공천의 문제점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신 것으로 제가 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거기 그분들을 제끼고 꼽겠다는 분들은 우리 국민들은 이름을 모르는 사람들"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알고 정진상씨가 알고 그런 분들"이라고 꼬집었다.

한동훈 "민주당 공천 보면서 '대장동 비리가 이런 식으로' 생각해"
 
▲ 한동훈 "민주당 공천은 대장동식 공천"
ⓒ 유성호

관련영상보기

 

한 위원장은 '대장동'을 꺼내들어 이 대표의 사천 의혹을 비꼬았다. 한 위원장은 "그런 식의 공천을 저는 보면서 '대장동 비리가 이런 식으로 일어났겠구나' 생각했다"며 "이런 식으로 정식 라인 무시하고 비선 동원하면서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사적 이익을 취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재명 대표가 하고 있는 민주당의 공천은 대장동식 공천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정진상씨 같은 분이 아직도 그러니까 과거에 있었던 경기도나 성남에 있던 측근들이 저 전통 있는 공당을 좌우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옥중 공천은 아닐지 몰라도 정진상의 옥중 공천처럼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제 말에 민주당 소속 많은 뜻 있는 분들이 불쾌하실 수는 있겠지만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힘 공천 비판에는 선 그어

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을 향한 내부 비판에는 명확히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일찍이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웅 의원은 지난 14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것은 공천이 아니라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며 해시태그(#)로 "용산의힘" "연판장의힘"을 언급했다. 용산 대통령실, 그리고 당내 특정 인사를 향한 '연판장 정치'를 주도한 친윤계 중심의 공천이 자행되고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시스템 공천'을 내세우고 있지만 중진 의원을 재배치하고, 일부 지역구 경선 도전자들에게 타 지역구로 이전을 권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당의 '컷오프'를 결국 수용하기는 했지만, 김성태 전 국회의원 역시 '핵관(핵심 관계자)'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당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로부터 김웅 의원의 메시지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그건 비판이 아니라 욕 아닌가?"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더 이상의 구체적인 설명이나 반론은 없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역시 브리핑에서 같은 물음에 "공천 결과에 대해서 반발하는 분들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저희는 경쟁력, 국민들의 눈높이 그런 것들을 고려한다"라고 강조했다.

태그:#한동훈, #이재명
댓글7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