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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왼쪽)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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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신당을 추진하는 4인(이낙연·이준석·양향자·금태섭)이 한자리에 모였다. 총선을 90일 앞둔 시점에서 '빅텐트' 구축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이들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과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는 연대를 이뤘음을 시사했다.

양향자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저서 <퍼스트 무버 한국의 희망>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이 참석했다. 제3세력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큰 4인방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준석 "한국의희망과 사이엔 청계천 정도"... 양향자 "공통점 많아"

이들 가운데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과 양향자 대표는 이미 연대의 길로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저희가 언젠가는 과학 기술에 대한 저희의 입장도 밝힐 날이 있을 것"이라며 "(과학 기술 정책과 관련해) 양향자 의원의 모든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출판기념회 이후 취재진과 만나 "한국의희망의 공약과 정책 면에서 검토를 많이 했다"며 "다소간에 이견 있을지 모르나 대체적으로 지향점에 큰 차이가 없다는 인식을 몇 주 전부터 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파악하기로는 저희 개혁신당 방향성에 맞춰서 한국의희망도 일부 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다른 세력과의 사이에 한강 정도의 차이가 놓여있다면 한국의희망과는 청계천 정도가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출판기념회를 마친 뒤 양향자 대표 또한 "이준석 전 대표와 공통점이 참 많았다"며 "대한민국에 필요한 아젠다는 아까 말한 것처럼 과학기술과 첨단 산업인데, 그 부분을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낙연-이준석' 연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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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오른쪽부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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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빅텐트 형성의 키포인트로 평가받는 '이준석-이낙연 연대'는 아직까진 별다른 진척이 없어 보인다. 오는 11일 창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 내 개혁 세력인 '원칙과 상식'과 힘을 합치는 것에 우선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출판기념회를 마친 뒤 '원칙과 상식이 신당 합류 의사를 밝혔느냐'고 묻는 말에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양향자·금태섭·이준석과 다 만났는데 이들과 협력할 생각이냐'는 질의엔 "협력 방식이 무엇이냐 하는 건 앞으로 드러나겠지만 협력을 해야 한다는 원칙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유보했다.

이준석 위원장 또한 '이낙연 신당'과 연대 가능성을 묻는 말엔 거리를 뒀다. 이 위원장은 영남 중심의 바른정당과 호남 중심의 국민의당이 결합해 만들어졌던 바른미래당의 실패를 언급하며 "결코 바른미래당의 사례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민주·진보 세력을 기반으로 하는 '이낙연 신당'과 보수 세력을 기반으로 하는 '개혁신당'의 결합이 결코 쉽지 않다는 판단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