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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크렘린궁 대변인을 맡고 있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이 2020년 4월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화상회의에 참석한 모습.
▲ "푸틴의 입" 페스코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크렘린궁 대변인을 맡고 있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이 2020년 4월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화상회의에 참석한 모습.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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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거론하자 러시아가 '전쟁 개입'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경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각) 전화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분명히 무기 공급은 간접적으로 특정 단계의 전쟁 개입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전혀 새로운 것은 없다"라며 "한국은 제재 등의 측면을 비롯해 전체적인 과정에서 한국은 다소 비우호적 입장을 취해 왔다"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한국이 러시아에 부정적이라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물론 이 전쟁에 더 많은 국가를 끌어들이려는 시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러시아가 북한에 최신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그는 텔레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 제공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다고 강하게 확인했지만, 윤 대통령은 한국이 원칙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라며 "우리의 적을 돕고자 하는 새로운 열성가가 등장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최신 무기가 그들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우리의 파트너인 북한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보면 (한국이)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라며 것을 볼 때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라며 "그들 말대로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주고받는 대가)"라고 압박했다.

주한러시아대사관 "한-러 관계 망칠 것"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한 주한러시아대사관 입장문 갈무리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한 주한러시아대사관 입장문 갈무리
ⓒ 주한러시아대사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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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러시아대사관도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의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제공하는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라며 "한국은 키이우 정권의 군사 후원 그룹에 합류하고 살상 무기를 제공하는 결정이 낳을 즉각적인 악영향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행동은 지난 30년간 양국의 이익을 위해 건설적으로 발전해 온 한-러 관계를 분명히 망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안보 상황의 맥락에서 우리의 양자 상호 작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책임있는 접근을 하길 바란다"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서방 국가들이 도네츠크 및 루간스크 공화국, 자포리자와 헤르손 지역에서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크게 늘렸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정치 및 군의 만연한 부패 탓에 우크라이나로 보내진 서방 국가의 무기는 전 세계로 확산되어 다른 지역 분쟁과 조직범죄 집단, 테러리스트 및 극단주의자의 손에 넘어가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서방 국가들은 끊임없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며 전투를 계속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태그:#러시아, #우크라이나,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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