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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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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건국이념과 헌법 정신이 부정당했다"라며, 3.1절 기념사 속 일본을 향한 협력 요청에 대해선 "학폭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것과 같다"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제104주년 3.1절 기념사에서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다"라며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표는 3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역사관이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번 3.1절 기념사를 듣고 현장에서 귀를 의심했다"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의 입을 통해 우리의 건국 이념과 헌법 정신이 송두리째 부정당했다"라고 지적했다.

"한일 관계 정상화의 출발점은 가해자인 일본의 반성과 사죄"

이어 "지금도 독도를 자기 땅이라 우기고 침략을 반성하지 않고 있는 일본이다. 그런 일본의 잘못을 합리화하고 협력을 구걸하는 것은, 학폭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것과 같다"라며 "정부·여당의 대일 저자세와 굴종을 지켜보면 이 정권이 과연 어느 나라의 이익을 우선하는지 의심스럽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죽하면 '이번에도 천공이 (그러라고) 시키더냐'라는 세간의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한일 관계 정상화의 출발점은 가해자인 일본의 반성과 사죄다"라며 "강제징용(동원) 피해자 배상법 방안이 곧 발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경고하지만, 일본의 전쟁범죄에 면죄부를 주는 방안이라면 민주당이 그리고 국민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대표는 '정순신 사태'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은 관련 책임자 전원을 엄하게 문책하고 인사참사 제조기로 전락해 버린 검증 라인도 전면 교체하길 바란다"라며 "인사 참사의 책임을 통감하고 대통령이 직접 국민과 피해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정순신 사태의 인사 정순신 사태의 진상 규명과 인사 참사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검사가 아빠면 학폭을 저질러도 명문대에 진학하고, 퇴직금도 50억씩이나 받는, '검사 아빠 특권 시대'에 종지부를 찍어야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3일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첫 공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 당시였던 2021년 12월 방송사 인터뷰에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당시 몰랐다'고 말한 것,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박근혜 정부 국토교통부가 협박했다는 2021년 10월 국정감사 발언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법정에서 어떤 부분을 소명할 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에서 취재하는 게 좋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법원 앞에서도 "김문기 처장을 몰랐느냐" 등 기자들 질문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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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첫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를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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