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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9일 울산시의회프레스센터에서 민주노총 울산동구지역 노동조합 대표들이 22대 총선 울산 노동자 단일후보 이장우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월 29일 울산시의회프레스센터에서 민주노총 울산동구지역 노동조합 대표들이 22대 총선 울산 노동자 단일후보 이장우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노동당 울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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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노동자의 정치 참여가 활발해 진보진영 구청장과 국회의원을 배출해온 울산 동구에서 22대 총선 진보진영 후보단일화가 이뤄졌다.

지난 1월 25일,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출신인 무소속 백형록 후보가 사퇴하면서 노동당 이장우 후보로 단일화 된 것.

이에 민주노총 울산동구지역 노동조합 대표자들은 29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심판과 노동자 정치 승리를 위해 동구 노동자 단일후보 이장우를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동구 노조 대표들은 "울산 동구는 전국적으로 노동정치 1번지, 진보정치의 산실로 불려 왔다. 진보 국회의원을 배출한 경험이 있고, 지방자치단체 민선 8기 동안 진보 구청장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은 초기부터 노동조합을 사회악으로 규정하며 지금도 노조 탄압에 열을 올리고 있고, 급기야 각종 노동법 개악까지 추진하고 있다"며 "공공요금 인상으로 물가부담은 계속 서민에게 전가하면서, 법인세는 인하해 재벌과 기업의 배만 불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한민국 정부인지 일본 정부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시민의 건강과 직결된 핵오염수 방류를 수수방관하며 일본의 나팔수 역할만 했고, 노조법 2·3조 개정과 김건희 특검 등 거부권 정치를 일삼아 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동구지역 노동자들은 윤석열 정권의 공안탄압을 막아내고, 거꾸로 가는 폭정을 중단시키기 위해 함께 뭉쳤다"며 "4.10 총선에서 이장우 후보와 함께 노동탄압 분쇄와 윤석열 정권 심판, 노동자 서민의 민생을 위해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노조 대표들은 "동구 지역 노동자들은 현재의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느끼고 있다"며 "보수정치, 기득권정치로는 동구를 바꿀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4.10 총선에서 노동자 정치의 승리를 위해 뭉쳤다. 동구지역 민주노총 소속 노동조합(지부/지회/분회) 대표자들이 함께 노동자 단일후보 이장우 울산대학교병원 노동자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 동구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시민사회단체가 요구해온 진보와 민주의 야권 후보 단일화가 실패하면서 국민의힘 권명호 후보가 근소한 차로 당선된 바 있다.

2020년 4.15 총선 울산 동구에서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권명호 후보가 3만3845표(38.36%)를 얻어 민중당 김종훈 후보(2만9889표, 33.88%), 민주당 김태선 후보(2만1642표, 24.53%)를 누르고 당선됐었다.

이 때문에 22대 총선에서도 진보 민주 후보단일화를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조 대표들이 "보수정치, 기득권정치로는 동구를 바꿀 수 없다"며 민주당을 국민의힘과 함께 기득권 정치로 규정하는 듯한 입장을 취하면서 야권후보 단일화의 험난함을 암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하거나 동참한 민주노총 울산동구지역 노동조합 대표자 일동은 아래와 같다.

현대중공업지부, 현대중공업일렉트릭지회, 현대중공업건설기계지회,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한국무브넥스지회, 한국무브넥스사내하청지회, 울산대학교병원분회, 울산민들레분회, 동구노인요양원분회, 민주버스학성버스지회, 동구청체육시설분회, 자치단체공무직울산동구지회, 경동도시가스서비스센터분회, SK브로드밴드비정규직지부동울산지회, 연대노조울산과학대지부, 마트노조울산홈플러스동구지회, 호텔현대씨마크노조울산지부, KCC울산지회, 화물연대로베드동구지회, 화물연대KCC지회

태그:#울산동구노동자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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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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