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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한 회전교차로에서 하루 최대 4대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교통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홍성의 한 회전교차로에서 하루 최대 4대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교통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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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의 한 회전교차로에서 잦은 사고가 발생하자 교통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는 지난 2021년 12월 홍성역에서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 3.97㎞를 개통하면서, 차량 통행이 가장 많은 홍성역 인근에 회전교차로를 신설했다.

당시 충남도는 내포신도시와 홍성읍 통행 차량 분산을 통한 주민 불편 감소, 내포신도시와 홍성역 이동시간 단축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도로가 개통된 후 회전교차로에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운전자들은 서로의 과실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는 등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

회전교차로는 교통섬을 중심으로 차들이 한 방향으로 돌아가며 원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원형교차로다. 따라서 최근 교통사고 예방 차원에서 회전교차로를 많이 설치하고 있다.

홍성역 인근 회전교차로는 왕복 4차선으로 모두 5개의 출입구가 있으며, 1곳은 70여 미터, 4곳은 약 200미터 지점에 신호등이 있다. 그러다 보니 5곳 모두 파란 신호 점멸하면 차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의하지 않을 시 교통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1차적인 사고 원인은 운전자의 부주의지만, 통행이 가장 많은 이곳의 교통체계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부분 사고는 다행히 가벼운 접촉 사고지만 하루 한 차례 이상 사고가 발생한다는 것.

충남도가 교통량 분산에 따른 주민 불편을 이유로 도로를 개통하면서 회전교차로를 설치했지만, 통행량이 많은 곳에서 회전교차로는 신호등이 있는 사거리보다 사고 위험성이 높은 단점이 있다.

도로교통법 제25조의 회전교차로 통행 방법에 따르면 모든 차량은 반시계 방향으로 통행하며, 진입 차량 우선으로 진입 전 서행하거나 일시 정지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일부 운전자가 무리하게 진입하거나 진입 후 주변을 살피지 않고 무리하게 출구 쪽 차선 변경으로 이미 진입한 차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회전교차로 설치 후 교통사고가 빈번하면서 운전자들이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차를 세워둔 채 실랑이를 벌여, 회전교차로 내 차량 통행 불편과 2차 사고 위험도 있다.

이같은 위험으로 군민들의 민원이 이어지자 홍성군은 5곳의 출입구 중 2곳에 지난 6월 두 대의 방범용 CCTV를 설치했다.

그러나 회전교차로 인근 상가에 거주하는 A씨는 "회전교차로가 생긴 후 거의 매일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운전자 부주의도 문제지만 진입 전 과속과 인근 신호체계 등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보험설계사 B씨 역시 "홍성에서 사고접수가 가장 많은 곳이 회전교차로"라면서 "가장 많을 때는 하루 4건의 사고가 접수되는 등 평균 하루 한 대꼴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회전교차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성경찰서는 도로가 개통한 지난 2021년 12월부터 2023년 9월까지 회전교차로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통계는 없으나 교통사고가 많은 것은 인정하고 있다.

홍성경찰서 관계자는 25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해당 회전교차로에서 사고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신호체계 등 교통시설과 관련한 문제와 민원이 접수된 것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면서도 "다만 일차적으로 회전교차로 통행 방법에 따른 운전자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도 "회전교차로 내 교통사고 원인이 교통시설이나 관리에 문제가 있으면 경찰에서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홍성군 관계자도 "회전교차로 사고와 관련해 군의회의 지적이 있어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며 "(회전교차로 내) 교통안전 시설물 등을 보완할 예정이다. 이외 시설물 등에 대해 관련 부서가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로 구조 문제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도로관리청과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는 지난 2021년 12월 홍성역에서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 3.97㎞를 개통하면서, 차량 통행이 가장 많은 홍성역 인근에 회전교차로를 신설했다.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는 지난 2021년 12월 홍성역에서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 3.97㎞를 개통하면서, 차량 통행이 가장 많은 홍성역 인근에 회전교차로를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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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교차로 주변에 설치된 방범용 카메라.
 회전교차로 주변에 설치된 방범용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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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전에도 교차로에서 사고가 발생하면서, 경찰이 주변 도로에 대해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에도 교차로에서 사고가 발생하면서, 경찰이 주변 도로에 대해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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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는 지난 2021년 12월 홍성역에서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 3.97㎞를 개통하면서, 차량 통행이 가장 많은 홍성역 인근에 회전교차로(빨간 점선)를 신설했다.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는 지난 2021년 12월 홍성역에서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 3.97㎞를 개통하면서, 차량 통행이 가장 많은 홍성역 인근에 회전교차로(빨간 점선)를 신설했다.
ⓒ 충남도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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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는 지난 2021년 12월 홍성역에서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 3.97㎞를 개통하면서, 차량 통행이 가장 많은 홍성역 인근에 회전교차로를 신설했다. 교차로 진입전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는 지난 2021년 12월 홍성역에서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 3.97㎞를 개통하면서, 차량 통행이 가장 많은 홍성역 인근에 회전교차로를 신설했다. 교차로 진입전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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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홍성군, #회전교차로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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