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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자유우파시민연대와 울산이선본이 20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 기념관 건립을 제안하고 있다.
 울산자유우파시민연대와 울산이선본이 20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 기념관 건립을 제안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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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보수성향의 단체들이 박정희 정권 때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울산 울주군 웅촌면 출신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을 장군으로 지칭하며 "그를 기리는 기념과을 건립하자"고 주장했다.

울산자유우파시민연대와 울산이선본은 2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은 국가가 기억하고 책임지는 것이 국가의 품격이자 정체성을 세우는 길"이라며 "호국과 울산발전을 위해 혁혁한 공을 세운 이후락 장군을 기리는 기념관 설립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한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며 "그분들의 정신을 기억할 창조적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형상화 해 새로운 보훈문화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후락 장군은 약관 20세에 대한민국 국군의 모태인 군사영어학교 1기생으로 6.25전쟁에서 뛰어난 어학 실력으로 미군과 협력하여 자유호국수호에 큰 업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또한 "육군 소장 예편 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한적한 동해안 어촌마을인 울산을 세계적인 산업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토대를 구축했다"며 "교육이 나라 발전의 근본임을 깨달아 울산 공과대학(현 울산대)과 여러 고등학교를 설립하여 울산인재 육성에 큰 업적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분의 호국 정신과 울산 발전 업적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이후락 장군 기념관을 건립하여 그 분의 정신을 후손들이 계승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성향 단체들은 이외에도 '울산 남구 돋질산 매립지에 6.25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해 목숨을 바친 울산의 4형제 자유호국탑과 공원 조성', '6.25전쟁과 월남전 참전 유족회 입법'과 '울산시 조례 제정'도 제안했다.

이미 '이후락 공덕비' 추진 반대 여론에 좌초된 바 있어 

울산지역 보수성향 단체들은 이같은 제안을 하는 배경으로 "지금 대한민국은 총성 없는 내전 상황"이라며 "북한은 핵무기로 위협하고, 호국영령이 피와 눈물로 지켜온 이 나라는 곳곳에 적화를 노리는 간첩들이 암약하고 있어 우크라이나 전쟁이 강 건너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라는 점을 들었다.

이어 "그럼에도 지금 국민들은 정신이 해이해져 주말이면 맛집과 여행 골프를 탐닉하고 밤이면 트롯 열풍에 빠져 국가가 무너지든 말든 극단적 이기주의 향락에 빠져 있다"고 주장을 폈다.

한편 울산에서는 지난 2015년 울산광역시의회가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과 군사정권 때 내무부 장관을 지낸 김태호 전 의원의 공덕비를 추진하다 반대 여론에 부딪쳐 좌초된 바 있다.

당시 역대 울산시의회 의장들이 울산시의회에 공덕비 건립을 요청하자 시의회가 이를 긍정 검토해 추진했지만 반대 여론이 거셌다(관련 기사 : "이후락 중앙정보부장 등 공덕비 설립해달라").

태그:#울산 이후락 기념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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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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