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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전후 경남 창원지역 20, 30대 가장이었던 남성 6명이 국민보도연맹원과 예비검속 대상자로 군인·경찰에 의해 집단 희생된 것으로 밝혀졌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김광동, 진실화해위)는 지난 7일 제56차 위원회의를 열어 '창원 국민보도연맹-예비검속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건은 1950년 7월에서 8월경까지 창원지역에 거주하던 민간인 6명이 한국전쟁 이전에 좌익에 협조했다는 이유 등으로 국민보도연맹에 가입되었거나 좌익 협조자로 분류되어 마산지구 방첩대(CIC), 마산육군 헌병대 소속 군인, 마산·진해경찰서 경찰에 의해 집단 희생된 사건을 말한다.

진실화해위는 조사 결과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창원지역 국민보도연맹원과 예비검속 대상자들은 마산·진해경찰서 경찰에 의해 소집되거나 연행되어 마산형무소 등에 구금되었다가 괭이바다, 나밭고개, 세뱅이 골짜기 등지에서 집단 희생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진실화해위는 희생자들의 제적등본과 족보, 행형기록, 제4대 국회 보고서, 1기 진실화해위 기록, 신청인과 참고인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분석하여 진실규명대상자 6명을 이 사건의 희생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당시 희생된 이들은 모두 비무장 민간인들로 남성이었고 대부분 농업·상업에 종사하는 20대와 30대 가장이었다.

진실화해위는 "이 사건의 가해 주체가 마산지구 방첩대, 마산육군 헌병대 소속 군인과 마산·진해경찰서 경찰"이라며 "군인과 경찰이 비무장․무저항 상태의 민간인들을 예비검속하여 법적 근거와 절차도 없이 살해한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판단했다.

진실화해위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공식 사과, 피해·명예 회복 조치, 추모사업 지원, 평화·인권 교육 강화 등을 권고했다.  
1960년 10월 23일자 마산매일신문에 보도된 사건 관련 피학살자 명단이다. 여기에는 마산피학살자유족회가 사건 가해자를 고발한 내용이 실려 있다.
 1960년 10월 23일자 마산매일신문에 보도된 사건 관련 피학살자 명단이다. 여기에는 마산피학살자유족회가 사건 가해자를 고발한 내용이 실려 있다.
ⓒ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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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민간인 학살, #한국전쟁, #진실화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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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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