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조업 일자리 창출 관련 행사에서 청중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2023.04.25
연합뉴스
바이든의 재선 출마 선언은 기습적으로 이루어졌다. 25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재선 출마를 공식 발표한다. 한·미정상회담 하루 전이다. 몇 달 전부터 재선 출마 의지를 밝힌 바이든의 당일 NBC 여론조사 결과는 출마 반대 70%였다. 트럼프의 60%보다 높은 수치다.
그래서 더 걱정됐다. 싸늘한 미국인들의 여론에 대한 반전 카드는 한국일까? 미국인들의 세금으로 성대한 접대를 하며 어떤 청구서를 내밀까 말이다.
"당신이 구축하려는 중국 반도체 확장 견제는 한국 기업들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재선을 위해 당신은 핵심 동맹국에 손해를 입히고 있는 건 아닌가?"
한·미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온 < LA 타임스 > 기자의 질문은 5박 7일간의 국빈 방문을 함축한다 할 수 있겠다. 바이든은 "윈윈"이라 했지만 어느 전문가도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역대 최고라는 120명의 한국 경제 사절단은 벌써 미국에 1000억 달러, 133조 원 이상의 투자를 안겼다.
향후 4년간 넷플릭스의 25억 달러 한국 투자가 현재로서는 가장 큰 성과일 뿐이다. 대통령이 직접 일론 머스크를 만났지만 투자 요청을 했을 뿐이다. '워싱턴 선언'은 미국의 군사적 간섭을 더 노골화한 립서비스란 분석이 높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선 양국의 말이 다르다.
바이든이 두 손을 번쩍 든 윤 대통령의 노래 가사는 이렇다.
아주 아주 오래전을 난 여전히 기억해요/ 그 음악이 얼마나 나를 웃게 해 주었는지 / 난 알았어요. 내가 노래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람들을 춤추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말이에요/ 그렇다면 잠시동안 행복했겠죠...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로큰롤 가수를 추모하는 이 노래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마음 깊은 곳에서 무언가를 느꼈어요/ 음악이 죽어 버린 그날에...
5년 전 곧 통일이 될 것 같았던 그날로부터 우리는 지금 그 반대편에 와 있는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뛰어노는 한반도가 언제부터 전쟁을 운운하는 땅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여전히 미국의 은혜를 말하며 형님처럼 받들어 모시는 이들이 큰 역할을 했다 싶다.
70년간 충분히 고통받았고 넘칠 만큼 갚지 않았나? 얼마나 더 비굴하고 더 굴종적이어야 하나? 수교 70주년 방미 뉴스 하나하나가 가슴 졸이게 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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