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뜬뜬'이 매달 1편씩 공개하고 있는 '이달의 계원'

유튜브 채널 '뜬뜬'이 매달 1편씩 공개하고 있는 '이달의 계원' ⓒ 안테나플러스

 
유명 연예기획사 안테나 산하 '안테나 플러스'가 운영중인 유튜브 채널 <뜬뜬>은 구글에서도 인정할 만큼 지난해 유튜브에서 급성장한 인기 채널 중 하나로 손꼽힌다. 국민 MC 유재석을 전면에 내세운 <핑계고>는 공개와 동시에 기존 TV 토크쇼 못잖은 사랑을 받았고 높은 조회수, 매주 등장하는 초대손님들의 예상 외 입담이 맞물리면서 단시간에 급성장을 이뤘다.  

​현재 188만 명에 이르는 구독자가 말해주듯 <뜬뜬>은 어느새 유명 스타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신작 홍보 필수 경로로도 각광받고 있다. 공유, 이동욱 등을 비롯해서 조인성, 한효주, 임수정, 아이유, 조정석 등 한국 연예계 간판 스타들이 출연한 1시간 짜리 <핑계고>, 30분 짜리 <미니 핑계고>는 기존 토크 예능 이상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

최근 <뜬뜬>은 색다른 프로젝트를 하나 가동시켰다. '핑계고 스핀오프'라는 목적으로 마련된 <이달의 계원>이 그 주인공이다. <핑계고>에선 프로그램을 찾아준 손님들을 '계원'이라는 호칭을 부여하며 일종의 패밀리십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동안 출연한 연예인 중 매달 1명을 주인공으로 선정해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형식의 웹 예능을 선보이면서 또 한번 관심을 모은다.

이달의 계원... 키가 만나 본 보이넥스트도어​
 
 유튜브 채널 '뜬뜬'이 매달 1편씩 공개하고 있는 '이달의 계원'

유튜브 채널 '뜬뜬'이 매달 1편씩 공개하고 있는 '이달의 계원' ⓒ 안테나플러스

 
지난 27일 공개된 <이달의 계원> 3월의 내용은 샤이니의 '만능 열쇠' 키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tvN <놀라운 토요일>,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예능감을 뽐내고 있는 그는 지난해 솔로 음반 홍보를 위해 <미니 핑계고>에 출연하면서 뜬뜬에 첫 선을 보였다. 그리고 연말 핑계고 시상식에도 참석하는 등 새롭게 유재석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

늘 앞서가는 패션 감각을 뽐내는 주인공이라는 점에 착안해 제작진은 '키-옷장털이범'이라는 이름을 덧붙여 후배 아이돌 그룹의 의상 점검에 돌입했다. 본명 '김기범'에 착안한 프로그램 부제는 더할나위 없이 적절한 선정이 아닐 수 없었다. 그가 이번에 만난 그룹은 최근 주목받는 신인 '보이넥스트도어'다.  

인기 아티스트 지코의 제작 및 국내 줄지의 하이브 산하 신생 팀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은 이들의 숙소를 찾아가 일명 '장롱템'으로 불리는, 사 놓고도 잘 입지 않은 옷, 잘 어울릴 만한 의상 등을 추천하는 일종의 패션 길라잡이 역할을 담당하기로 한 것이다. 

세대 차이에 현타... 알찬 패션 조언으로 마무리​
 
 유튜브 채널 '뜬뜬'이 매달 1편씩 공개하고 있는 '이달의 계원'

유튜브 채널 '뜬뜬'이 매달 1편씩 공개하고 있는 '이달의 계원' ⓒ 안테나플러스

 
눈썰미가 좋은 인물답게 거실에 걸려 있는 옷만 보고도 키는 어느 그룹의 숙소인지 재빨리 간파했다. 캐주얼한 의상부터 호피 무늬 원단 등을 통해 "제로베이스원, 라이즈, 투어스는 아니다"라고 즉각 반응을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각양각색 의상만 보고 해당 주인의 성격, 취향까지 단번에 맞추자 옆방에서 대기하던 보이넥스트도어 멤버들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너바나와 AC/DC 등 예전 록그룹 티셔츠의 주인공인 2004년생 태산이 "오아시스 등 옛날 가수들을 좋아한다"라고 답하자 1991년생 키는 "오아시스가 옛날 활동하던 가수야?"라며 잠시 현타가 온 반응을 내놓기도 한다. "저는 (2009년) 오아시스가 깨지는 것까지 제 눈으로 봐가지고..."라는 이야기 웃음꽃을 피웠다.  

멤버들이 안 입던 옷을 서로 교차 매칭해 잘 어울리는 주인공들을 찾아주는 등 알찬 패션 도우미 역할을 자처했다. "해골 재킷 보고 웃고 그랬는데 구구한테 입으면 갑자기 찰떡일 수도 있다니까", "누구에겐 장롱템이 한 번쯤 되면 어때요. 그 나이대 예쁘고 원하는 옷을 입으면 그게 제일 좋은 것 같다" 등 보이넥스트도어 뿐만 아니라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구독자에게도 충분히 도움될 만한 이야기로 30분 분량을 알차게 채운다.  

어깨 힘 뺀 콘텐츠로 주목... 단발 편성 이상의 가능성 마련​
 
 유튜브 채널 '뜬뜬'이 매달 1편씩 공개하고 있는 '이달의 계원'

유튜브 채널 '뜬뜬'이 매달 1편씩 공개하고 있는 '이달의 계원' ⓒ 안테나플러스

 
유튜브 채널 뜬뜬은 유재석이라는 거물 예능인의 존재 덕분에 급성장했지만 한편으론 <핑계고>의 높은 존재감이 때론 다양한 콘텐츠 제작의 큰 산을 만들기도 했다. 주우재, 이용주, 몬스타엑스 주헌, 아이키 등을 앞세운 <빰빰소셜클럽>, 숨은 요리 고수 남창희의 쿠킹 강좌 <실비집> 등이 선전을 펼치긴 했지만 인기 콘텐츠 <핑계고>의 그늘을 피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올해 새롭게 선보인 <이달의 계원>은 한 번 이상 <핑계고>를 찾아준 연예인 1명을 주인공 삼아 상대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의 내용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다. '1월 이동휘-산책의 효능', '2월 이상이-핑계고 1열 직관'을 차례로 선보이며 살짝 어깨 힘 뺀 웹예능으로 신선한 웃음을 제공하고 있다.  ​

이번 3월에 선보인 '키-옷장털이범'은 "아이돌 숙소 한 번씩 다 돌아주세요", "주기적으로 고정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라는 칭찬이 나올 만큼 단발성 아이템 이상의 가치를 형성한다. <삼시세끼> <신서유기> 등 나영석 PD(에그이즈커밍) 제작 예능에 참여했던 다수의 연출진과 작가들의 손을 거치면서 TV 예능 못잖게 잘 정돈된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 또한 이번 스핀오프의 성공적인 안착을 예감하게 만든다.  
덧붙이는 글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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