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화려밴드 화려가 홍대 티움에서 오픈마이크 라이브를 하고 있다.
화려
최근 오픈마이크부터 여러 공연에서 모습을 볼 수 있는 홍대 차기 여신 밴드 '화려'를 만났다. 화려는 최근 팀 오피셜 SNS를 통해 공개한 캐롤이 큰 이슈가 되어 많은 이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화려 맴버인 차하영과 복다진을 오는 4일 유선통화를 통해 인터뷰했다.
- 안녕하세요 인사이드인디 구독자분들에게 인사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인사이드 인디 구독자 여러분! 이렇게 지면으로나마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저희는 화려입니다."
- 팀명이 화려인데, SNS 계정을 보면 '화려, 꽃을 생각하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어떤 게 정식 명칭인 건가요?"정식 명칭은 화려예요. 꽃 화, 생각할 려, '꽃을 생각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입니다. 많은 분들께 의미도 함께 전달하고자 하는 이유에서 페이지에는 '화려, 꽃을 생각하다'라고 같이 적었어요."
- 팀 이름을 만들게 된 계기와 두 사람이 만나서 팀을 결성하게 된 배경을 알려주세요."저희는 학교에서 만나게 된 팀이에요. 학교에서 쭉 음악을 같이 하면서 이 음악들을 여러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팀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무언의 꽃'이라는 곡을 같이 했는데, '꽃은 말이 없다'라는 부제와 어울리는 팀 이름을 생각하다가 같이 연주하던 세션들의 도움을 받아 '꽃을 생각하다'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 화려가 추구하는 음악은 어떤 음악이며, 어떤 음악들이 가장 자신 있나요?"사실 저희가 추구하는 '음악적인' 요소보다는 저희 음악에서 발견해주셨으면 하는 '비 음악적인' 요소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이야기를 써내는 것은 모든 뮤지션들의 숙제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충분히 공감하는 이야기도, 또 여러분들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을 이야기도 저희만의 색으로 풀어서 들려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저희 음악에는 여러분의 모습도 등장하고, 여러분이 알지 못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도 등장합니다."
-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아티스트는 어떤 아티스트가 있을까요?"Yael naim 이라는 이스라엘 뮤지션이 있어요. 인지도가 높은 뮤지션은 아니지만 독특한 음악성과 목소리로 저희 귀를 사로잡았어요. 그래서 한참 핸드폰에 넣어서 반복해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도 생각날 때마다 노래를 듣곤 해요."
- 보컬 하영씨의 목소리는 정말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고 다진씨의 피아노 선율은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음원은 언제 만나볼 수 있을까요?"안그래도 여러분께 얼른 음원을 들려드리고 싶어서 서둘러 작업하고 있어요! 빠르면 2월 말, 늦어도 3월 중에는 여러 음원 사이트에서 화려를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가 첫 EP 앨범을 시작으로 4인조 밴드로 활동하게 됩니다. 자세한 소식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만나실 수 있으실 거예요."
- 국내 인디신에서 좋아하는 밴드는 어떤 밴드들이 있나요?"검정치마라는 밴드를 정말 좋아해요. 남들과 다른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노래하는 검정치마만의 색깔이 너무 좋아서요. 루시드폴이도 저희가 정말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밴드예요. 가만히 앉아서 듣고 있으면 대체 어떻게 이런 가사를 쓰나 싶을 정도로 마음이 저릿해질 때도 있고 그래요. 생각해보니 둘 다 1인 밴드네요(웃음). 문댄서즈라는 밴드도 저희가 매번 공연에 찾아갈 정도로 좋아하는 밴드예요! 이 밴드는 아직 결성한지 정말 얼마 안돼 많이 모르실테지만, 공연에 한 번만 찾아 가신다면 누구보다 신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으실 거라 생각해요."
- 홍대신에서 연주하는 음악과 학교 교육과정으로 배우는 음악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아무래도 학교는 곡을 쓰기 위해, 노래를 하기 위해 알아야하는 기본적인 것, 이론적인 것들을 말 그대로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에 무대와 다를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물론 무대에서도 배우는 것들이 정말 많지만... 이를테면 학교에서 논술 스피치를 한다 치면 무대에서는 친한 친구와 쓸데없는 이야기들로 밤을 지새우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 오는 8~9일 대구에서 열리는 '삼시새끼'에 참여하게 됩니다. 어떤 계기로 공연에 참여하게 되었나요?"처음 팀을 결성하고 첫 오픈마이크 때 '클라우즈 블록'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유동이 오빠를 만나게 되었어요. 처음 노래를 듣고 둘 다 그 음악에 홀려서 '같이 무대 서고 싶다'고 얘기했죠. 그러다 오빠가 삼시새끼 공연에 같이 서자고 말씀하셨는데, 마침 방학 중이라 흔쾌히 그러자 했어요. 클라우즈 블록의 '데이지'는 꼭 같이 불러보고 싶었던 곡이기도 했고요."
- 여성 2명이라 자칫 밴드 제이레빗이나 옥상달빛이 생각납니다. 이 팀들이 가지지 못한 것중 화려가 가진 경쟁력은 무엇인가요?"딱히 경쟁력이라고 할 수도 없을 만큼 옥상달빛이나 제이레빗 두 팀 다 저희가 즐겨 듣고 좋아하는 팀들이에요. 옥상달빛과 제이레빗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과의 차별성을 말씀드리자면, 드라마틱한 곡의 전개라고 하면 될까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