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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17일 발족한 개혁적 국민정당 추진위원회 발족선언문 전문이다.
-- 편집자주


개혁적 국민정당 추진위원회 발족선언문

한국 정치사의 새 시대가 도래했다. 오늘 우리는 벅찬 설렘과 희망을 가슴에 안고 민심의 바다를 향해 '정치혁명과 국민통합을 위한 개혁적 국민정당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킨다. 부패한 정당구조와 정치문화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지역으로 갈라진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정치혁명을 완수하는 그 날까지 우리의 도전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 국민은 1987년 6월민주항쟁으로 군사독재정권을 종식시켰고 1997년에는 그토록 고대했던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루었다. 그러나 우리 정치는 여전히 부패와 분열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제 역사는 비민주적인 보스 정치와 패거리 정치를 청산하고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보장하는 새로운 정치를 요구한다. 우리는 오늘 '개혁적 국민정당'의 기치를 높이 세움으로써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온몸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정치개혁의 주체는 정당이다. 정당을 먼저 개혁하지 않고서는 어떤 정치개혁도 실현할 수 없다. 위원장이 지구당을 사조직처럼 운영하는 정당, 돈을 주고 당원을 모집하고 돈으로 대의원을 포섭하며, 돈을 풀지 않으면 당원들이 움직이지 않는 부패한 구조와 문화를 가진 기성 정당들에게 더는 정치개혁의 임무를 맡길 수 없다.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깨끗한 정당, 당원들 스스로 당비를 내는 정당, 모든 당원들이 중요한 의사결정에 책임성 있게 참여하는 '개혁적 국민정당'만이, 정치혁명과 국민통합의 주체가 될 수 있다.

파행적 정당구조와 정치문화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망국적 지역분열주의를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실현해야 한다. 우리는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서슴지 않고 지역주의를 선동하는 정치세력과 정치인을 가차 없이 심판할 것이다. 정책과 노선을 중심으로 떳떳하게 경쟁하는 정치풍토를 만들어 소모적 정쟁의 황무지에 상생과 공존의 정치를 꽃피울 것이다.

우리는 생산적이고 깨끗한 정치를 원하는 유권자들께 호소한다. 더럽다는 이유로 정치와 정당을 혐오하고 멀리하는 한 부패 무능한 정치는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정당에 참여하면서 당원으로서 책임과 권리를 적극 행사해야 참여민주주의와 생활정치의 시대를 열 수 있다.

우리는 인터넷에서 참여민주주의와 생활정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인터넷을 통해 우리는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도 당원을 모집하고 정치정보를 나눌 수 있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과 전자투표를 통해 당원들은 정당의 의사결정 과정에 일상적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인터넷은 저비용 고효율의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수단이며, 우리가 추진하는 인터넷 정당은 이 모든 가능성을 실제적으로 확인하는 초유의 정치실험이 될 것이다.

'개혁적 국민정당'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에서 민주개혁세력의 연대를 통해 새로운 개혁정부를 수립할 것이며, 그 여세를 몰아 2004년 4월 17대 총선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둘 것이다. 우리는 영남에서 15년 넘게 지속된 한나라당 1당 지배를 깨뜨릴 것이다. 호남에서도 민주당의 1당 지배를 무너뜨릴 것이다. 우리는 그때까지 명실상부한 국민정당, 개혁정당, 정책정당, 인터넷시민정당을 세울 것이다. 우리는 '개혁적 국민정당'이 대한민국의 번영과 한반도의 평화를 책임지는 수권정당으로 발전할 것임을 국민들 앞에 엄숙하게 약속한다.

이제 화살은 시위를 떠났다. 우리는 누구도 밟은 적이 없는 신천지에 거침없이 첫걸음을 내디뎠다. 저마다의 가슴에 소망의 촛불을 켜고 한마음으로 나아가자. 모두가 같은 꿈을 키우면 그 꿈은 현실이 된다. 우리는 믿는다. 꿈은 이루어진다.

2002년 9월 17일
개혁적국민정당추진위원회 추진위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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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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