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16일 동아일보 김병관 명예회장 부인의 죽음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현정권의 욕심이 드디어 많은 비극을 잉태하기 시작했다"면서 "전국민을 경악케한 한 언론사주 가족의 참사는 이미 예고된 비극이었다"고 지적했다.

권 대변인은 "1999년에 했어야 할 정기세무조사를 2년뒤에 그것도 군사 작전 하듯이 시작한 그 순간부터 정권은 물론 언론 또 그 관련자들 모두에게 불행은 예고된 것이었다"면서 "언론에는 치욕적인 수모요, 관련자들에게는 공포와 분노 그 자체였다"고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또 "국세청과 검찰은 어떤 방식으로 또 누구누구를 대상으로 조사와 수사를 해왔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전용학 대변인은 한나라당 성명에 대해 짧막한 논평을 내고 "개인의 불행을 정쟁에 끌어들이는 것은 인륜이 아니"라면서 "아직 상중에 있는 한 언론사주 가족의 불행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담긴 언급이 나오는 것은 지극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특히 또 다른 비극, 또 다른 불행 운운하는 대목에서는 정부와 국민을 이렇게 협박해도 되는 것인지 참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어떤 경우라도 개인의 불행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인륜을 벗어난 것이며 유족을 더욱 가슴아프게 할뿐"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이와 같은 반응에 대해 민주당 김성호 의원은 "개인의 죽음에 대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정치인을 떠나서 인간의 기본적 예의가 아니"라면서 "이는 김회장 부인에 대한 모독이며 인간적인 살인"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나라당 김원웅 의원도 "한 개인에 대한 불행한 죽음을 정쟁화시키는 것은 이성을 잃은 행위"라면서 "한 개인의 죽음과 언론사 세무조사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다음은 한나라당 성명과 민주당 논평 전문

[성명] 비극은 이미 잉태되고 있었다

현정권의 욕심이 드디어 많은 비극을 잉태하기 시작했다.

현정권의 언론세무사찰은 시작부터가 잘못 꿰어진 단추였다.

1999년에 했어야 할 정기세무조사를 2년뒤에 그것도 군사 작전 하듯이 시작한 그 순간부터 정권은 물론 언론 또 그 관련자들 모두에게 불행은 예고된 것 이였다.

언론에는 치욕이고 수모요, 관련자들에게는 공포와 분노 그 자체였다.

언론길들이기 차원을 넘어 특정언론을 아예 말살시키겠다는 의도를 드러내놓고 대드는 국가권력의 폭거앞에 많은 사람들은 전율을 느껴야 했다.

전국민을 경악케한 한언론사주 가족의 참사는 이미 예고된 비극이었다.

현인원 1000명 회장 140일의 세무조사 그리고 언론사 대주주일가 친인척, 지인들은 물론 간부가족들의 계좌까지 무차별 뒤지고 있다니 가히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10년치 금융계좌를 이잡듯이 뒤지고 있다니 이것이 정상적인 세무조사인가?

게다가 공정위의 과징금부과, 신문고시 부활의 멍에까지 뒤집어씌운 것은 한마디로 언론을 죽이겠다고 작심한 결과이다.

이 정권에 있어 특정언론들은 과연 원수들인가?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언론이 제대로 된 기사를 쓸수 있으며, 관련자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겠는가?

업무상의 비밀이라는 것은 이제 핑계밖에 안된다.

국세청과 검찰은 어떤 방식으로 또 누구누구를 대상으로 조사와 수사를 해왔는지 밝혀야 한다.

현정권의 언론압살문제는 이제 세무사찰 논란을 넘어 국민적 저항으로 변하고 있다.

또 다른 비극이, 또 다른 불행이 잉태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 정권이 理性(이성)의 눈을 바로 뜨지 않는한 비극과 불행은 계속 확산 될 것이다.

2001. 7. 16

한나라당 대변인 권철현


[논평] 개인의 불행을 정쟁에 끌어들이는 것은 人倫이 아니다

아직 喪中에 있는 한 언론사주 가족의 불행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담긴 언급이 나오는 것은 지극히 유감이다.

특히 또 다른 비극, 또 다른 불행 운운하는 대목에서는 정부와 국민을 이렇게 협박해도 되는 것인지 참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

어떤 경우라도 개인의 불행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人倫을 벗어난 것이며 유족을 더욱 가슴아프게 할뿐이란 점을 지적한다.

우리는 한 언론사주 가족의 안타까운 불행에 대해 심심한 弔意를 표하며 故人의 冥福을 빈다.

2001년 7월 16일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田 溶 鶴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불꽃같은 남자. 산소같은 미소가 아름답다. 공희정기자는 오마이뉴스 대학기자단 단장을 맡고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