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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평면 모니터제품에 자체 결함이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제품에 대한 결함이 제기되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의 형태로 하나는, 기판 상에 먼지가 쌓이는 등의 요인으로 인해 화면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것과 두 번째는, '퍽'하는 기계음과 함께 화면이 꺼졌다 켜지곤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 제품이 이러한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LG전자측은 단순히 먼지가 쌓여서 그렇다는 답변만으로 일관하고 있고, 심지어는 제대로 된 문제점을 찾아내고 있지 못해 소비자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등 곤혹을 치르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 달 하이텔 하드웨어 동호회는 이들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자 10월10일부터 14일까지 동호회원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총 130여 건의 오작동 건수가 접수됐다.

사태가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LG전자는 부랴부랴 사업본부장이 직접 주최하는 기술설명회와 플래트론 제품 테스트를 구미공장에서 지난 달 21일 개최했다. 결국 해명을 하고, 전부 보상해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사건을 일단락 시켰으나, 계속해서 문제점들이 발견되자 난감해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특히, 이 제품은 지난해부터 끊임없는 소비자들의 항의와 문의 건수가 접수되던 제품으로, LG전자측은 "브라운관 내에 먼지가 전자총에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화면이 흐려지고 '퍽'하는 먼지 타는 소리가 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무전원 상태가 발생해 화면이 커졌다 작아졌다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문제는 여타 모든 모니터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 업계 관계자는 "모니터에 먼지가 쌓이기는 모든 제품이 마찬가지다. LG전자의 특정 제품에만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은 어딘가 오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LG전자측이 제품을 지속적으로 유통하고 있고, 게다가 문제 제품을 교환해주기보다는 구미 공장을 통한 A/S로 일관하고 있는 등 너무 안일한 대응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피해사례를 살펴보면 ▲지난 7월경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L전자 모니터를 구입한 소비자가 모니터 구입 당일 화면이 이상하게 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A/S를 신청했으나, 모니터에는 이상이 없으니 비디오카드를 교체하라고 해서 비디오카드를 교체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같은 현상이 나타나자 컴퓨터를 다른 모니터와 연결해보니 전혀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소비자는 교체나 환불을 요구했으나, 모니터에는 이상이 없으니 교체나 환불을 안된다는 어이없는 답변만을 들은 상태다.

또 다른 사례로는 ▲지난 5월경 용산전자상가에서 LG전자 모니터를 구입하고 사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화면 떨림 등 이상이 발견돼, A/S를 여러 번 받았고 심지어 교환까지 했으나 계속해서 교환한 제품에까지 다른 결함이 발견되고 있어, 오랜 기간 마음고생 몸고생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소비자는 A/S 센터에 환불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고, 제품의 결함에 대한 정확한 답변도 들을 수 없어 너무 답답한 심정이라고 한다.

아울러, 지난 달 23일 하이텔 하드웨어 동호회 게시판에 게재된 LG전자측의 답변 내용을 살펴보면, "퍽하는 소리와 함께 화면 사이즈가 늘어났다가 줄어드는 등의 문제점은 CDT 모니터에서 발생될 수 있는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연속적으로 반복해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기 때문에 재연하기가 어렵다. 연구소에서 기술적인 분석과 반복적인 실험을 통해 현상을 확인,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허나, 결국에는 LG전자측도 제품 결함이 무엇인지조차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계속해서 A/S가 발생하고 있고 게다가 A/S를 맡긴 제품이 되돌아 올 때는 예전과 같은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오히려 A/S를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덧붙이는 글 | 배우고 배워도 끝이 없음에 조금은 투정도 부릴 수 있는 젊음, 그 젊음의 삶을 사랑하고 글을 사랑하는 어린 글쟁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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