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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주를 마시고 부적절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의 공식사과 및 자진사퇴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오마이뉴스가 11월 2일 오후 관련보도를 내보낸 후 11월 3일 오후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첫번째로 "즉각사퇴 요구" 성명이 나왔다. 이어 소파개정국민행동과 '달라이 라마 방한 준비위원회'도 같은 날 성명을 발표했다. 11월 4일에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성명을 내고 이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아래 각 성명서 전문 참조)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성연합', 상임대표 지은희)은 28개 회원단체 ·5개지부와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서에서 "성희롱 발언으로 여성을 비하하고 고위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자질을 갖춘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여성연합은 성명서에서 "외교통상부 고위 간부들과 기자들이 모여 공식행사(ASEM)의 뒷풀이를 하는 자리는 완전히 사석이라고 할 수 없으며, 아무리 술자리와 같은 사석이라 할지라도 한 국가의 장관으로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다는 것은 있어서도 안되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연합은 "여성인권에 대한 의식이 없는 공직자가 과연 공무를 올바르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자기성찰이 필요하다"며 "이 사건을 계기로 사회 각분야에 팽배해 있는 가부장적 남성중심적 음주문화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여성연합은 문제의 자리에 초대됐던 약 25명의 외교통상부 출입기자에게도 자성을 촉구하고, 고위공직자와 폐쇄적 출입기자단과의 공생문화에 대한 각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불필요한 소파개정 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 상임대표 문정현)은 성명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 나라의 외교를 총체적으로 책임지는 막중한 사명을 짊어지고 있는 공인으로서 그의 발언이나 행동거지는 국제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수 밖에 없다"고 전제하고 "그의 망언은 올바른 한미관계 정립과 한국민의 주권회복에 대한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소행임에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국민행동은 또 "사리분별도 못하는 그가 소파 전면개정 협상에서 미국에게 무슨 말을 할수 있겠느냐"며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이 장관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라이 라마 방한 준비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최근 '달라이 라마 방한 불허'와 관련하여 한국민의 자주권을 실추시킨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의 사퇴를 주장해온 본 위원회는 이번 이정빈 장관의 양식과 소양을 저버린, 그리고 비이성적인 행위를 강력히 성토하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이번 파동은 남북정상회담이후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와 최근에 발생한 굵직한 외교현안인 '중국산 납꽃게사건, 독도 문제, SOFA개정문제, 달라이 라마 방한 문제'등을 슬기로운 외교역량을 통해 해결해야할 외교통상부가 얼마나 안일한 자세로 대처해왔는지를 반증하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11월4일에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각각 '국민을 한숨짓게 하는 공직자들' '이정빈 장과은 공식사과하고 자진사퇴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은 성명서를 통해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정빈 외교통상부장관과 이산가족 상봉을 남북체제대결의 시험대로 표현한 장충식 접십자사 총재를 비판하고, "정말 한심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또 "김대중 대통령은 하루빨리 두사람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도덕성이 떨어지고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방식에 젖은 고위공직자들의 풍토를 크게 혁신해서 부끄럽지 않은 공직사회가 되도록 깊이 숙고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위원장 이남순)도 "공직사회의 몰지각과 기강해이를 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노총은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와 외교통상부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밝혀진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의 몰지각한 행동 및 성희롱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이장관의 공식사과 및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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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한국여성단체연합의 성명서 전문

성희롱 발언으로 여성비하하고 고위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자질을 갖춘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즉각 사퇴하라!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성연합')은 11월 2일자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와 오늘 외교통상부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밝혀진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발언의 사실여부를 부인하고 있으나, 여성연합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장관은 지난 10월 23일 저녁, 기자 및 외교통상부 고위간부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올브라이트 美 국무장관의 가슴에 관한 언급을 하고, KBS 심야토론에 나가서 방청객으로 나온 여성의 치마 속 팬티를 보며 졸음을 쫓았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공직자로서의 자질을 크게 훼손시켰기에 다음과 같이 공식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지난 99년 정부에서는 '남녀차별금지및구제에관한법률'을 제정하여 성희롱문제를 국가차원의 정책으로까지 시행하고 있으며, 공기업과 민간 영역에까지 성희롱 예방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여성인권에 대한 기초지식도 갖추지 못한 인물이 한 나라의 외교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최고정책결정권자라는 점에서 심히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 

외교통상부 고위 간부들과 기자들이 모여 공식행사(ASEM)의 뒷풀이를 하는 자리는 완전히 사석이라고 할 수 없으며, 아무리 술자리와 같은 사석이라 할지라도 한 국가의 장관으로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다는 것은 있어서도 안되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새로운 평화공존의 장이 된 남북관계 및 동북아관계로 한창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 국가의 장관에 대한 성적 비하발언은 한국의 대외 창구역할을 하는 장관으로써 국제적으로 비난받을 사건임에 틀림없다. 여성인권에 대한 의식이 없는 공직자가 과연 공무를 올바르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자기성찰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여성비하·성희롱 발언이 한국사회 남성들의 술문화 속에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써가 아닌, 술자리의 안주거리로 희화화되는 현실과, 겉으로는 올브라이트 장관과 인사(포옹)를 하면서 머리 속으로는 여성을 대상화하고 있는 것이 남성우월문화·가부장제 문화 속에서 살아온 한국 고위공직자들의 성의식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통탄하는 바이며, 공직 사회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회 각 분야에 팽배해있는 가부장적·남성중심적 음주문화에 대한 반성을 해야 한다.

또, 그 자리에 초대된 약25명의 외교통상부 출입기자들에게도 자성을 촉구하는 바이다. 사회 각 분야의 문제에 대한 왜곡없는 보도와 이를 통한 건전한 시민여론 형성을 책임지고 있는 언론인들은 본 사건이 발생한지 10여일이 지나서야 공론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여성비하·성희롱 발언을 술자리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 남자다운 일, 대범하게 웃어넘길 수 있는 일로 여기고 간과하였다면 스스로 반성하고 새로 거듭나야 할 것이고, 고위공직자와 폐쇄적 출입기자단과의 공생문화에 대한 각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난 7월에도 이미 정부 위원회 한 위원장도 이와 비슷한 사건으로 자진 사퇴한 경우가 있다. 이에 이러한 발언의 근원지인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국민에게 공식사과하고,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여야 한다.

2000. 11. 3     한국여성단체연합


불필요한 소파개정 국민행동 논평 전문

더 이상 몰지각한 이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
이정빈 외통부장관을 즉각 파면하라!

최근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의 발언이 각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술자리에서 벌어진 이정빈 장관의 망언은 그 대상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외교대상인 미국의 국무장관에 신체에 대한  모욕적 언사이며 또한 TV 토론회 방청객인 여성에 대한 언급은 최소한의 국민의 심복이어야 할 관료로서의 그 자질을 의심케 한다. 이는 최근 들어 연일 이어지고 있는 정치권의 부도덕성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는 매우 심각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외교통상부 장관이나 주미대사는 한 사람의 개인을 떠나 한 나라의 외교를 총체적으로 책임지는 막중한 사명을 짊어지는 중요한 공인이다. 결국 이들의 발언이나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우리나라와 관련된 국제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어지는 이들의 망언은 각계 사회단체 및 4천만 국민에게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들의 파행 및 망언은 4천만 국민의 당연한 권리인 올바른 한미관계 정립과 한국민의 주권회복에 대한 절절한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소행임에 틀림없다. 

지난 시기 몇 차례에 걸쳐 진행되어 왔던 한미SOFA협상에서의 한국의 모습은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사리분별도 하지 못하는 이들이 민감한 사안인 SOFA 전면개정의 문제를 가지고, 과연 미국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한반도에서만은 주한미군 지위변경을 결코 원하지 않고 있는 강경한 미국 앞에서 그들의 바짓가랑이나 잡고 던져주는 떡고물에 황송해하는 것 외에 이들이 국민들의 요구를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 것이며, 어떻게 자주적인 입장으로 회담에 임할 수 있을 것인가?

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은 마지막으로 김대중대통령에게 충고하는 바이다.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해 있다. 김대중대통령이 지금이라도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당장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 및 양성철 주미대사. 그리고 문일섭 국방차관을 즉각 해임해야 할 것이다. 만일 향후에도 아무런 조치가 없을 시에는 국민들의 호된 철퇴를 맞을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요구

하나, 이정빈 외통부장관 및 양성철 주미대사, 문일섭 국방차관을 즉각 해임하라!
하나, 한미SOFA협상에서 보여진 정부의 비굴하고 불성실한 자세에 대하여 온 국민앞에 사죄하라!
하나, 조속한 한미SOFA협상을 즉각 재개하라!!
하나, 온국민의 요구이다. 불평등한 SOFA 전면개정하라!!

2000년 11월 3일
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


달라이 라마 방한 준비위원회 논평 전문

11월 2일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에 실린 이정빈 장관의 취중 언행은 실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한 국가의 외교통상부는 국제적으로 자국을 상징하는 얼굴이자, 세계 속에서 자국의 준엄한 존엄과 위상을 지키는 파수꾼의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이러한 중차대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정부 부서의 책임자가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저급한 발언과 행동을 보였다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국가의 명예를 실추시킨 대단히 유감스런 일이다. 

최근 '달라이 라마 방한 불허'와 관련하여 한국민의 자주권을 실추시킨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의 사퇴를 주장해온 본 위원회는 이번 이정빈 장관의 양식과 소양을 저버린, 그리고 비이성적인 행위를 강력히 성토하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는 바이다. 이번 파동은 남북정상회담이후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와 최근에 발생한 굵직한 외교현안인 '중국산 납꽃게사건, 독도 문제, sofa개정문제, 달라이 라마 방한 문제'등을 슬기로운 외교역량을 통해 해결해야할 외교통상부가 얼마나 안일한 자세로 대처해왔는지를 반증하는 사례이다. 김대중 정부는 일벌백계의 준엄한 질책을 통해 장관 사퇴라는 한 개인의 문제를 떠나 잘못된 외교관행을 바로 세우고 관료조직의 도덕성과 기강을 바로잡는데 매진해야 할 것이다. 

2000. 11. 2
달라이 라마 방한준비위원회

민주노총 성명서 전문
국민을 한숨짓게 하는 공직자들
이정빈 외교통상장관과 장충식 접십자총재의 경우


1. 노동자와 서민들이 제2의 실업대란 위협에 밤잠을 설치고 최근 고위 공직자들이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에 연루돼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튀어나온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의 '폭탄주 발언'과 장충식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월간지 인터뷰' 사건을 접하고서 우리는 '정말 한심한 사람들'이라는 생각밖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2.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긴장완화에 거스르는 몇차례 발언으로 문제가 돼오던 터였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ASEM 회담 뒤 술자리에서 미국 여성장관의 신체와 관련된 언급과 방송사 심야토론에서 구로공단여성 노동자의 팬티를 보며 졸음을 좇았다고 발언한 것이 문제가 돼 국회서에까지 시끌벅적하고 자칫 외교문제로 번지는 게 아닌지 뒤숭숭한 분위기다. 장충식 적십자사 총재는 월간지에 실린 인터뷰 기사에서 온겨레의 염원인 이산가족 상봉을 남북체제 대결의 시험대로 표현하고 북을 자극하는 발언을 한 것이 문제가 돼 이북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재검토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3. 물론 당사자들은 술자리에서 나온 얘기가 잘못 알려졌다거나, 인터뷰 내용이 와전됐다고 말하고 있으나,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외교와 남북관계의 중요한 책임을 맡은 책임자들로 결코 해서는 안될 말을 한 것이 분명하다. 말은 그사람의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두 당사자는 과연 무슨 생각을 품고 외교와 남북관계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지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특히 뿌리부터 잘못된 엉뚱한 여성관, 대북관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

4. 더욱 큰 문제는 국제관계나 남북관계가 그 어느때 보다도 중요한 시기에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에 젖어 엉뚱한 돌출발언을 일삼는 외교통상장관, 적십자 총재의 행각이 참으로 걱정된다는 점이다. 한미소파행정협정 개정, 한미한일투자협정체결 등 민족의 장래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중대사안을 앞두고 과연 자국의 이익을 위해 우리나라를 봉 취급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에 맞서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남북관계 발전은커녕 장애물로나 되지 않을지... 상식있는 사람치고 어떻게 걱정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5. 김대중 대통령은 하루빨리 두사람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나아가 도덕성이 땅에 떨어지고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방식에 젖은 고위 공직자들의 풍토를 크게 혁신해서 부끄럽지 않은 공직사회가 되도록 깊이 숙고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노벨상도 좋고 남북관계 관련 기획작품도 좋지만 국민을 부끄럽게 하는 공직자들의 행각은 참으로 국민을 한숨짓게 한다. 제2의 실업대란 걱정에 잠못이루는 국민들을 더 짜증나게 하는 고위 공직자들의 부정부패, 정경유착, 저질발언... 정말 어이가 없다.


한국노총 성명서 전문
'이정빈 장관은 공식사과하고 자진사퇴하라'
공직사회의 몰지각과 기강해이를 개탄한다.


한국노총(위원장 이남순)은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11.2)와 외교통상부 국정감사 업무보고(11.3)를 통해 밝혀진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의 몰지각한 행동 및 성희롱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이장관의 공식사과 및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

이 장관은 지난 10월23일 외교통상부 술자리에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의 신체 부위를 언급하고,  KBS심야토론에 나가 방청객으로 나온 여성의 속옷을 보며 졸음을 쫓았다는 등의 외교적 마찰소지가 있는 발언과 여성을 비하하는 성희롱적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되었으며 이같은 내용은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외교책임 장관이라는 지위를 망각한 채 주요 외교당사국의 여성국무장관 및 여성을 성적 존재로 대상화한 것으로 이 장관의 공직수행 자질을 의심하게 만드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다. 또한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 고위공직자의 기강해이와 부도덕성이 어디까지 왔나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공직사회에 대한 기강정립과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노총은 한 국가의 외교책임자 지위를 망각하여 파문을 일으킨 이정빈 외교 통상부 장관의 대국민 공식사과와 즉각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

2000.11.4 한국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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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23년차 직원. 시민기자들과 일 벌이는 걸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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