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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노무현 민주당 선대위 정치개혁추진위원회가 2일 발표한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 편집자 주

"국민과 더불어 새로운 정치주도세력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오늘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정치개혁을 더 이상 방치한다면, 국민과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시대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분열과 대립의 시대를 넘어 국민통합과 국운상승의 통일시대, 세계의 신중심 대한민국의 시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낡고 부패한 정치'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권력형 부정부패,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불감증은 '국민적 불신'과 '국가적 리더십의 위기'를 불러왔습니다. 낡은 정치구조와 정치문화, 구태정치에 찌든 정치세력들로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없음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낡은 정치'는 역사적 수명을 다했습니다.

이젠 정치의 주도세력이 바뀌어야 합니다. 도덕적 정당성과 실천적 능력을 갖춘 새로운 정치주체들이 세력적으로 결집하고 국민과 연대하여, 낡고 부패한 정치세력을 완전히 교체해야 합니다.

기득권에 연연해서는 안됩니다. 낡은 과거와 과감하게 결별하는 용기가 없다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없습니다.

무원칙한 정치적 거래는 수명을 다한 낡은 정치에 우리의 미래를 맡기는 것입니다.

이젠 뒤돌아보지 말고, 새로운 시대를 이끌 새로운 정치주도세력을 만들기 위해 정치개혁의 실천에 매진할 때입니다. 정치개혁추진위원회가 앞장서서 나가겠습니다.

우선, 이번 대선에서부터 정치개혁을 실천하고 주도하겠습니다.

지역과 계층, 세대를 뛰어 넘는 국민대통합의 정치를 실천하고 자발적 자원봉사운동을 일으켜 구태의연한 조직선거, 동원선거, 금권선거를 거부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돈 안드는 선거, 투명한 선거를 실천하겠습니다. 대선 선거비용 한도를 준수하겠습니다. 대선 자금의 모금, 집행, 사후보고 등 전 과정에 걸쳐 시민단체 등 외부인사의 참여를 통하여 투명성을 확보하겠습니다. 100만명 1만원 후원금 모금운동 등 깨끗한 정치자금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대선자금 사용내역을 인터넷에 매일 공개하는 등 투명한 회계관리를 실천하겠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을 전면적으로 개혁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겠습니다.

획기적인 정당구조개혁을 추진하겠습니다. 국민경선의 정신을 되살려 더 많은 국민에게 당을 개방하고, 국민참여를 통해 아래로부터의 정치혁명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이를 위해 당을 100% 당비를 내는 진성(眞性)당원의 정당으로 바꾸고, 당의 주요의사결정에 인터넷을 활용한 '전당원투표제'를 도입하겠습니다.

우리는 반부패, 국민통합, 국민참여 정치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 모든 국민과 함께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작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과 함께 정치개혁의 큰 물결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함께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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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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