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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하면 터질 것만 같은...'

현철의 노래 가사가 아니다. 지난 7월 1일 새벽 남대문경찰서에서 벌어진 'MBC C기자 사건'을 둘러싸고 일선 경찰들의 분노는 그야 말로 '폭발' 일보직전이다. 그들의 분노는 "명백히 MBC C기자가 잘못한 일인데 왜 경찰관들이 부당 전보를 당해야 하느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사에는 아무 소리 못하고 부하 직원만 질책하는 경찰 수뇌부가 부끄럽다"는 것.

'MBC C기자 사건'이 지난 7월 4일 <오마이뉴스>에 첫 보도된 뒤, 서울시경 홈페이지(www.smpa.go.kr) '열린 광장' 코너에는 일선 경찰들의 MBC C기자와 경찰 수뇌부를 질타하는 항의 글이 쉴틈없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6일, 서울지방경찰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평상시보다 3배 가량 많은 75건의 글이 올라왔으며, 이 가운데 3분의 2 이상은 'MBC C기자 사건'과 관련된 의견이었다.

7월 6일에 작성된 'MBC와의 전쟁'(필명: 분노)이라는 글에서는 "MBC C기자가 잘못을 했는데 왜 청장이 MBC를 방문하냐"며"남대문서 사태를 우리 경찰 수뇌부가 어떻게 해결할지 주시하자"고 밝혔다.

같은 날 작성된 '새 경찰 새 일꾼 조직 해체'(필명: 국가경찰)이라는 글에서는 "윤웅섭 청장 이하 (경찰) 수뇌부들의 행동을 보고 실망과 허무함을 감추지 못하겠다"며 "C기자 사건을 경솔하게 지휘한 것에 대해 후배들에게 용서를 구하라"고 충고한다.

7월 7일 쓰여진 '분통이 터졌다'(필명:이럴수가, 7월 7일자)라는 글에서는 "어떻게 이런 일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냐"며 "MBC 보도국 사회부 C기자를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밖에도 "이번 사건을 보면서 마치 내가 부당 전보 조처를 당한 것 같이 마음이 아팠다"는 386 경사의 동정어린 글도 있었고, "왜 우리는 우리 조직이 만신창이가 되어도 아무 소리를 하지 못하느냐"(필명 한국경찰)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이러한 'MBC C 기자 사건'과 관련된 글은 서울시경 홈페이지는 물론 MBC와 각 사회단체 홈페이지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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