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현장 취재 : 최경준 전관석 이경태 기자 / 총괄 김병기 김미선
사진 취재 : 권우성 기자
동영상 취재 : 김호중 박정호 기자 / 총괄 이종호
편집 : 김영균 조명신 기자

13일 저녁 이명박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움직임에 맞서 '공영방송 사수'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여의도 KBS 본사를 에워싸고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다.
 13일 저녁 이명박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움직임에 맞서 '공영방송 사수'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여의도 KBS 본사를 에워싸고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13일 저녁 이명박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움직임에 맞서 '공영방송 사수'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여의도 KBS 본사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KBS PD들이 '고맙습니다. KBS의 주인은 국민입니다'는 글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나와 시민들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13일 저녁 이명박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움직임에 맞서 '공영방송 사수'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여의도 KBS 본사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KBS PD들이 '고맙습니다. KBS의 주인은 국민입니다'는 글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나와 시민들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최종신 : 새벽 2시20분]

촛불은 진화한다
청와대 앞에선 '성난 촛불', 방송국 앞에선 '따뜻한 촛불'

고 신효순 심미선 양의 6주기 행사를 겸해 열렸던 13일 촛불문화제.

서른일곱번째였던 오늘 문화제에 참석한 사람들은 바쁘고 힘들었다. 평소대로였으면 문화제를 마친 뒤 소공동과 을지로 입구를 돌아 광화문에 다시 집결, 전경버스 아래서 구호를 외치고 함성을 질렀을 것이다.

하지만 행진 코스는 세종로 사거리에서 서대문 충정로 공덕 마포를 거쳐 여의도까지였다. "너무 멀다"면서 엄살을 피우던 사람들은 구호를 놓지 않고 줄곧 걸었다. 지치고 힘들면 앉아서 쉬었다가 다시 갔다. 선두가 빨리가면 "천천히"를 외치가며 여의도를 촛불의 바다로 만들었다.

13일 저녁 이명박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움직임에 맞서 '공영방송 사수'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여의도 KBS 본사를 에워싸고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다.
 13일 저녁 이명박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움직임에 맞서 '공영방송 사수'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여의도 KBS 본사를 에워싸고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전면 재협상을 외치던 시위대는 마포대교를 넘으면서 '공영방송 사수' 구호를 꺼내들었다.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미 쇠고기 수입반대 국면에서 시민들의 '학습영역'이 넓어졌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시위대는 KBS앞에서 '공영방송 사수'를 결의해 함께 참석한 KBS 관계자들을 쑥스럽게 만들었으며 한나라당 앞으로 가서는 촛불을 내려놓고 무능한 여권에 계란을 던졌다.

오후 내내 서울역, 청계광장, 여의도에서 LPG 가스통을 들이밀고 무력시위를 했던 우익 단체들에게도 촛불의 위엄을 보여주었다. "우익 단체 회원들이 KBS, MBC 앞에서 위협을 가하고 있다. 우리 모두 여의도로 가 촛불의 무서움을 보여주자"는 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의 조심스런 제안에 1만 명의 촛불이 묵묵히 뒤를 따랐다.

서울시청과 마포, 여의도를 촛불로 물들인 시위 참가자들은 새벽 1시가 넘어서야 귀갓길에 올랐다. 하지만 KBS와 MBC를 지키는 촛불은 새벽이 지나도록 지칠줄 모른다. 이들은 곧바로 오늘(14일) 고 이병렬씨의 영결식에 참석한다고 한다.

고 신효순 심미선양의 주기. 그간 국민의 건강권을 내팽개친 청와대를 향해 성난 표정을 지어보이며 타올랐던 촛불은 이제 공영방송의 담장을 옹골차게 지켜내는 촛불로 새로운 면모를 드러냈다. 그래서 촛불은 진화한다.

[12신 : 14일 새벽 1시 50분]

"모든 언론은 권력과 자본 앞에 당당해야 합니다"
600여개 촛불... "정연주를 지켜내자"-"사랑해요 MBC"

한나라당 앞 상황이 모두 종료되고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해산을 선언했지만 KBS 앞에는 여전히 300여 개의 촛불이 켜 있었다.

일부는 '권력과 자본으로의 독립은 언론의 사명'이라는 대형 펼침막을 들고 노래를 부르고 있고 일부는 기차놀이를 하며 '최시중은 사퇴하라', '정연주를 지켜내자', '공영방송 사수하자', '방송장악 말도안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투쟁'을 즐기고 있었다.

다음 아고라에서 활동한다는 한 네티즌은 "최근에 아고라를 통해 정권의 방송장악 시도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펼쳐진 이후에 공영방송 사수에 대한 인식이 많이 높아졌다"면서 "이제 네티즌들은 모니터 앞의 단순한 유저가 아니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다음 아고라 회원들 대부분은 첫차가 올때까지 노숙 투쟁을 하기로 했으며 오늘 고 이병렬씨 장례식과 KBS앞에 분산해서 나오기로 했다고 한다.

13일 저녁 이명박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움직임에 맞서 '공영방송 사수'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여의도 KBS 본사를 에워싸고 촛불시위를 벌이자, 건물안에 있던 직원들이 창가에 촛불을 밝히며 손을 흔들고 있다.
 13일 저녁 이명박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움직임에 맞서 '공영방송 사수'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여의도 KBS 본사를 에워싸고 촛불시위를 벌이자, 건물안에 있던 직원들이 창가에 촛불을 밝히며 손을 흔들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KBS 본관 계단 앞에는 다음 아고라 회원 뿐 아니라 일부 KBS 현직 기자, PD들도 눈에 띄었다. 한 PD는 "솔직히 부끄러운 마음 뿐"이라며 "정권 교체 후에 방송이 아주 어려운 상황인데 이렇게 촛불로 KBS 계단이 수놓아져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PD는 "내부 직원들도 이 촛불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내 공영방송 사수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KBS본관 계단에는 300여개의 촛불이 환하다. 이들은 KBS 앞 계단에 앉아 촛불을 켜놓고 편하게 앉아있다. 경찰은 보이지 않는다. 일부는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고, 계단 뒤편에는 검은색 긴 펼침막을 든 사람들이 있다.

"모든 언론은 권력과 자본 앞에 당당해야 합니다 - 토론의 성지 아고라"

남아있는 사람 중에는 가족단위 참가자도 적지 않게 눈에 띈다. 이들은 "최시중은 물러가라"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다음 아고라 깃발과 안티MB 깃발을 선두에 세운 시민 300여명도 MBC에 도착했다.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국민대책회의가 "내일 만나자"고 말했지만 이들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MBC를 지켜주자", "국민방송 지켜주자"라고 외치며 거리행진을 했다.

MBC로 오는 길에 일부 시민들은 순복음교회로 들어가 조용기 목사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들이 도착한 MBC 본관의 정문은 이미 닫혀 있었다. 닫힌 정문 뒤로는 무장한 경찰이 시위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시위대는 "사랑해요 MBC"를 외치며 "왜 문을 막고 있냐"며 잠시 항의하기도 했다.

'다음 아고라'의 한 관계자는 "KBS처럼 촛불띠를 둘러 정부의 언론통제를 막고자 한다"고 말했다.

'근무태만' 경찰... 전화 안 받으려 수화기 내려놨나
영등포경찰서 상황실 촛불시위 중 2시간 먹통... "통화중이었다" 발뺌 
수원에 사는 김문정(33)씨. 그는 오마이TV와 칼라TV를 통해 37번째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 동참한 '재택 촛불집회 참석자'다.

생중계를 시청하던 김씨는 경찰이 진보신당 당원들마저 진보신당 당사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서자 어이가 없었다. 경찰의 처사에 분노한 그는 도대체 어떤 근거로 '집주인이 자신의 집에 들어갈 수 없도록 막은 것인지' 묻고자 관할인 서울 영등포 경찰서로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영등포 경찰서의 전화(2676-0112, 4400)는 통화중이었다. 계속된 시도에도 두 대의 전화가 1시간이 넘도록 쉼 없이 통화중이라니 뭔가 수상했다. 이내 그는 KT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고장신고를 했다.

고장 문의를 받은 상담원은 확인을 위해 잠시 기다리게 한 후 뜻밖의 말을 들려주었다. 두 번호의 전화 모두 "수화기가 잘못 놓아져 있다"는 것. "고장이 아니라 수화기가 잘못 놓여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고 "통화중도 아니"라는 친절한 설명을 덧붙였다.

거리에 있는 경찰의 처사에 분노했던 김씨는 사무실에 있는 경찰의 처사에 다시 한번 분노했다. "근무태만인 경찰의 행태에 경종을 울리고자 <오마이뉴스>에 전화를 걸었다"는 그는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라고 떠들어대면서 정작 시민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전화를 걸수도 있는데 항의 전화를 피하기 위해 전화기를 내려놓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오마이뉴스>는 영등포 경찰서의 반론을 듣기 위해 몇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상황실과 민원실 모두 여전히 통화중이었다. 김씨가 첫 전화를 건 시간부터 추산하면 2시간이 넘는 시간이었다.

영등포 경찰서와의 통화는 불가능할 것 같아 서울지방경찰청 상황실(1566-0112)로 전화를 걸었다. 상황실 근무자는 영등포 경찰서와의 통화를 원한다는 요청에 잠시 기다리게 한 후 전화를 연결해줬고 영등포 경찰서에서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은 상황실 근무자는 2시간이 넘도록 전화를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통화중이었다"고 해명했다. KT고객센터에서 "수화기를 내려놓은 상태"라고 확인해줬음을 알려주었으나 "계속 통화중이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13일 저녁 이명박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움직임에 맞서 '공영방송 사수'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여의도 KBS 본사앞에서 촛불집회를 마친 뒤 한나라당사로 가기 위해 국회앞을 지나고 있다.
 13일 저녁 이명박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움직임에 맞서 '공영방송 사수'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여의도 KBS 본사앞에서 촛불집회를 마친 뒤 한나라당사로 가기 위해 국회앞을 지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13일 저녁 서울 세종로네거리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이 마포대교를 건너 한나라당사까지 행진을 벌인 뒤 수십개의 달걀을 당사건물에 던지고 있다.
 13일 저녁 서울 세종로네거리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이 마포대교를 건너 한나라당사까지 행진을 벌인 뒤 수십개의 달걀을 당사건물에 던지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11신 : 14일 새벽 1시]

한나라당 건물에 계란 투척
0시45분께 자진 해산... 일부는 KBS, MBC쪽으로 발길 옮겨

"되찾은 10년의 DNA가 우리 몸 속에..."
[인터뷰] 촛불 참가한 송영길 의원
송영길 통합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당직자 5~6명이 시청 앞 촛불문화제부터 KBS 본사, 한나라당 앞까지의 행진에 끝까지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송 의원은 시청광장에 박영선, 김재윤 의원 등과 함께 가축전염병예방법 서명을 받았다. 하지만 행진까지 함께 한 의원은 송 의원뿐이었다.

- 시청부터 여의도까지 시민들과 함께 걸었는데 소감이 어떤가.
"감격스럽다. 87년 이후 이렇게 많은 거리를 걸어본 건 처음이다.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국민들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잃어버린 10년이 아니라, 되찾은 10년이라는 DNA가 우리 국민들에게 깊이 뿌리내린 것 같다. 뿌듯하고 고맙다."

- 오늘은 지난 6월10일 100만 촛불대행진때보다 적은 수의 시민들만 참석했는데 앞으로도 촛불모임이 어떻게 될 것 같나.
"많이 모이지 않은 게 아니라 이 정도도 대단한 숫자다. 쉽게 꺼지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안 모이고가 중요한 건 아니다. 이미 공감대가 인터넷 상에서 형성돼 있다. 흩어져 있다고 모르는 것이 아니라 집에 있든 여기에 있든 똑같이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이든 민주당이든 임기응변으로 대응하면 안 된다."

- 민주당 지도부는 등원할 것 같은 분위기던데?
"아무런 성과 없이 등원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일단 (민주당이) 의장을 뽑아주는 대신 (한나라당은) 재협상 결의안을 통과시켜 줘야 한다. 또 특위를 만들어서 가축법을 다루고,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받는다는 조건이 있어야 된다. 그렇지 않고는 절대 등원해서는 안 된다."
한나라당 앞에서는 '촛불 시민'들이 계란을 들었다. 총 200여개쯤된다. 국회의사당 앞쪽에서 전경과 대치한 시위대에게는 12시경 100여개의 계란이 쥐어졌다. 이어 방송차량에서는 다음과 같은 멘트가 흘러나왔다.

"한나라당을 향해 계란을 던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어 시위대는 "한나라당 물러가라" "한나라당 심판한다"라는 구호를 잇달아 외쳤다. 0시25분경, 계란을 나눠든 30여명의 시민들이 밤하늘을 가르며 정면에 바라보이는 한나라당 당사를 향해 계란을 집어던졌다. 전경 버스 위로 계란이 날아갔으나 너무 멀어서 당사 건물에 맞은 것은 거의 없어 보인다.

대학생 양정련(21)씨는 "사람들이 한나라당 당사에 계란을 던졌지만 대부분이 전경차에 맞았다"면서 "계란을 던진 것을 반대하지는 않는다, 지금 국민들이 정부와 소통하려고 해도 이렇게 막아버리니까 그에 대한 분풀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렉싱턴 호텔 방향에서는 계란투척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다. 이곳은 전경차량이 아닌 경찰이 직접 나와 시민들의 진입을 막고있다. 한 시민이 계란을 나눠주자 계란을 던지는 것을 놓고 '비폭력/폭력' 논쟁이 벌어졌다.

한 시민은 "대통령에게도 계란을 던지는 데 한나라당 당사를 향해 못던질 이유가 없다"고 말하자 또다른 시민은 "여기서 던져봤자 당사까지 못가고 전경들만 맞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렉싱턴 호텔쪽의 시위대는 계란을 던지지 않았다.

한편 시위대는 새벽 0시45분경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정리집회를 한 뒤 헤어졌다. 대책회의측은 "내일 새벽에 장례식이 있고, 시민들이 시청광장에서 10km를 걸어왔기 떄문에 많이 지쳐있다"면서 "해산하자"고 말했다. 시위대는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지만, 일부 시위대는 KBS와 MBC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13일 저녁 서울 세종로네거리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이 마포대교를 건너 KBS, 한나라당사, MBC까지 행진을 벌였다.
 13일 저녁 서울 세종로네거리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이 마포대교를 건너 KBS, 한나라당사, MBC까지 행진을 벌였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10신 : 14일 새벽 0시20분]

"한나라당 해체하라" "한나라당 꺼져버려"
'촛불 본대'와 'KBS 지킴이 촛불' 합류... 당사쪽으로 진입 시도

13일 밤 서울광장 촛불문화제에 참여했던 고등학생들이 '공영방송 KBS 지키기' 촛불집회에 합류하기 위해 마포대교를 건너 여의도로 향하고 있다.
 13일 밤 서울광장 촛불문화제에 참여했던 고등학생들이 '공영방송 KBS 지키기' 촛불집회에 합류하기 위해 마포대교를 건너 여의도로 향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더 이상 못참겠다, MB야 물러나라"
밤 11시 50분경, 이런 글귀가 적힌 수백장의 종이가 전경 머리 위로 흩날리면서 떨어졌다. 한나라당 당사 앞 건물에서 누군가가 뿌린 '구호'다.

밤 11시 50분께 서울광장에서부터 행진해 온 '촛불 본대'와 한나라당 당사 앞쪽에 시위대가 합류했다.

이들은 "와"하는 함성과 함께 촛불을 흔들며 조우했다. 서울광장에서 온 본대는 KBS 본관 앞에서 20여분 동안 즉석 집회를 가진 뒤에 한나라당 당사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들과 한나라당 당사 앞쪽에 있던 시위대는 100여m 전부터 서로 촛불을 흔들며 함성을 질렀다. 일부 시위대는 머리 위쪽으로 손바닥을 부딪치며 '하이 파이브'를 했다.

이들의 구호는 어느새 바뀌었다.

"한나라당 해체하라", "한나라당 꺼져버려"

지금까지 별로 튀어나오지 않았던 구호다. 촛불문화제가 열린 뒤 시위대의 분노는 '청와대'를 향했었다. 하지만 이날 시위대는 한나라당을 행해 촛불을 들었다.

경찰은 이미 사방으로 넓게 '차벽'을 두른 상태다. 시위대는 국회의사당쪽과 렉싱턴 호텔쪽 양 방향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국회의사당쪽에는 3000여명, 렉싱턴 호텔 방향으로는 1000여명이 진입을 시도했는데 경찰과 대치중이다.

샛길을 찾아 헤매는 시위대도 있다. 20여명의 시위대는 한나라당 당사 맞은편에 있는 건물과 건물 틈을 이용해서 진입했다. 경찰도 미처 생각지 못했던 길이다. 이들은 5분 정도 당사 앞에 머물다가 경찰이 방패로 밀어내는 바람에 시위대쪽으로 합류했다. 또 다른 20여명의 시위대는 당사 맞은 편 지하상가를 통해 밀고 왔다가 경찰에 가로막혔다. 또 2m정도 되는 골목에서 촛불을 든 시민 100여명이 대치하고 있다.

한편 경찰 무전기에서는 연신 다음과 같은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불법시위니까 해산하기 바란다고 방송하라. 해산하지 않을 시엔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고 체포할 수 있다. 지금 서울광장이나 청계광장으로 돌아가라고 방송하라."

현재 당사 건물은 전부 불이 꺼진 상태다. 원래 한나라당 당사는 염창동에 있다. 시위대가 몰려있는 여의도 당사는 한 개 빌딩에서 두 개 층 만 사용하고 있다. 이 곳은 주로 언론지원을 위한 곳이다.

13일 밤 서울광장 촛불문화제에 참여했던 시민들이 '공영방송 KBS 지키기' 촛불집회에 합류하기 위해 마포대교를 건너 여의도로 향하고 있다. 촛불행렬 오른쪽으로 국회 본관 건물이 보인다.
 13일 밤 서울광장 촛불문화제에 참여했던 시민들이 '공영방송 KBS 지키기' 촛불집회에 합류하기 위해 마포대교를 건너 여의도로 향하고 있다. 촛불행렬 오른쪽으로 국회 본관 건물이 보인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9신 : 13일 밤 11시 20분]

"여의도가 다 한나라당 땅인가"
일부 시민들, 경찰의 한나라당 '과잉보호' 비판

한나라당 당사 앞에 시위대와 경찰이 북적대기 시작했다. 경찰이 청와대를 철통봉쇄했듯이 한나라당 당사로 향하는 모든 샛길을 곳곳에서 막아서자 통행권을 요구하며 분통을 터트리는 시민들도 있다.

밤 11시 20분 KBS 본관을 출발한 '다음 아고라' '안티MB 카페' 소속 네티즌 200여명은 500여m를 달려서 당사 앞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미 한나라당 당사 앞은 전경차량 5대와 경찰병력이 물샐틈없이 막아섰다.

시위대는 "불법주차 차빼라"를 계속 외치고 있다. KBS쪽에서 계속 촛불을 든 시민들이 몰려오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 정문쪽 입구에서 진보신당 당원 10여명이 경찰에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이들은 "통행로를 보장하라. 왜 가는 길을 막았냐"고 항의하고 있지만, 경찰은 "불법시위가 예상되기 때문에 막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진보신당 당원들은 "지금 (우리)당사로 가야 하는데 왜 길을 막고 있냐", "여의도가 다 한나라당 땅이냐", "한나라당이 어디까지 보호를 요청한 것이냐"면서 경찰의 한나라당 과잉 보호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8신 : 밤 10시50분]

"싸고 질 좋은 대통령부터 수입하자"
KBS 본관 앞으로 모인 '촛불'...이강택 PD "우리가 여기서 무너지지 않는다면..."

13일 밤 서울광장 촛불문화제에 참여했던 시민들이 마포대교를 건너 여의도 KBS 본관 앞으로 이동, '공영방송 KBS 지키기' 촛불집회에 합류하고 있다.
 13일 밤 서울광장 촛불문화제에 참여했던 시민들이 마포대교를 건너 여의도 KBS 본관 앞으로 이동, '공영방송 KBS 지키기' 촛불집회에 합류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KBS 담장을 감싼 촛불띠가 한 곳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밤 10시경, 800여개의 촛불은 KBS본관 앞 정문 계단으로 하나둘씩 모였다. 제일 앞쪽에는 이런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펼쳐졌다.

"싸고 질좋은 대통령부터 수입하자"
"민영화는 청와대부터"

시민들은 "이명박은 물러가라" "최시중은 물러가라" "조중동은 폐간하라" "공영방송 지켜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촛불을 흔들었다.

밤 10시30분께 본관 2층 창문이 열리고 KBS 직원 3명이 초 3개를 창틀에 놓았다. 시민들은 그 모습을 보고 잠시 환호했고, 곧바로 "일하라"고 외쳤다. 

KBS 직원은 시민들을 향해 인사한 뒤 곧바로 뒤돌아섰다. 정문 앞에 나와 시민들을 지켜보던 이강택 KBS PD는 이렇게 말했다.

"시민들이 이렇게 KBS를 지켜주는 모습을 보니 고맙고 감동적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것은 무엇인지, 우리가 얼마나 허약했으면 시민들이 직접 지켜주겠다고 나섰는지…. 부끄럽다."

그는 이어 "KBS 노조가 정연주 사장 퇴진을 거론하는 것은 일제가 한일 합방을 하려고 하는 데 고종을 퇴임시키는 것과 비슷하다"면서 "언론의 주된 위협은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오는 데 정연주 사장 퇴진을 부르짖는 이들이 실제로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정부는 쇠고기 문제만이 아니라 대운하, 민영화 등을 형태와 수순, 시기를 바꿔가며 꼼수를 부리고 있는 데 이 과정에서 가장 약한 고리는 KBS"라면서 "그래서 오늘 보수단체 회원들이 KBS에 온 것이고, 시민들이 KBS를 지키기 위해 나온 것이다. 여기에 말야 가장 결정적인 대결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촛불을 든 시민들을 향해 "여러분들이 생각하기에 저희들이 흡족하지 않고 오점도 많지만 지금 무너지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분한 애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밤 10시55분, KBS 본관 앞의 시민들은 토론을 통해 한나라당 당사로 항의방문을 가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이명박을 오사카로" "최시중을 술집으로" "유인촌을 양촌리로" "청수형제 교도소로"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13일 밤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열린 '공영방송 KBS 지키기' 촛불집회에 서울광장 촛불행렬도 합류하고 있다.
 13일 밤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열린 '공영방송 KBS 지키기' 촛불집회에 서울광장 촛불행렬도 합류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7신 : 13일 밤 10시 30분]

긴장감 감도는 한나라당 당사... 곳곳에 전경버스 바리케이드

이번에는 한나라당 당사 앞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서울광장을 출발한 1만여개의 '촛불'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밤 10시 30분 현재 시위대는 촛불을 들고 마포대교를 건너고 있다.

이들은 'KBS 구하기'에 나섰지만, 일부 대열이 한나라당을 항의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경찰도 바빠졌다. MBC, KBS를 지키던 경찰은 이번에는 한나라당사를 지키기 위해 집결하고 있다.

밤 9시 30분경 경찰은 KBS로부터 500m 거리에 있는 한나라당 당사를 겹겹이 둘러쌌다. 전경차 20여대가 주변에 배치됐고, 800여명의 전경이 둘러싸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병력이 증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미 한나라당 당사 건물 입구 곳곳에 전경 버스 바리케이드를 설치해놓은 상태다.

13일 저녁 여의도 KBS앞에서 이명박 정권 공영방송 장악음모 저지를 위한 촛불집회를 열고 있는 시민들이 '퇴진 최시중, 사수 정연주'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다.
 13일 저녁 여의도 KBS앞에서 이명박 정권 공영방송 장악음모 저지를 위한 촛불집회를 열고 있는 시민들이 '퇴진 최시중, 사수 정연주'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6신 : 13일 밤 9시30분]

KBS 담장을 감싼 촛불, 그 촛불을 지키는 전경

촛불은 어느새 KBS 담장을 감쌌다. 그 촛불을 전경이 감쌌다. 그리고 그 앞에는 좀 전까지 LPG 가스통으로 KBS를 위협했던 고엽제전우회원들이 서 있다. 묘한 장면이다.

13일 저녁 이명박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움직임에 맞서 '공영방송 사수'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여의도 KBS 본사를 에워싸고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다.
 13일 저녁 이명박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움직임에 맞서 '공영방송 사수'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여의도 KBS 본사를 에워싸고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2000여 명의 고엽제 전우회원들은 밤 9시께 군가와 요란한 싸이렌 소리를 남긴 채 사실상 해산했다. 저녁 8시30분부터 가스통이 부착된 싸이렌 카를 선두에 놓고 경찰과 몸싸움을 하던 이들은 KBS와의 면담 결과가 발표되자 순식간에 무리지어 해산했다.

김성욱 고엽제전우회 사무총장은 "보도국장과 면담했고 공정보도를 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며 "KBS가 만약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다음주 수요일부터 정연주 사장 집 앞에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해산하자 KBS 본관 오른쪽으로만 둘러쌌던 촛불띠가 차츰 확산됐다. 저녁 9시30분 현재까지 촛불을 들고 모인 시민은 800여명. 이들은 '한국방송 걱정마라' '국민들이 지켜준다'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KBS 담장을 둘러싸는 촛불띠 잇기 시위를 하고 있다.

김연주(35)씨는 "KBS, MBC같은 방송이 정권의 마음대로 요리되지 않아야만 국민이 진실을 알 수 있다"고 강변했다.

안진걸 국민대책회의 실무자는 "진실에 눈막고 귀막은 기성세대들이 맑고 젊은 미래세대에게 가한 폭력을 보고 절망했다"면서 "생각이 다를 수는 있는 데 폭언을 퍼붓는 고엽제전우회원들을 보니 아무리 나이가 많다고 해도 이럴 수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인간에 대한 예의가 넘치고 진실을 알리는 공영방송을 시민들이 나서서 지킬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엽제 전우회원들은 아직 인도쪽에 일부 남아 있다. 시민들은 KBS 담장을 등지고 앉은 채 촛불을 들고 있고, 전경은 그 촛불을 등지고 있다. 고엽제전우회원들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서다.

그리고 서울광장에 모인 2만여개의 촛불은 "공영방송을 지키겠다"면서 KBS로 향하고 있다. 

13일 저녁 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이 LPG가스통을 묶은 승합차를 앞세우고 간간히 가스를 틀어대며 여의도 KBS본사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13일 저녁 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이 LPG가스통을 묶은 승합차를 앞세우고 간간히 가스를 틀어대며 여의도 KBS본사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13일 저녁 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이 여의도 KBS본사앞에서 이명박 정권 공영방송 장악음모 저지를 위한 촛불집회를 열고 있는 시민에게 주먹을 날리고 있다.
 13일 저녁 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이 여의도 KBS본사앞에서 이명박 정권 공영방송 장악음모 저지를 위한 촛불집회를 열고 있는 시민에게 주먹을 날리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5신 : 13일 저녁 8시50분]

LPG 가스통 앞세우고 KBS 정문 앞으로
MBC 쪽은 철수... "보도국장이 우리 의사 받아들여"

13일 저녁 공영방송 사수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여의도 KBS 본사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KBS앞에는 노조가 내건 정연주 사장 퇴진 현수막이 세워져 있다.
 13일 저녁 공영방송 사수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여의도 KBS 본사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KBS앞에는 노조가 내건 정연주 사장 퇴진 현수막이 세워져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밤 8시40분, 고엽제 전우회 회원들이 KBS 정문에 차를 들이밀기 시작했다. 차 앞에는 LPG 가스통이 매달려 있다. 경찰 50여 명과 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이 뒤엉킨 상태다. 현재 경찰쪽으로 저돌적으로 차를 들이밀고 있는 고엽제 전우회원들은 MBC에 있다가 나온 인사들이다. MBC쪽에 있던 고엽제 전우회 회원들은 모두 철수했다.  

저녁 8시25분경 김복수 본부장을 비롯해 고엽제 전우회 대표단이 MBC 건물 밖으로 나왔다. 김 본부장은 "엄기영 사장 대신에 김성수 보도국장을 만나고 왔다"면서 "김 보도국장에게 MBC가 편파방송을 하고 있다고 항의했더니 김 국장은 그렇게 비칠수도 있겠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김 보도국장은 'MBC는 앞으로 편파방송을 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공정방송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그 약속의 증거로 오늘 밤 9시 뉴스 시간에 고엽제전우회 지부장들의 의견을 방송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일 아침 7시 방송에서도 똑같은 내용을 방송하겠다고 했다"면서 "지역에서 올라오신 분들은 조심해서 내려가시고 서울 지부장들은 힘들고 어렵겠지만 이제 KBS로 옮겨가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참석 못하면 대리라도... 불참자 불이익"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는 13일 '촛불집회 반대' 시위 참석자 모집을 위한 안내장을 발송했다. 고엽제전우회서울지부가 발송한 안내장에는 "불참자는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고 적혀 있다.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는 13일 '촛불집회 반대' 시위 참석자 모집을 위한 안내장을 발송했다. 고엽제전우회서울지부가 발송한 안내장에는 "불참자는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고 적혀 있다.
ⓒ 박상규

관련사진보기


13일 서울역과 청계광장 등에서 촛불집회 반대 시위를 벌인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가 회원들에게 안내장을 보내 시위 참석을 독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안내장에는 "참석한 전우는 명단을 적는다" "불참으로 인한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고 적혀 있어 회원들을 강압적으로 동원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서울지부가 회원들에게 보낸 안내장에서 "현재의 시국은 친북좌파가 국가를 전복시키려하고 전교조, 민주노총은 제대로 상황 파악도 안 되는 어린 학생들을 선동하여 나라의 위기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보수 중의 보수인 우리 고엽제전우회가 나서서 적색무리들을 색출하고 국가의 위기 구해야한다"며 "전우 여러분들은 마지막 집회라 생각하고 꼭 참석하라, 성공적인 이번 모임이 전우들의 염원인 명예회복, 국가유공자로 가는 길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참석 못하는 전우는 대리 참석"시키라며 "이번에 참석하지 않은 전우에게는 앞으로 우편물을 발송하지 않는다"고 '경고성' 글을 적시하기도 했다. 

13일 저녁 이명박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움직임에 맞서 '공영방송 사수'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여의도 KBS 본사를 에워싸고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다.
 13일 저녁 이명박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움직임에 맞서 '공영방송 사수'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여의도 KBS 본사를 에워싸고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13일 저녁 이명박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움직임에 맞서 '공영방송 사수'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여의도 KBS 본사를 에워싸고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다.
 13일 저녁 이명박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움직임에 맞서 '공영방송 사수'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여의도 KBS 본사를 에워싸고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4신 : 13일 저녁 8시15분]

KBS 본관 앞도 고엽제전우회가 점령
한쪽에선 600여명 네티즌, KBS 살리기 '촛불'

여의도 KBS 본관 앞에도 군가가 울려퍼지고 있다. 대한민국 고엽제 전우회 소속 회원 1200여명은 정연주 사장의 면담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과 50여m 떨어진 곳에서는 'KBS를 지키는 네티즌' 600여명이 촛불을 들고 있다.

현재 경찰은 전경버스 3대로 본관 정문을 막고 경찰을 주위에 배치해 고엽제 전우회 회원들이 KBS로 난입하거나 촛불을 든 시민들과 충돌하는 것을 막고 있다.

고엽제 전우회는 "이명박 정부가 공권력을 사용해 친북좌파 반미세력을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촛불을 든 시민들을 배후에서 조종하는 것은 김정일이고 그 일등공신은 KBS, MBC"라며 "우리는 빨갱이 정연주를 몰아내고 국민의 공영방송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엽제 전우회 소속 일부 회원들은 촛불을 든 시민들에게 다가와 시비를 걸기도 하나 경찰의 제지로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한편 저녁 8시10분경 KBS측은 고엽제전우회측에 3명의 대표 뽑으면 면담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고엽제 전우회 총회장 이형규, 부회장 서청수, 사무총장 김성욱 씨 등이 건물 안쪽으로 들어갔다.

"촛불이 언론의 자유를 지키고 있다"
KBS앞에서 촛불을 든 최문순 민주당 의원
MBC 사장을 지낸 최문순 통합민주당 의원 13일 저녁 여의도 KBS앞에서 이명박 정권 공영방송 장악음모 저지를 위한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MBC 사장을 지낸 최문순 통합민주당 의원 13일 저녁 여의도 KBS앞에서 이명박 정권 공영방송 장악음모 저지를 위한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최문순 민주당 의원(전 MBC 사장)도 KBS 앞에서 촛불을 들고 시민들과 함께 서 있다. 그는 <오마이뉴스> 기자를 만나 "지금 이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엽제 전우회분들이 동원이 됐는지 자발적으로 왔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상황은 저분들이 그동안 아픔과 분쟁의 역사 속에서 얻은 상처와 같다"며 "저들이 인내를 가지고 촛불의 주장을 들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명박 정권의 언론 통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 정부가 과거 방식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방송사를 통제하면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KBS, MBC, 신문 등 모든 언론뿐만 아니라 정당, 시민단체, 노조까지도 1인 미디어와 새로운 웹 2.0시대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시대에 대해 정부가 깨닫지 못하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촛불을 든 시민들은 언론자유가 양보나 타협할 수 없는 민주주의 핵심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지키고 있는 것이고 이런 것을 언론인들은 고마워해야 한다"면서 "언론인 스스로 언론의 존엄성과 독립을 지켜야 하는 데 지금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을 모든 언론인은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KBS 표적감사 반대' 'KBS는 국민의 방송이다' '최시중 방통위원장 퇴진' 'MB는 손 떼시오, KBS는 국민방송이요'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다음> 아고라를 통해 자발적으로 나온 시민들이다.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앞에 몰려가 '국가는 월남파병 고엽제 환자 책임져라'는 구호가 적힌 LPG가스통일 승합차앞에 묶은 채 'MBC PD수첩 박살내자'는 피켓을 출입문에 꽂아 놓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앞에 몰려가 '국가는 월남파병 고엽제 환자 책임져라'는 구호가 적힌 LPG가스통일 승합차앞에 묶은 채 'MBC PD수첩 박살내자'는 피켓을 출입문에 꽂아 놓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3신 : 13일 저녁 7시45분]

우익단체 회원들, MBC앞에서 가스통 불 뿜으며 위협

'화염방사기'도 등장했다.

고엽제전우회 등 우익단체 회원들은 LPG 가스통을 이용해서 만든 '간이 화염방사기'를  MBC 건물을 향해 허공에 한차례 분사했다. 곧바로 경찰이 달려들어 소화기로 껐지만, 현재도 건물 벽 인근에 서 있는 봉고버스 차량 본네트 위에는 화염방사기가 놓여있다. 그 옆에는 "<MBC PD수첩> 박살내자"는 팻말이 있다.

저녁 6시50분경 고엽제 전우회 중앙회 김복수 사업본부장을 비롯해 시 지부장 등 10여명이 엄기영 MBC 사장을 면담하기 위해 지하통로를 이용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경찰의 안내를 받았다.

현재 '고엽제 환자 구급대'라고 씌여진 각 지역별 차량 46여대가 MBC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우익단체 회원 500여명도 일부는 본사 현관 앞과 인근에 앉아서 엄 사장을 면담하기 위해 들어간 인사들을 기다리고 있다. 

인근에는 방송 차량에서 흘러나오는 군가가 울려퍼지고 있다. MBC 건물의 모든 출입문은 셔터가 내려진 상태다. 건물 현관 앞 담장 문 앞은 각각 경찰 100여명이 지키고 있다.

이낙균 전남지부 사무국장은 "광우병을 빌미삼아 정부를 타도하거나 전복시키려는 세력이 뒤에 있다"면서 "그런데 MBC가 이에 대해 편파방송을 하고 있고 촛불시위를 집중적으로 보도해 정부에서 큰 잘못을 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MBC사장이 편파방송을 사과하고 공정방송을 다짐하지 않는다면 여기서 밤 늦게까지 시위하겠다"고 밝혔다.

또다른 회원은 "MBC는 촛불집회를 유도하고 광우병이 심각한 것처럼 왜곡 방송해서 촛불집회를 유도했기 때문에 항의하러 왔다"면서 "국회의원도 빨리 국회에 들어가서 FTA 비준안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인 김미화씨는 라디오 방송 진행을 하기 위해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려하고 있지만, 우익단체 회원들에 가로막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MBC서울 본사에 난입한 고엽제 전우회 회원들이 본사입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MBC서울 본사에 난입한 고엽제 전우회 회원들이 본사입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문화방송 노조 제공

관련사진보기


MBC본사에 난입한 고엽제 전우회 회원들이 출입문에 올라가 있다.
 MBC본사에 난입한 고엽제 전우회 회원들이 출입문에 올라가 있다.
ⓒ 문화방송 노조 제공

관련사진보기


[2신 : 13일 오후 6시50분]

고엽제 전우회 등 우익인사 MBC 난입

"서경석 목사 당신이 부끄럽습니다"
우익단체 회원들, '침묵 시위자'에 폭언

오후 7시경, 청계천 광장에서 우익단체 회원들과 이들의 주장에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이 몸싸움을 벌였다.

서경석 목사 등 우익단체 인사 7-8명은 소라광장 앞에서 '촛불을 이제 꺼야한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발언을 이어갔다. 그 인근에서는 자신을 목사라고 밝힌 2-3명의 시민이 '서경석 목사 당신이 부끄럽습니다' '오해마십시오 모든 목사들이 다 이런 것은 아닙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침묵 시위를 벌였다.

우익단체 회원들이 갑자기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들에게 욕설을 하며 달려들어 피켓을 훼손하고, 강제로 끌어내려고 했다.

이 목사들의 의견에 동조하는 일부 시민들은 몸으로 이들을 막았으나 역부족이었다. 현재 경찰이 개입해 우익단체 회원들을 만류하고 있지만, 이들은 계속해서 침묵시위를 벌이는 목사들에게 달려들고 있다.
서울역 등에서 촛불집회 반대 시위를 벌인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한국자유총연맹 등 우익단체 소속 회원 500여명이 여의도로 이동해 MBC에 난입했다.

이들 우익 인사들은 13일 오후 6시께 여의도 MBC 본사를 기습 항의 방문했다. MBC는 급히 경찰에 경비를 요청했지만 우익 인사 수십 명은 본사 현관 앞까지 진출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생방송 송출 차량에 올라가 "MBC가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편파 왜곡보도 했다"고 항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을 마치고 퇴근하려던 MBC 직원들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MBC의 한 관계자는 "최근 MBC가 미국산 쇠고기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촛불집회를 크게 보도한 것에 우익인사들이 꼬투리를 잡는 것 같다"고 밝혔다.

우익단체들은 13일 오후 서울역과 청계광장 등에서 집회를 열고 "MBC와 KBS를 응징하겠다", "시너를 가지고 왔는데, MBC와 KBS를 불 질러 버리겠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KBS에도 우익단체 회원 300여명이 몰려들었다. 현재 KBS 본관 입구는 전경버스로 막혀있다.

13일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종교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국정흔들기 중단 촉구 국민대행진 참가자들이 서울 청계광장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농성장을 찾아 책상 등 기물을 파손하자 농성중이던 시민들이 항의하고 있다.
 13일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종교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국정흔들기 중단 촉구 국민대행진 참가자들이 서울 청계광장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농성장을 찾아 책상 등 기물을 파손하자 농성중이던 시민들이 항의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13일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종교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국정흔들기 중단 촉구 국민대행진 참가자들이 서울 청계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농성중인 시민들을 밀치며 책상 등 기물을 파손하고 있다.
 13일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종교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국정흔들기 중단 촉구 국민대행진 참가자들이 서울 청계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농성중인 시민들을 밀치며 책상 등 기물을 파손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13일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종교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국정흔들기 중단 촉구 국민대행진 참가자들이 서울 청계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농성중인 시민들을 밀치며 폭행하고 있다.
 13일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종교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국정흔들기 중단 촉구 국민대행진 참가자들이 서울 청계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농성중인 시민들을 밀치며 폭행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1신 : 13일 오후 6시40분]

우익단체 회원들, 미 쇠고기 수입반대 농성중인 시민 폭행

대한민국 고엽제 전우회, 자유시민연대,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등 우익 단체가 결국 사고를 쳤다.

이들 단체 소속 회원 7천명(경찰 추산)은 13일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서 '국정 흔들기 중단촉구 6.13 국민대행진' 집회를 마치고 130대의 구급차를 선두에 세워 청계광장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청계광장에 도착하자, 12일째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농성을 벌이고 있던 시민농성단을 폭행하고 기물을 파손했다.

시민농성단의 수는 고작 5명. 그러나 고엽제 전우회원을 필두로 한 이들 단체 회원들은 막무가내로 "니들 빨갱이지", "여기서 나가" 등 고성을 질러가며 이들을 밀어내고 때론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다. 결국 시민농성단이 이제껏 받아온 서명용지는 10여분 만에 짓밟혔고 책상 등이 부서졌다.

"다른 의견도 말할 권리를 주는 것이 민주주의라더니..."

시민농성단 중 한 명인 조준규(30)씨는 "처음 거리 행진하면서 올 때만 해도 설마 우리가 이렇게 소수인데 충돌하겠나 싶었지만 몇 분이 오시더니 우리에게 욕을 하면서 상황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조씨는 "오늘은 특히 공을 들여 그림 전시물을 준비했는데 이미 다 부서진 상황"이라며 "우리가 저 분들에게 악의를 가지고 있었던 것들도 아닌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만약 그렇게 흥분한 이들에게 우리가 맞대응했다면 어떻게 됐을지 아찔하다"며 "파이낸스 센터 앞에 있던 경찰은 내가 그들에게 밀려나는 것을 봤으면서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씨의 말처럼 시민농성단이 여러 번 경찰에 신고했지만 오후 5시 50분 기자가 나올 때까지 이 상황을 정리하려고 나온 경찰은 없었다.

<동아일보> 사옥 앞에 있던 시민들도 고엽제 전우회원들이 이들에게 폭행을 휘두르는 장면을 보자 "왜 사람을 때리냐", "전쟁 다녀왔으면 사람 때려도 되는 거냐"고 항의했다.

그러나 이들은 그런 시민에게도 "빨갱이냐", "이 나라를 우리가 어떻게 만들었는데"라고 응수하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않았다. 또 "우리가 이리로 왔으면 저들은 자리를 피해주는 것이 예의"라며 "아버지뻘인 우리에게 저들이 잘못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회사원 전영훈(45)씨는 "파이낸스 센터 앞에서 다른 의견도 말할 권리를 주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말하던 사람들이 이러는 것을 보니 실망이다"며 "아마 이 사태로 인해 보수단체들은 전국민적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종교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국정흔들기 중단 촉구 국민대행진 참가자들이 서울 청계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농성중인 시민들을 밀치며 책상 등 기물을 파손하고 있다.
 13일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종교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국정흔들기 중단 촉구 국민대행진 참가자들이 서울 청계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농성중인 시민들을 밀치며 책상 등 기물을 파손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13일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종교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국정흔들기 중단 촉구 국민대행진 참가자들이 서울 청계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농성중인 시민들을 밀치며 폭행하고 있다.
 13일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종교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국정흔들기 중단 촉구 국민대행진 참가자들이 서울 청계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농성중인 시민들을 밀치며 폭행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취재 방해하기도... 회원 상당수 KBS, MBC로 이동

이들은 기자들의 취재행위를 방해하기도 했다. 카메라를 든 기자들을 보면 취재를 방해했고 취재기자들에게도 기자증을 요구하며 밀어냈다. 이 과정에서 사다리 위에서 촬영 중이던 YTN 카메라 기자가 밀려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KBS, MBC에 대한 반감은 상당했다. 김성욱 고엽제전우회 사무총장은 "타고 온 구급차나 관광버스를 타고 여의도로 가 KBS 정연주 빨갱이와 MBC <PD수첩> PD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현재 구급차의 상당수는 여의도로 향했고, 회원들은 관광버스에 올라타고 있다.

한편, 이 맞불집회에 참석한 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는 MBC 카메라를 향해 "기자들을 삼청교육대로 다 보내야 해"라며 "애들이 집회에 나오면 집에 가라고 써야지. 도대체 대학에서 뭘 교육받았냐"고 삿대질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 미국 쇠고기 수입 후폭풍]
[특별면] 미 쇠고기 수입 논란과 5·6월 촛불항쟁

[진단] 추가협상으로 '광우병 뇌관' 제거할 수 있을까


"자르는 게 능사 아냐"... 이 대통령, 촛불 꺼지면 개각?


광우병 쇠고기보다 더 무서운 한미FTA 괴담

[자발적 시청료] 광화문에 오마이TV 중계차가 떴습니다!

[현장중계모음] '디지털게릴라들'의 촛불 문화 합창


태그:#맞불집회, #대한민국 고엽제 전우회, #미국산 쇠고기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5,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