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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에 출마했던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후보자들이 1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낙선인사를 하고 있다.
 22대 총선에 출마했던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후보자들이 1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낙선인사를 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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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40%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의석 확보에 실패한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낙선자들이 16일 부산시의회를 찾아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부산시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민주당 차원의 낙선 인사는 22대 총선 개표 결과가 공개된 지 6일 만이다. 전국적으로 정권심판의 바람이 거세게 불었지만, 막판 보수 결집 속에 부산 유권자들은 여당에 압승을 안겼다. 18석 가운데 북구갑(전재수) 1석을 제외한 나머지 17석을 국민의힘이 가져갔다.

쓰라린 선거 패배 이후 민주당 후보들은 그동안 소셜미디어나 개별 활동을 통해 유권자들을 만나왔다. 이날은 시당 차원의 낙선 인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후보자 10명이 한 데 모여 공개적 입장 발표에 나섰다.

마이크를 잡은 후보들의 발언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다시', '시작'이란 말이었다. 이들은 야권 압승이라는 선거 결과와 부산 민주당이 동시에 받아 든 과제를 놓고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금정구의 박인영 후보는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민심을 느꼈다. 민주당의 부족한 점을 차근차근 채워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북구을의 정명희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마주한 시민의 열망을 다 담아내지 못했다.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뛰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45.14%의 의미를 부각하는 얘기도 나왔다. 기장군의 최택용 후보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기회뿐만 아니라 45.14%라는 적지 않은 득표율을 주신 국민께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45.14%는 이번 선거에서 부산 민주당이 거둔 평균 득표율을 말한다. 4년 전인 21대와 비교하면 1.15%P 더 늘어난 수치다.

발언을 마친 이들은 모두 연단 앞으로 나와 허리를 굽히는 것으로 낙선 인사를 마무리했다. 전국 '192대 108'과 부산 '17대 1' 상황을 바라보며 한 마지막 다짐은 포기하지 않겠단 약속이었다. 

"이번 총선 결과에는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거대한 민심과 민주당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뜻이 반영됐습니다. 부산 민주당은 포기하지 않고 비상한 각오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중략) 선거를 통해 보여주신 민심을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부산 시민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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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대 총선에 출마했던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후보자들이 1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낙선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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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더불어민주당, #22대총선, #1석, #전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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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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