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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씨가 지난 2019년 9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어깨수술을 받기 위해 호송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
ⓒ 이희훈 | 관련사진보기 |
주요 외신이 문재인 정부의 박근혜씨 특별사면 및 복권 결정을 보도하며 내년 3월 대선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AP통신은 "과거 권위주의 지도자였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자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박 전 대통령이 감옥에서 장기간 수감 중이었다가 한국 정부로부터 특별 사면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과거 불행한 역사를 딛고 온 국민이 대화합을 이루어 코로나19 확산과 그로 인한 범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박범계 법무부장관의 발표 내용을 전했다.
영국 BBC는 "박 전 대통령은 오랜 측근인 최순실과 공모에 대기업들이 최씨가 운영하는 재단에 자금을 제공할 것을 압박했고, 최씨에게 대통령 기밀문서도 유출했으나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지켜왔기 때문에 이번 사면 결정은 의외의 발표(surprise announcement)"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박 전 대통령의 혐의는 한국에서 전국적인 분노의 물결을 일으켰고,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사상 최저인 4%까지 떨어졌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지자를 비롯한 보수 성향 유권자들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이번 사면 결정은 불과 3개월 앞으로 다가온 한국 대선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일본 <산케이신문>도 "한국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반발이 크다"라며 "내년 3월 한국 대선 결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