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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서울 종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서울 종로)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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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종로)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둘러싼 당내 논란을 두고 21일 "공천 여부 결정은 연말쯤 될 텐데, 그걸 몇 개월 먼저 끄집어 당겨서 미리 싸움부터 하는 게 왜 필요하냐"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보궐선거까지는)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고 그 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라며 "지금부터 논란을 당내에서 왈가왈부 하는 게 과연 현명한 일인가"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일에는 순서라는 게 있다"고도 했다.

앞서 대권 경쟁자인 이재명 지사는 전날 "공당은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라며 "보궐 선거 후보를 무공천하는 게 맞다"고 밝힌 바 있다.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부겸 전 의원도 앞서 "정치는 현실"이라며 "당원들 뜻이 공천이라면 후보를 내야 하고, 필요하면 당헌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는 2021년 4월 예정된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는 민주당 소속 오거돈 부산시장·박원순 서울시장이 성폭력 사건 이후 차례로 낙마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 당헌 96조 2항에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하여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돼 있어 당내에서도 후보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기본적으로 그 문제(보궐 후보 공천)는 집권여당으로서 어떻게 하는 게 진정 책임 있는 처사인가 하는 관점에서 당 내외의 지혜를 모아가는 게 필요하다"라며 "그 시기(연말)가 되면 당내 의견이 성숙돼 갈 테고, 그렇게 해서 정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또 '내년 3월이면 (대권 출마를 위해)당대표직을 내려놓게 될 텐데 보궐 선거 공천 시점과 엇갈릴 수 있지 않나'란 질문엔 "(만약 보궐 후보 공천을 한다면)공천은 그(당 대표 사퇴) 이전에 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 의원은 각종 차기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독주를 이어가던 자신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이재명 지사에게 추격을 허용한 데 대해선 "민심은 늘 움직이고 변화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본인의)대세론에 대해선 생각해보지 않았다"라며 "과거 수많은 대선에서도 여론이란 게 늘 불변인 건 아니었다"라고 했다.

전날 발표된 YTN-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의원의 대선주자 선호도는 23.3%, 이재명 지사는 18.7%로 집계돼 1·2위간 격차가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고).

[관련기사]
이재명 "보궐선거 무공천이 맞다, 공당은 약속 지켜야" http://omn.kr/1ocsg
이낙연의 아슬아슬한 1위, 바짝 따라붙은 이재명 http://omn.kr/1ocvy

태그:#이낙연, #이재명, #김부겸, #민주당,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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