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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보험사에 대응하는 암환우모임(보암모) 주최로 삼성생명의 보암모 집회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규탄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보험사에 대응하는 암환우모임(보암모) 주최로 삼성생명의 보암모 집회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규탄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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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보험금을 못 주겠다고 하지만 저는 유방암으로 양쪽 가슴을 다 절개했습니다. 옷을 벗겠으니 다들 보십시오!"

26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장. 단상에 오른 이정자 '보험사에 대응하는 암환우 모임'(보암모) 대표가 갑자기 자신의 상의를 치켜 올려 상처 투성이의 맨살을 드러내자 옆에 선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북강서갑)이 황급히 말려야 했다. 이 대표는 끝내 울음을 보이며 주저 앉았다. '삼성생명의 보암모 집회 등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 규탄 기자회견'에서다.

보암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항암 치료 중인 암환자들이 130일 넘게 삼성생명 사옥에서 농성을 하며 문제를 고발하고 있지만 도리어 삼성은 사과는커녕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를 강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생명 암보험 지급 문제가 제기되자 처음엔 다들 지급해줄 것처럼 하더니 지금은 딴소리다. 소송에 휘말리는 암환자들만 계속 증가하고 있다"라며 "환자들 시위마저 재갈을 물린다면 삼성 공화국에서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삼성에 대해 계속 문제를 제기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보암모는 "같은 항암기간, 동일 치료, 동일 병원, 동일 약관 규정임에도 불구하고 OO생명 등 다른 보험회사에서는 보험금을 지급받았지만 삼성생명으로부터는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민생팀장은 "보험 분쟁이 발생하면 국가 기관(금융감독원)이 지급 권고를 내리지만 유독 삼성생명만 이행률이 낮다"라며 "국정감사 등에서 지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은 환자들과 법원에서 싸워보겠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고용진 의원실이 지난 24일 발표한 '암 입원비 분쟁 처리 현황'에 따르면 금감원의 지급 권고에 대한 삼성생명의 '전부 수용' 비율은 63%에 그쳐 100%가 대부분인 타업체들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승계 포기 포함)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암보험 피해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라며 "암 보험 피해자들이 절규하고 있는 만큼 삼성이 적극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 함께 한 전재수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보험회사의 횡포에 암환자들이 너무나 큰 고통을 겪고 있다"라며 "환자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중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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