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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대구 신한카드 콜센터에서 20명의 코로나19 확진지가 나온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사진은 대구 신한카드 콜센터 전경.
 지난 11일 대구 신한카드 콜센터에서 20명의 코로나19 확진지가 나온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사진은 대구 신한카드 콜센터 전경.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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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말부터 콜센터 종사자 간 코로나19 전파 발생에도 감염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지 않은 데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이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역학조사를 해서 직장을 알아내는 게 불가능했다"며 "소홀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12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 따르면, 11일 조사 기준 대구지역 13개 컨택센터(콜센터)에서 57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10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이들이 주요 전파자라는 게 대구시 판단이다. 이들은 대부분 이미 발표된 확진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밝힌 주요한 세 가지 사례는 다음과 같다.

- 2월 24일 중구 남산동 우석빌딩 DB손해보험 대구지역센터에서 최초 확진자(신천지 교인) 발생. 역학조사 실시하고, 근무자 86명 전원을 밀접 접촉자로 보고 자가격리 조치. 2월 26~28일 추가 확진자 7명 발생.

- 경북 경산시 거주 확진자가 대구 중구 교보빌딩 DB손해보험 근무자라는 사실을 2월 24일 통보받음. 전 직원 60명 자가격리 하고 3월 8일까지 직장폐쇄 조치. 2월 25일~3월 4일 추가 확진자 발생. 19일 최초 증상 발생한 신천지 교인(확진일자 2월 24일)을 집단 최초 확진자로 간주함.

- 구미시 거주 확진자가 대구 중구 ABL타워 신한카드 콜센터 교육생으로 근무했다는 사실을 구미시로부터 통보받음. 2월 26일 방역 및 직원 자택근무 전환. 3월 3일부터 추가 확진자 18명 발생. 최초 확진자는 신천지 교인으로 파악됨.


지난 11일 대구시는 컨택센터 특별점검반을 구성, 대구 시내 66개 콜센터(협회 미등록 10개 센터 포함) 8000여 명에 대해 현장점검 및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앞서 확진자가 나온 센터들은 이미 14일간 폐쇄조치가 이뤄졌으며, 폐쇄가 끝난 일부 사업장은 운영이 재개된 상태였다. 하지만 대구시는 가능한 한 모든 센터를 3월말까지 운영 중단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권영진 시장은 12일 브리핑에서 "원청 기업인 대기업과 본사 경영진에게 간곡히 요청한다"며 "3월 말까지는 대구지역 컨택센터의 운영을 전면 중단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24일부터 콜센터 근무 확진 사례가 나왔고, 이어서 콜센터 종사자 간 감염사례가 확인됐음에도, 콜센터를 감염 고위험군으로 관리하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콜센터를 통한 감염 사례를 타 지역으로 알려 코로나19 전파를 막을 수 있지 않았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콜센터는 당초의 병원, 학교, 어린이집 등의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았다"며 "확진자가 (2월)18일 1명, 19일 10명, 20일 23명, 그 다음날 50명 그 다음엔 100명 이상으로 가는 상황에서 역학조사를 해서 직장이 어디인지 (분석)하는 게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이어 "컨택센터를 고위험군으로 잡았어야 하는 게 아닌가 말한다면, 그 부분은 소홀함이 있었다"며 "급박하게 대응하면서 넣을 수가 없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태그:#콜센터, #코로나19, #권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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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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