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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 박창진 사무장이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핵폭탄 같은 스트레스로 지난 삼년간 생긴 머리 종양. 올해 들어 너무 커져서 수술한다"라며 "아픈 척 한다는, 꾀병 부린다는, 목 통증으로 업무 도움 요청한 일을 후배 부려 먹는다는 소문을 만들던 사내 직원들 비난이 난무했던 지난 시간의 흔적"이라고 적었다. 글과 함께 뒤통수에 생긴 큰 혹 사진을 함께 올렸다.
ⓒ 박창진 사무장 SNS	관련사진보기

[기사보강: 3월 29일 오후 5시 25분]

조현아 전 대항항공 부사장이 그룹 내 호텔 계열사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가운데 '땅콩 회항' 피해자 박창진 사무장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종양 수술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창진 사무장은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핵폭탄 같은 스트레스로 지난 삼년간 생긴 머리 종양. 올해 들어 너무 커져서 수술한다"라며 "아픈 척 한다는, 꾀병 부린다는, 목 통증으로 업무 도움 요청한 일을 후배 부려 먹는다는 소문을 만들던 사내 직원들 비난이 난무했던 지난 시간의 흔적"이라고 적었다. 글과 함께 뒤통수에 생긴 큰 혹 사진을 함께 올렸다.

박 사무장은 지난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업무 복귀 후 사무장에서 일반 사원급 역할로 강등되는 등 힘든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직급 상으로는 사무장이라는 직급이 유지되고 있지만 실제 업무로는 갓 입사한 승무원들이 하는 일을 하고 있다"라며 고통을 토로했다. 이어 박 사무장은 정당한 이유 없이 일반 승무원으로 강등됐다며 대한항공을 상대로 부당징계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부당한 차별이나 불이익은 없다"고 반론한 바 있다.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을 사무장직에 복귀시켜주세요'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도 진행 중이다. 청원을 올린 누리꾼은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제 면죄부를 받은 듯 평창 올림픽에도 떳떳이 참석했다"라며 "땅콩회항 사건으로 박창진 사무장은 정직하게 말한 죄로 사무장직에서도 강등되고 사내에서도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한다"라고 적었다.

해당 청원이 담긴 사진을 공유하며 박 사무장은 SNS에 "비록 44명이지만 잊지 않고 응원해 주심에 감사 드린다"라고 밝혔다. 29일 오후 4시 16분 현재 2만1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청원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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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보안법 위반과 업무 방해, 강요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지난 2014년 12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검찰청에서 구치소로 가는 차량에 올라타기 전 취재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질문을 받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한편 대한항공에 따르면 한진그룹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는 29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현아 전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땅콩회항' 사건 이후 3년 4개월 만의 경영 복귀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아, 박창진 사무장과 승무원을 폭행, 항공기 항로를 변경하고 정상운항을 방해한 혐의로 2015년 1월 구속기소됐다. 당시 그는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해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내려왔다.

지난해 12월 21일 대법원이 조 전 부사장에 대해 업무방해죄 등으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한 뒤, 약 3개월 만에 경영에 복귀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