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인천환경공단 가좌사업소 내 노을공원에 분뇨찌꺼기와 하수슬러지 400여톤이 적치돼있다. 중간 중간 침출수가 흘러나와 얼어있다.<사진제공ㆍ물과미래>
 인천환경공단 가좌사업소 내 노을공원에 분뇨찌꺼기와 하수슬러지 400여톤이 적치돼있다. 중간 중간 침출수가 흘러나와 얼어있다.<사진제공ㆍ물과미래>
ⓒ 물과미래

관련사진보기


인천지역 하수와 분뇨를 처리하는 인천환경공단 가좌사업소 내 노을공원에 인분 등 분뇨 찌꺼기와 하수슬러지 400여 톤이 적치돼있어, 악취와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다.

노을공원은, 가좌사업소 고도처리시설 건설한(건설비 약 800억 원) 포스코건설이 6억원 상당의 수목을 기부채납해 조성됐다. 하지만 쌓여있는 분뇨 찌꺼기 등으로 악취가 지독해 공원으로서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고, 동구와 서구, 청라국제도시까지 악취가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뿐만 아니라, 하수슬러지에서 흘러나온 침출수가 토양으로 스며들어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우려된다. 현장에는 침출수 방지막 등, 기본적인 시설조차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좌사업소는 하루 1780톤의 분뇨를 처리할 수 있게 설계됐지만, 2013년부터 분뇨 발생량이 하루 2000톤을 넘어,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분뇨 찌꺼기를 매립하거나 소각할 장소도 부족해 공원에 쌓아두고 있었던 것이다.

최혜자 '물과미래' 대표는 "분뇨 찌꺼기와 하수슬러지에서 나온 침출수가 지하로 스며들어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여러 어려움이 있다지만, 환경시설 관리가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다. 빨리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하고 나서 적치돼있던 분뇨 찌꺼기 등을 적정 장소로 옮겼다"며 "(지난해)12월 31일까지 소각업체에서 분뇨 찌꺼기를 소각해왔는데, 1월 1일이 되면서 새로운 소각업체를 선정하는 중이다. 업체가 선정되면 전부 소각 처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추가 분뇨처리시설은 2019년 12월에 증설될 계획이다. 시에서는 악취 개선사업도 연간 360억 원 정도의 예산을 들여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좌사업소 관계자는 "적환장(슬러지 등을 저장하는 장소)에 공간이 부족해 임시방편으로 노을정원에 적치했던 것이고, 지금은 절반 이상 적환장으로 옮겼다"며 "작년에 소각장 미세먼지 등의 문제로 전국의 소각장들이 점검을 받아서 분뇨 찌꺼기 등을 소각하지 못해 적환장 공간이 부족했던 것이다. 올해 적환장을 추가 설치하고, 현재 적치돼있는 분뇨는 소각업체를 선정해 1월 중 소각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게시되었습니다.



태그:#인천시, #가좌하수처리장, #분뇨, #슬러지, #악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